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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주팔자 공부하기

2022.05.14

 




               사주팔자 공부하기  


 요즈음 시중에 나와 있는 역학관련 서적들을 보면 너무도 한심하여 한숨밖에 안 나온다. 예전에 나온 역학서적 대부분도 일본 역술가가 저술한 책을 토씨하나 안 바꾸고 베끼기 일쑤였는데 요즈음은 접입가경 으로 되지도 않은 엉터리 이야기를 자신이 새로 세운 이론이라고 하며 이말 저말 말도 안 되는 말로 엉터리 논리를 내세워 어떡하든 분량만 채워 거창한 제목으로 책만 팔아먹으려는 수작질이 대부분이다. 엉뚱한 소리와 神殺(신살)이나 해석해 놓은 이런 책을 낮 간지러워 어떻게 뻔뻔하게 출판까지 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이수라는 어떤 사람은 나이도 젊은 사람이 자신의 신 이론이라 하여 이런저런 책을 써대고 이 사람의 이론을 따르는 사람들을 모아 <이수학파>까지 결성하여 까부는 주접을 떨더니 TV 여기저기에 역술 전문인으로 얼굴 내민 것을 밑천삼아 주위 사람들에게 돈을 투자하면 자신의 신통방통한 실력으로 몇 배씩 불려주겠다고 하며 이사람 저 사람에게 사기를 치다가 본색이 드러나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이며 외국계 증권회사에 근무했다고 경력을 과장해서 떠든 것도 다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2년제 전문대학 겨우 졸업하고 감옥 을 들락거린 이런 자의 세치혓바닥에 놀아나 따라다니며 ‘선생님! 선생님!’하며 돈 갖다 바치고 심지어 몸까지 바친 이들이 한심할 뿐이다. 


이토록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역술계는 중심이 없고 사기꾼들 천지 인 것 같다. 이곳 LA도 예외는 아니어서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이들이 한국에서 흘러들어와 ‘한국제일의 예언가’인양 자칭 광고하며 사람들을 현혹하여 사기를 치고는 없어지곤 한다. 필자를 비롯하여 한자리에서 15~30년 이상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업소는 불과 2~3곳에 불과하며 대개가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길어야 2~3년이면 금세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10여 년 전에 발간된 교차로신문이 사무실에서 우연히 발견돼 들여다보니 당시 영업을 하던 업소가 25군데 정도 광고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영업 중인 곳은 필자 포함하여 단 3곳뿐이었고 대부분은 다 없어졌다. 이처럼 부침이 심한 곳이 LA 역술계이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니 이곳 LA에도 역학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 공부하는 분들이 꽤나 많았다. 그래서 이런 분들로부터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선생님! 어떤 책으로 공부를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요?” 이다. 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필자는 역학에 입문하려면 우선 한동석 선생 著(저) <우주변화의 원리>를 우선 이해가 되든 안 되든 20회독 하라고 권유한다. 역학뿐 아니라 한의학,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그 바탕이 되는 꼭 필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본격적인 공부에 돌입할 수 있는바 권해드릴 수 있는 명리학 책들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적천수> <궁통보감><명리정종><삼명통회> 정도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원서인바 그나마 <삼명통회>는 그 보통 실력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어렵고 분량이 너무 방대하다. <명리정종>은 그 문구를 이해하기가 너무 난해하며 <적천수>가 그나마 양이 무척 얇은 책이나 이론이 너무 압축되어 있어 암호문자 풀 듯이 해석해 나가야하니 기본공부가 어느 정도 이루어 지지 않은 이가 보기에는 어렵다. 


