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유리 우유병에 이름만썼을 뿐인데 썩지 않고
선반에 가만히 놓여있는 우유는 누구의 손길입니까?
시간이 갈수록 우유가 분리되어서 물보다 더 하얗게
투명한 색깔로 보이게 하는 것은 누구의 기적입니까?
한여름의 땡볕에도 변하지 않고 사계절을 견디어내고
마실수록 고질병을 치료하고 피부마저 뽀얗게 하는데
달빛이 비추는 계수나무아래에서 옥방아를 찧어불사약을
만드는 수천년을 내려온 이야기는 누구를 위한 노래입니까?
영원한 생명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아헤메던 진시황의 바램
오백년을 함께 살자며부른 노래는 누구를 위한 이야기입니까?
이기는 자에게 숨겨진 만나와 하얀돌을 줄것이며
받는자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새이름은 누구를 가르키는 것입니까?
수많은 음모속에서도 꽂꽂하게 통일장의 이론을 세상에 뿌리며
세상사람들이 모두 알수밖에 없는 예정된 운명은 누구를 위한 예언입니까?
온도,나라,언어에 상관이 없는 소리의 파통만 있습니다.
구름같이 기다리며 간구하는 우리는 누구를 기다리는 등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