워싱턴주는 서류미비자를 포함, 거의 모든 주민이들에게 건강 및 치과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중대 조치를 취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주정부 보험시장인 '워싱턴 건강 베니핏 거래소(Washington Health Benefit Exchange)'는 승인을 받으면 주정부가 저렴한 의료법의 요구 사항을 우회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면제(waiver) 신청서를 지난 13일 연방정부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18일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이를 허용하면 수만 명의 워싱턴 주민들이 오는 2024년부터 새로운 건강 및 치과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제이 인스리 주지사는 "저렴한 의료법(Affordable Care Act)이 도입 된 후 우리는 모든 워싱턴 주민들에게 건강 보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이 면제는 우리의 건강 관리 여정에서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지며 그 승인은 역사적으로 소외되고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면제 요청을 승인하면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포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최초의 주가 된다.
마이클 마챈드 거래소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따르면 현재 2백만여 명의 워싱턴 주민들이 거래소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ACA에 따라 서류미비자는 거래소에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온라인 시스템(wahealthplanfinder.org)을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이 면제 조치가 확정되면, 주 전체 무보험 인구의 23% 가량인 105,000명 이상의 주민이 새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마챈드 CMO는 "우리는 보험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들은 응급실을 주치의로 사용하는데, 결국 우리 모두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주정부가 오는 8월까지 승인을 요청한 면제 신청에는 서류미비 이민자가 헬스플랜파인더를 통해 건강보험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ACA 조항을 웨이브하도록 요청했다.
마챈드 CMO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워싱턴주에서 전체 무보험자 수를 줄이기 위해 특정 주민에 집중하라는 요청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면제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