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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가족의 평화를 깨는 신앙은 갖지 마라!

2022.05.19

 





         가족의 평화를 깨는 신앙은 갖지 마라!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사람과 갈등 관계에 놓이기도 한다. 부부의 이혼 사유 중 첫 번째 이유가 성격의 차이로 나오듯 이런저런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부디 끼며 살다보니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갈등을 겪게도 되지만 이런 갈등 중 사람을 심각하고 격렬하게 부딪치게 하는 것이 사상이나 이념적 갈등과 종교적 갈등이 제일 심각하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해방이후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져 심각한 내홍을 겪었으며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기도 하였다. 이런 사상적‧이념적 갈등 못지않게 사람을 격렬하게 만들고 생명까지도 위험하게 하는 갈등이 종교적 갈등이다. 십자군 전쟁이후 지금까지도 세계는 종교적 갈등에 의해 큰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예전부터 이라크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국가들은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으며 초국가적 테러집단 IS의 준동에 미국은 큰 골머리를 앓은 적도 있다. 필자역시 상담을 하다보면 가족 간 종교의 대립으로 가족이 화합하지 못하고 심각한 갈등을 겪는 가정을 가끔 보게 된다. 필자 역시 종교적 갈등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필자의 소견은 ‘가정 내에서도 종교가 통일되지 못하여 가족 간 의 사랑을 헤친다면 그 종교는 가정 내에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과 선(善), 자비를 전제로 하는 종교가 이를 헤친다면 그것은 종교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가족 내의 종교 갈등을 지켜보며 자란 사람이다. 가족 중 처음 종교를 가진 이는 필자의 큰형님이었다. 


동경 유학까지 다녀오고 경찰 고위 간부까지 지내신 아버지는 어찌된 일인지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영 없으신 분이였다. 국회의원까지 지내고 돌아가신 당신의 아버지, 즉 필자의 조부에 비해 자신의 삶이 영 신통치 않게 풀리자 ‘많이 배우면 뭐해? 나처럼 이 모양 이 꼴로 살 거면!’ 이라 느끼셨는지 가족들 호구지책에도 관심 없으시고 교육에도 영 관심이 없으셨다. 툭하면 돈 벌어 온다는 핑계로 몇 년씩 출타(?)인지 가출하셔서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집에 들리셔서 애만 만들어놓고 사라지곤 하셨다. 덕분에 어머니만 모진 고생을 하며 자식들 굶어죽이지 않기 위해 급급하셨다. 이런 와중에 잠깐 집에 들리 신 아버지는 어디서 누구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사춘기에 접어들어 학교 진학도 못하고 한성 깔 있는 큰아들이 깡패로 나설까봐 억지로 아버지의 지인이 아버지께 열심히 권유한 교회를 다니게 했다. 


물론 아버지는 믿지 않으면서...!! “이곳에 열심히 안다니면 너는 깡패 된다!”며 두둘겨 패기까지 하며 강요했다. 그런데 이 교회가 일반 교회가 아니고 ‘여호와의 증인’ 교단이었다. 여호와의 증인은 187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렛셀(1852~1916)에 의해 창단된 종단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성서를 자구적(字句的)으로 인용하여 삼위일체의 부정, 예수의 천주성부정, 예수의 육체적 부활부정, 영혼 불멸설 부정, 지옥의 존재부정, 시한부 말세론을 주장한다. 여호와의 증인은 그리스도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수혈 거부로 구할 수 있는 생명을 치료 못 받게 하는 것과 세상의 모든 정부 및 정치권력, 기성교회 등을 사탄이 세운 것이라 하며 국기에 대한 경례, 병역의무, 교련훈련 등을 거부하고 교육도 고교과정 이상은 금지 시키고 직장, 학교, 가정 까지도 포기하도록 종용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늘 시끄러웠다. 기존 기독교 종단에서 대표적인 이단으로 지목하는 종파였던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같은 여호와증인을 ‘형제‧자매'라 부르며 믿지 않은 세속의 친 형제 자매, 부모를 인정하지 않는 파탈을 보인다. 이런 문제 있는 종파에 큰 형을 억지로 집어넣은 부친께서는 후에 이 종파의 문제점을 알고 두둘겨 패며 못나가게 했으나 이미 너무도 깊이 물이 들어 빼내기 어려웠다. 친부모, 가족과의 관계는 이로써 파탄되고 말았다. 여호와 증인을 믿지 않는 부모‧형제‧자매는 더 이상 부모‧형제‧자매취급을 안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더하여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누이는 동네에 새로 생긴 안식교에 빠졌다. 정식명칭은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이다. 안식교는 1863년 화이트 여사에 의해 창립된 종교이다. 18세기 말엽부터 19세기 초엽에 거쳐 미국에서는 예수의 재림과 천년왕국의 도래를 기다리는 재림신앙이 널리 퍼지고 있었다. 이때 밀러(1782~1849)라는 사람이 <다니엘서> 8장 14절을 예로 들어 1843년 8월 21일에 예수가 재림할 것이라고 예언해 많은 추종자들을 모았다. 