<궁통보감>같은 경우 어떤 이의 명예, 재물 등을 쉽게 파악해 주지만 이책은 어디까지나 조후용신에 대한 참고자료이다. 필자가 공부 시작하는 이들에게 입문용으로 제일 많이 권하는 무난한 책은 白靈觀(백영관) 著(저) 四柱情設(사주정설)이다. 백영관 은 가명이고 실제저자는 최모 변호사인데 사법고시 공부시절 고시에 계속 실패하다가 우연히 필자의 스승을 만나 “다음해에는 어렵겠고 그 다음해에 반드시 합격 운이 있으니 여태 참은 것 2년만 더 참고 공부 더해 보라!”는 격려를 받고 진짜 2년 뒤 고시에 패스한 뒤 역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여 고시생들이 써브노트 만들 듯이 아주 체계적으로 간결하게 써놓은 책이다. 책을 낼 당시 현직검사여서 아무래도 실명을 밝히기 어려워 가명으로 낸 책이다. 군구더기 다 빼고 아주 간결하게 핵심만 적은 책이다. 289 pag 밖에 안 되는 책 이여서 공부하기도 수월하다. 


하지만 이 책으로는 입문정도만 할 수 있고 체계적인 공부를 하려면 故 李錫映(고 이석영) 先生(선생)이 지으신 <四柱捷徑>(사주첩경)이 도움이 된다.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헌 책방 사장님에게 미리 부탁하면 어렵지만 구할 수 있는 책이다. 중국의 전통원서들보다 가장 정확한 한국식 사주해석기법이라고 본다. 故 도계 박재완 선생님의 책도 2-3권 있지만 읽기가 어려워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고수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命理辭典)(명리사전)을 적극 참고하면 좋고 실례를 해설한 나머지 책들은 실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주공부에 체계적인 교육기관이 없다보니 역학교육 커리큘럼은 열악하다. 이런 형편인 관계로 필자의 경우 예전에 제자들을 교육시킬 때 필자가 교육용 자료를 직접 만들어 교육을 시켰다. 그리고 제자를 받아들일 때 시중에 나와 있는 이런저런 쓰레기 같은 책을 이것저것 공부해서 오염된(?) 머리를 지닌 제자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공부한 적이 없는 백지 상태의 제자를 더 선호했다. 


백지상태에서는 필자의 의도대로 반듯하게 이론을 주입시킬 수 있지만 이런저런 쓰레기 책에 오염된 이는 말도 안 되는 이론을 들먹이며 말도 안 되는 질문과 말도 안 되는 반박을 하기 가 일쑤여서 교육시키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예전 아주 오래전 일이다. 제자들을 모아놓고 한참 교육을 하는데 문제의 제자 K가 또 끼어든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제가보기에 선생님이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 이런 사주에서는 용신이 어떻고 저떻고, 제가 본 책 OO에는 이런 경우 이것을 이런 방향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쩌구 저쩌구 왜? 선생님은 그리 풀이하시는 겁니까?” 성질이 솟구쳤다. 강의 때마다 매번 이 모양이니 도저히 강의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몇 번이나 ‘질문할 것이 있으면 수업 끝난 뒤 개인적으로 질문을 해라! 당신 때문에 진도를 도저히 나갈 수 없으니 다른 학생들이 계속불평하지 않느냐? 그러니 수업 끝난 뒤 질문하라’고 그렇게 수도 없이 일렀건만 K는 요지부동이다. 


그럴 리는 없겠지? 하면서도 이놈이 억하심정으로 필자의 수업을 방해하려 파견된 공작원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K는 과시욕이 강한 사람이다. 항상 같이 공부하는 이들을 깔보고 안하무인격으로 굴었다. 자신이 이렇게 많이 공부한 사람이라는 것을 동료학생들에게 과시하지 못해 늘 안달이였다. 결국에는 동료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저 사람하고는 수업 못 듣겠어요!’ 라고 하며 수업을 보이콧할 기세까지 보였다. 결국 K는 퇴출됐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자신이 LA의 역학 최고수라고 떠들고 다니며 이 철학원 저 철학원에 가서 예의 그 막가파식 행태로 자신을 과시하며 영업을 방해한다고 했다. 참으로 미친놈이다. 마누라가 식당에서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사는 실업자 주제에 뭐가 그리 잘났다고 헤집고 다니며 그 하늘을 찌르는 근거 없는 오만함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는듯하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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