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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웅크린 용 -대기만성 팔자-

2022.10.01





                        웅크린 용  -대기만성 팔자-   


 이글은 필자가 오래전에 쓴 글이다. 

필자를 찾는 젊은층 중에 김씨성을 가진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있다. 김군은 초등학교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이곳 미국 땅에 발을 딛었다. 세리토스에 있는 초등학교를 졸업 후 부모님이 가게를 플러튼으로 옮기면서 중고등학교를 그곳에서 마치게 되었다. 써니힐 고등학교 졸업 뒤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모 대학을 졸업하고 월가의 유명투자사에 입사하였다. 주변에서 김군이 크게 출세했다고 김군 부모님을 찾아 축하해주었고 스몰 비즈니스를 하는 김군 부모는 오는 손님마다 붙잡고 아들 자랑을 해대며 으쓱했다. 아들이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임에도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는다면 뛸 듯이 기뻐한 것도 잠깐 김군이 돌연회사를 그만두고 만다. 거의 매일 밤을 새우다 시피하게 되는 격무와 성과를 재촉하는 상사들의 무언의 압력에 도저히 견디기가 어렵다고 실토했다.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둬?’ 주변사람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이렇듯 최고의 연봉으로 일류기업에 입사했다가 몇 년 못 되어 스스로 그만두거나 짤리는 수재형 젊은이들을 간혹 접하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수긍이 간다. 어마어마한 연봉 뒤에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살인적 업무량과 심한 스트레스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면시간을 3~4시간으로 줄여가면서 업무를 처리해도 모자를 정도의 심한 업무과제가 숨을 막히게 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손님 한분이 와서 하는 말이 “우리아들이 미국최고의 회사에 입사해서 너무 좋아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휴가 때 집에 와서도 가족과 대화 나눌 시간도 없이 업무 때문에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거예요! 얼굴도 까칠한게 피곤에 절은 모습을 보면 당장 때려 치라고 하고 싶을 정도예요! 무슨 놈의 일을 그렇게 많이 준대요?” 라고 하며 혀를 차셨었다. 


아무튼 김군도 이런 이유 때문에 그만 둔 것 같았다. 김군은 고등학교시절 어머니와 함께 진학문제로 필자를 방문한 뒤 필자와 인연이 되었다. 직장을 때려치운 뒤 김군은 그동안의 피로를 풀려는 듯 그동안 벌어둔 돈으로 세계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고 걱정하는 김군의 어머니에게 ‘그대로 두시라’ 고 충고도 했었다. 그런데 이후 김군이 다시 취업을 하려고 여기저기 원서를 냈으나 어쩐 일인지 연속적으로 거절되고 만다. 예전에 받던 어마어마한 연봉이 오히려 김군에게는 독(毒)이 된듯했다. ‘그렇게 좋은 회사에서 그 많은 연봉을 받던 사람이 우리 회사를 온전히 다닐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인사담당자들에게 있었던 듯하다. 김군 어머니는 필자를 찾아와 연신 성화다. “선생님! 어쩌면 좋지요? 그렇게 우수했던 애가 이제는 완전히 용기를 잃고 시름에 빠진 것 같아요. 낮에는 온종일 잠만 자고 밤에는 밤새도록 컴퓨터 게임만 하고 살아요. 이러다가 우리 애 완전히 폐인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김군 어머니성화에 김군의 팔자를 다시 한 번 세세히 들여다보았다. 김군은 1981년 양력 11월 11일생이니 음력으로 10월15일생이다. 오후 4시인 신시에 출생하여 사주팔자는 辛酉年 己亥月 癸巳日 庚申時가 되었다. 운의 흐름은 역행하여 戊戌 丁酉 丙申 乙未 甲午 癸巳로 흐르고 있다. 단순하게 보자면 日과 時가 巳申刑(사신형)하고 月日이 巳亥沖(사해충)해서 좋을 것 없는 사주팔자로 보인다. 하지만 일지 巳火와 년지 酉金이 巳酉合金(사유합금)해서 형충의 기운을 많이 완화시켜주고 있다. 癸水 일주가 亥月에 태어나고 庚申 辛酉러 인수가 일간 癸水를 매우 신강하게 하며 丑태왕(太旺)한 인수가 病(병)이 되고 그 병을 치료하는 火가 조후로 맞아 用神이 되었다. 


30대 중반 이전까지는 申酉金運(신유금운)이어서 제대로 풀릴 것 같지 않다. 그 후로도 乙未대운이 乙合(을경합)하여 나쁠 것이지만 未대운이후 운이 木火로 흐르니 아주 크게 대발할 것이다. 재벌 또는 갑부의 재물 그릇으로 변화는 운세가 틀림없다. 필자 왈 “이런 사주팔자를 속칭 ‘모 아니면 도’의 팔자라고 합니다. 세상에 운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아드님의 운은 당분간 기신운(忌神運)으로 흘러가니 김군이 아무리 수재라 해도 이럴 때는 만사불성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40대 초반에 未대운이 오니 이때부터 운이 확 풀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후로도 계속 木火의 운으로 흐르니 이때가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한 시기입니다. 계속 승승장구해서 재벌 아니면 세상에서 알아주는 갑부가 될 것입니다. 


어머니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김군의 사주팔자가 그 정도크기가 되기 때문에 하는 소립니다. 안달복달 하지마시고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김군의 처지는 용이 승천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라 보면 됩니다!” 라고 하니 김군 어머니 기쁜 표정이면서도 어딘지 믿지 못하겠다는 착착한 표정이 되어 “선생님 말씀이 정말입니까? 혹시 저 위로해 주시려고 그러시는 것은 아니죠?” 라고 하신다. 이글을 쓰는 지금 김군의 나이를 따져보니 한국 나이로 35세가 된다. 5~6년 길게 잡아 6~7년 후가 되면 김군 어머니가 알게 되실 것이다. 그리고 보게 되실 것이다. 엄청나게 큰 용이 용트림을 하며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김군의 건승을 빌어본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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