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八字의 秘密(사주팔자의 비밀)  

 세상의 모든 사람은 좋은 사주팔자를 타고나 부유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사람이 좋은 사주팔자를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지 못한 사주팔자를 타고나 일생을 고통과 번민 속에 살다가는 이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사주팔자가 점지되는 원인은 조상과 전생의 업에서 기인한다. 조상과 전생은 같은 개념으로 파악될 수 있다. 내가 조상이며 조상이 나이기도 하다. 조상과 나는 별개의 개체가 아닌 DNA로 연결되어 있는 유기적 관계이다. 나는 죽어도 나의 씨는 후손에게 계속 이어져 가기 때문이다. 조상이 지은 죄업이나 전생의 죄업은 현생의 내가 갚아야 한다. 조상과 전생은 나와 함께 하는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10년이면 모든 세포가 교체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10년 전의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닌 것 은 아니다. 전생이나 조상이 지금의 나로 세포분열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주팔자 속 태어난 날의 천간은 나를 타나낸다. 나를 낳아주신 분이 부모이므로 사주팔자 속 인성을 부모로 본다. 내가 木이면 水인 인성이 나의 부모이다. 인성인 水를 낳은 부모는 金이므로 金은 나에게 관성이 된다. 따라서 사주팔자 속 관성은 나의 조부모가 된다. 관성인 金을 낳은 육신은 土이므로 나인 木에게 재성이 되는 土는 나의 증조부모가 된다. 土를 낳은 육신은 火이므로 나인 木에게 식상인 火는 나의 고조부모가 된다. 식상인 火를 낳는 육신은 木이므로 사주팔자 속 木인 비겁은 나의 현조부모가 된다. 

즉, 일주천간은 나 자신을, 인성은 부모님을, 관성은 조부모를, 재성은 증조부모, 식상은 고조부모, 비겁은 현조부모(5대조), 인성은 인조부모(6대조), 관성은 관조부모(7대조)를 나타낸다. 이렇듯 사주팔자 속에는 조상의 업보가 들어있다. 즉 사주를 보아 인성이 기신이면 부모와 6대 조상의 업보가 나쁘게 쌓여 있으므로 그 업보를 소멸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또는 관성이 기신이면 조부모와 7대조의 업보가 나쁘게 쌓였으므로 그 업을 소멸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사주팔자 속 어떤 글자가 용신과 희신 이면 그 글자에 해당되는 조상의 업이 선업으로 쌓여있어 지금 내가 그 덕을 보고 살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된다. 조상과 전생의 업보가 원인이 되어 사주팔자가 정해지는데 보통 조상 7대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위의 조상들의 업보도 영향을 주지만 그 영향은 미미하다. 

어떤 조상이 사람을 죽인 업보가 있다면 그 후손이 대대손손 지나면서 그 악업을 나누어 갚게 된다. 사람을 죽이는 최악의 악업은 1대에 거쳐서는 갚기에 너무 크므로 후손들이 바통을 이어가며 갚아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인과응보의 법칙은 이렇듯 처절하리만치 지켜진다. 즉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후손이 조상의 빚을 갚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는가 살펴보자. 조상이 남의 소(牛)를 한 마리 훔친 죄가 있다면 그 후손은 소한마리를 꼭 갚아야 업장이 소멸된다. 말(馬) 열 마리를 조상이 도적질 했다면 인연된 후손은 그 열 마리 말의 값을 갚아야 업장이 소멸된다. 즉 빚진 것은 꼭 갚아야 한다. 갚지 않은 빚은 영원히 남는다. 하지만 이렇듯 구체적으로 조상이 어떤 악업을 쌓았는지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자신의 사주팔자 속 기신에 해당되는 조상을 위해 살아가며 평생 선업을 쌓아야한다. 평생 동안 선업을 많이 쌓아 부지런히 갚아나가고 그래도 갚을 빚이 남아있다면 나의 후손에게 임무가 승계되어 나머지 모두를 갚아야 한다. 

필자가 예부터 주장해온 바가 ‘일생동안 선업을 쌓아 후손에게 좋은 사주팔자를 물려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주 속 인성이 기신(忌神)이라 해서 꼭 부모가 죄를 지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부모님도 조상들의 악업 때문에 고전하며 나름대로 선업을 쌓으며 애섰는데 역부족으로 다 갚지 못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면서 일생동안 죄악만 범하고 사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악인이라도 선업을 쌓을 때도 있다. 선업과 악업은 하늘에 기록되기 때문에 같은 형제라도 형은 부모덕이 있고 동생은 부모덕 없이 태어나기도 한다. 부모덕이 있는 사람은 부모의 선업을 물려받은 것이고 부모덕이 없는 형제는 부모의 악업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사주에 음란한 기운이 많이 들어있으면 그 조상이 음란한 죄를 많이 지었다는 뜻이고 또 사주에 재물 복이 없다면 조상이 남의 재물을 부당하게 많이 빼앗았다는 기록이다. 사주에 병이 많고 고생을 많이 할 팔자이면 조상이 남을 폭력으로 많이 괴롭혔거나 병든 자를 구박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자신의 사주팔자대로만 사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사주팔자를 타고났어도 특별히 흉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자신의 좋은 사주팔자를 망치게 되고 반대로 험한 사주팔자를 타고났어도 특별히 선행하는 일생을 살다보면 나쁜 기운이 극복되기도 한다. 

실 예를 보자. 甲子年 癸未月 壬午日 丙午時에 태어난 사람이다. 좋은 사주팔자이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戌운에 남의 유부녀를 겁탈하다가 동리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아 죽었다. 사주로 보아서는 그토록 비참하게 죽을 팔자는 아닌듯한데 평소 음심이 강하고 여자만 보면 처녀‧유부녀 가리지 않고 어떡하든 꼬시 거나 강압적으로 겁탈하곤 했다. 결국 이런 몹쓸 마음자세가 자신의 복을 차고 화를 받게 된 것이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재물도 많이 지녔고 자식 여럿 두어 유복 했으나 그런 몹쓸 짖을 일삼다 화를 당했다. 

또 다른 한 사람을 보자. 이분은 여성으로 甲申年 丁酉月 丙子日 庚寅時에 태어난 명을 지녔다. 험한 사주팔자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신앙심이 깊고 돈독하여 하늘을 지극히 잘 모시고 살았다. 마음씨가 고와 괴로우나 즐거우나 하늘에 늘 감사하였고 선업을 평생 쌓았다. 사주로 보아서는 2대 조상이 권력을 남용하여 많은 이를 해쳤건만 이런 마음씨 덕분에 가업이 소멸되었다. 좋은 남편만나 아들 다섯에 딸 둘을 두었고 평생을 유복하게 살았다. 사주팔자로 보아서는 이 정도의 복을 누리지 못할듯하나 선업을 많이 쌓아 일생 유복하였다. 이렇듯 사주팔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 씀씀이다. 맞아 죽은 사주의 주인공은 오히려 나중 사주팔자보다도 더 좋게 사주를 타고났지만 그 못된 마음 씀씀이로 맞아 죽었고 후자의 사주 주인공은 사주가 좋지 못했으나 선업으로 이를 극복하고 복을 받았다. 전자(前者)는 지복을 지발로 찬 격이며 후자는 없는 복도 하늘에서 내려준 셈이다. 이래서 나쁜 사주팔자를 타고났다고 조상 탓하고 팔자 탓 할 것이 아니라 선업을 애써 쌓아간다면 없는 복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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