역시 예언은 빗나갔고 다시 그 시기를 1844년 10월 23일로 수정하였다. 또 역시 빗나갔지만 재림신앙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신비주의자였던 화이트여사가 밀러의 강연을 들은 후 크게 감명 받고 자신이 다니던 감리교를 때려치우고 밀러의 추종자가 되었다. 그녀는 23년간 2백회 이상의 환상을 기도 중 보았고 안식교의 창립과 신앙 그리고 활동은 화이트부인의 환상과 체험에 근거한다. 이들은 교황을 악마로 보고, 교황이 제 7일 안식일(토요일)대신에 제 1일(일요일)을 지키도록 변경한 것은 로마 교회의 권위의 표지, 즉 짐승의 표지라고 보고 예배를 토요일에 본다. 안식교는 ‘여화와의 증인’과는 달리 사회에서 여러 호평을 얻었는데 금주‧금연 운동과 건강에 관련된 음식에 권면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에 한때 채식열풍을 불게한 건강전도사 이상구 박사도 역시 안식교 교인이다. 이 종파는 성경의 레위기를 적극 참고하여 육식을 하지 않으며 특히 돼지고기, 비늘 없는 생선은 절대금하며 채식을 적극 권장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위생병원과 삼육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봉사를 적극하고 있다. 필자의 외 조카도 지엄마의 영향으로 삼육대학 신학과를 나와 목사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기존의 기독교 단체로부터 이단으로 지정받고 있고 당연히 천주교에서는 원수로 여긴다. 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심하게 일으키는 ‘여호와의 증인’보다는 사회적 평가가 좋다. 아무튼 큰형과 큰누이가 이런 특이한 종파의 신앙에 심하게 빠져 들어가면서 서로 크게 대립하고 서로를 원수처럼 미워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왜 이들은 하필이면 이런 특이한(?)종교에 빠져들어 가족 간에 분란을 일으키는가 싶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종교에 대해 호의(好意)를 느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종교의 원리에 대해 책벌레답게 이런 저런 서적을 보게 되었다. 성경도 여러 번 읽어보았다. 하지만 필자가 기독교 신자는 아니다. 심정적으로는 불교 교리에 가까운 신앙이지만 어떤 특정종교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교회에도 나가보았고 성당에도 다녀보았으며 불교교리 공부도 많이 했다. 얻은 결론은 ‘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라는데 있었다. 믿음에 대한 형식과 교리만 다를 뿐 결국 모든 종교는 그 궁극이 선(善)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글을 보고 누군가 필자와 종교 논쟁을 벌이려 든다면 정중히 사양한다. 아무튼 가정의 평화를 깨는 종교는 이때부터 종교의 가치를 잃는다고 본다. 사랑이 전제되지 않는 신앙심은 백해무익(百害無益)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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