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를 꼭 써야되나요?"
8월 SAT 시험을 보고 성적이 나오면 얼리를 써야되나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온 학생들은 당연히 얼리를 준비하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얼리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몇몇 학생들은 아직은 준비가 안되었다고 더 준비해서 레귤러에만 올인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지껏 안된 준비가 나중엔 더 잘될까요?(너무 냉정한가요)
정말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인데 8월 시험에서 너무 아쉽게 실수를 했고 10월 시험을 위해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준비를 한다고 하면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있을겁니다. 이렇게 불굴의 의지로 SAT공부를 다시 한다는 학생들을 제외한 보통의 학생들은 8월 시험 점수와 10월 시험 점수가 비슷하게 나옵니다. 한국에서 방학때 학원을 다니면 선생님과 부모님이 함께 신경써주고 관리하기때문에 공부를 안할수가 없겠죠. 하지만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서 학교 내신 공부, 과제를 하다보면 SAT공부에 신경쓰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여름방학동안 공부를 끝내고 최대한 빠른 SAT시험을 본 후 얼리 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이 아닌 곳에서는 여름방학 끝나고 가장 빠른 시험이 10월이기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SAT의 감을 잃지 않게 복습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12월 레귤러 데드라인이 다가와도 마음의 준비라는 것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동안의 내신(GPA)성적, 활동, 그리고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본 적이 있다면 그 점수를 가지고 1차적으로 대학리스트를 준비합니다.
여기에서 합격한다면 "너무 땡큐"인 드림스쿨을 얼리디시젼으로 쓰고 "붙으면 좋겠다" 싶은 학교들을 얼리액션으로 써봅니다. 현실적으로 얼리에 많은 대학을 넣을 순 없을테니 2-3군데 정도를 목표로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대학들이 얼리전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니 대학별로 조사가 필요합니다.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 갈 수 있는 학교 등을 정리해서 각 대학들이 어떤 전형을 갖고 있는 지 확인해봐야합니다.
얼리를 넣으면 대부분 12월 중순 경에 합격발표가 나오는데 얼리의 가장 큰 장점은 합격 발표를 보고 플랜 B를 세울 수 있습니다. 얼리에 내가 가고 싶은 학교가 합격이 되었다면 레귤러를 아예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합격한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을 지원해 볼 수도 있습니다. (*얼리디시젼은 예외/ 합격하면 다른 학교에 입학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일단 심적으로 안심!! 이 되기때문에 12학년의 겨울방학을 온가족이 평화롭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리에 모든 학교가 불합격이 되었다고 하면 레귤러에서는 공격적인 지원보다는 조금 안정적으로 지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얼리를 꼭 넣으라고 하는 이유는 결국엔 이것입니다.
플랜B(불안하게 겨울방학을 보낼 순 없다!)
학생이 합격이 될지 안될지는 대학에서 말하는 홀리스틱리뷰(Holistic Review)로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만든 대학 랭킹들과 세계 랭킹은 참고용이 될 뿐입니다.
학생이 어느정도 선에 합격을 할 수 있는지 정확한 지표가 없기 때문에 얼리의 결과로 대략적인 기준점을 만드는 것입니다.
+ 롤링 전형을 하는 학교들은 되도록 일찍 원서를 내는 게 좋습니다. 롤링으로 모집하는 경우 학교에서 마음에 드는(?) 학생이 있으면 그때 그때 합격 발표를 내주기 때문에 학생과 부모님의 심신안정에 도움이됩니다. (합격을 전제로^^;;)
저희도 이번에 얼리를 쓴 학생들이 있는데 제발 합격되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얼리지원자들에게 행운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