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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쿠바 선교 여행(2)

2022.10.25



날은 바뀌어 오늘은 쿠바 금식 성회 모임 둘째 날인 2022년 9월 22일(목)이다.




"Bienvenidos" - 환영한다는 문구가 커다랗게 걸려있다.




집회 첫날 모든 순서가 끝나고 예정에도 없던 찬양 순서를 급하게 맡게 된 아내의 모습이다.

집회 둘째날인 오늘(22일) 오후에 펑크 난 간증 순서를 맡기 위함이다.

"어떤 친양곡을 택하는 게 좋을까요?"  하고 현지 선교사님에게 물으니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

전 세계인 모두가 가장 많이 부르는 애창곡이라서 "그게 좋겠다"라는 말을 하여

반주를 맡은 목사님과 준비를 하는데 헐... 반주자가 악보를 못 본다,

그리하여 부르는 노래를 귀로 들으면서 반주를 하는데 타고난 음악적 감각은 정말 일품이다.

알토 목소리를 가진 아내라서 2도쯤 음을 낮추라고 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가능하다.


오후 순서 시간에 아래에서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다.




둘째 날 집회가 시작되고 그 분위기는 축제 분위기이다.




간증 순서를 맡은 분의 간증이 시작된다.




통역은 남미 출신인 현지인 전도사가 맡아서 하고 모두가 진지하게 경청한다.




이번에는 다른 간증자가 순서를 맡아서 한다.




정확한 간증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봉사자의 모습이다.


나중에 여기에 참석한 분들에게 들은 소식인데 전하는 간증을 통해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가 준비해 간 티 셔츠로 옷을 갈아입고 앉아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이다.




우리 선교 팀원들도 유니폼으로 모두 갈아입었다.


사진을 찍던 내가 농담을 한마디 던지니 모두가 웃음바다가 된다.

그 농담인즉슨 "여기에 있는 사진에 목회자님이 빠지니 그림이 훨씬 좋다"는... 그런 농담이다.


어떤 자리에서나 약간의 유머는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셈이다.




이번 모든 순서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멤버들이다. 그 속에 나도 끼어있다.


사진상으로 제일 왼쪽에 있는 청년은 지금 대학에서 트럼본을 전공하는 음악인이고 머리카락이

없는 흑인 목사님도 음악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흑인 목사님은 악보를 보질 못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음악을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이 만드는 음악은

한국인 전공자들이 하는 음악보다 더 음악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내 귀가 판단하기로는...




또 한 가지 나를 부끄럽게 만든 사실은 그들은 모두 성경책을 가지고 와서 그때그때

마다 그 자리에서 성경책을 펴서 해당되는 성경 구절을 직접 읽는다는 사실이다.


나는 교회에 출석할 때 언제부턴가 아예 성경책과 찬송가를 가지고 가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교회에 가면 예배 시간에 오버헤드 프로젝트를 사용해서 신자들에게

제공을 하기 때문에 성경, 찬송가가 굳이 없어도 예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마치 우리들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편리함은 절심함을 밀어내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럽기까지 하다.




모두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 모습을 본 어떤 사람은 마치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그런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바라보는 눈에 따라서 그 느낌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공감한다.




드디어 찬양 순서가 왔다. 현지 선교사가 찬양곡을 소개한다.


1, 2절은 한국 가사로 솔로로 부르고 나머지는 전체가 함께 부른다.



https://youtu.be/-Vb6wESj9lQ


반주를 맡은 흑인 목사님은 전에 마약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페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잔잔한 피아노 음악을 들으면서 치유가 되었고 자신의 남은 인생은 하나님과 동해하면서

건반 악기를 익혀서 남들에게도 본인이 경험한 그런 치유를 전달하기를 원한다는 고백을 하였다.


3일간의 집회를 마치고 4일째 날엔 흑인 목사 부부가 하는 로컬 교회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순서 중간중간에 서로를 위한 안마를 해주는 센스 순서도 마련하였다.




다시 한번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다.




그리고 자리를 이동하여 참석자 전원이 한 자리에 모여서 기념사진 촬영을 한다.




내일은 집회 마지막 날이다. 모든 순서가 마치면 참석자 모두를 위한 돼지고기 파티가 마련된다.




그래서 하루 전날 준비를 해서 이렇게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그 크기를 가늠하라고 내가 돼지와 맛 대결을 벌인다.




여기 날씨는 너무 더워서 땀이 그냥 흘러내린다. 놓인 손수건은 유용하게 쓰일 것이고,

준비해 간 기념품도 각자의 자리에 정성스레 올려놓는다.




어느새 밤을 맞고 다음 순서를 위해서 자리를 새로 배치한다.




쿠바의 한지역에도 이렇게 밤은 찾아온다.




밤 시간 간증 순서가 다시 시작된다. 순간 다시 암흑의 시간이 찾아온다.


쿠바에서는 수시로 전기와 물이 끊긴다. 한국과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여기에선 수시로 일어난다.

그러면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여기는 쿠바 이니까..."


순서를 맡은 자매와 통역도 핸드폰 손전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정전이 되면 오히려 기도를 드리기가 더 좋다.




안수 기도 시간을 마지막으로 둘째 날(22일)의 모든 순서를 마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축복한다.




집회 마지막 날인 23일(금) 새벽 시간이다.




복장은 칼러 풀한 원래의 복장으로 바뀌고 모습은 더욱 평화스럽게 보인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돌아가며 축복의 인사를 서로에게 건넨다.




그중에는 감동에 겨워서 이렇게 울먹이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어제 공개한 돼지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선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굽기 시작해서 8시간 정도를 숯불로 이렇게 구워내아 한다.




중간중간에 바나나 입을 덥어서 구워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단다.




그 현장에 나도 이렇게 서 본다.


현지에서 들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여기서 알리기로 하겠다.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로써 소와 말은 국가가 소유한다. 그러나 돼지는 

민간 소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입이 가능하다. 오늘 150여 명을 위한

돼지 한 마리는 한 독지가가 헌금한 미화 $350로 충당한다.


소나 말을 누군가 고의로 죽이면 징역 10년에 처하고 만약 고의로 

사람을 죽이면 징역 5년에 처한다는 사실이 위에서 말하고 싶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전해 들은 말이니 진위 여부는 나에게 묻지 말기를...




오전 마지막 순서는 성찬예식이다. 




참석한 현지인 부부는 나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요청을 한다.




그럼 나와도 같이 한 장 남기는 게 예의 아니겠냐며 이렇게 어깨에 손을 올려본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에 모두 참석하고 3일간의 금식은 끝이 난다.




그리고 준비한 가벼운 죽으로 마지막 날 점심 식사를 한다.




사흘간 물만 마시고 있었으니 어찌 배가 고프지 않겠는가?




나의 발걸음은 다시 돼지가 익어가는 곳으로 향한다.




어느덧 잘 익혀진 돼지는 누릇누릇한 빛깔을 띠고 혀를 자극한다.


이제 오후에는 참석자들의 간증과 수료식 순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모든 순서가 마치면 참석자 전부는 잘 익은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자신과 서로에게 격려와 용기를 전할 것이다.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계속 연결해서 다음 쿠바 소식을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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