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팔자?
필자의 어린 시절 선생님이 ‘장래의 꿈의 무엇이냐?’물으면 대다수의 아이들이 대통령, 장군, 그룹 회장님, 등등 다소 실현가능성 없는 막연한 큰 꿈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선생님이나 공무원, 소설가나 만화가 또는 연예인이 되겠다고 하는 아이들은 별로 없었다. 당시 선생님이나 공무원은 박봉이고 소설가나 만화가는 굶어 죽기 십상이며 연예인은 소위 ‘딴따라’라고 하여 천시하던 사회분위기 때문 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취업난과 직장의 안정성 결여 등으로 인해 선생이나 공무원은 최고의 신랑감 대우를 받고 유명 소설가나 만화가는 수입도 엄청나고 사회 저명인사로 대우를 받으며 연예인은 말 그대도 하늘의 별 만큼이나 따기 어려운 ‘스타’ 대우를 받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연예인이 되려고 하는 어린새싹들이 많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자녀를 둔 부모님의 이런저런 질문을 받게 된다. 하지만 되고 싶다고 아무나 연예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 자신의 재능도 필수적이고 노력도 필요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사주팔자 속에 그런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어야만 한다.
오래전 이야기다. 30대 후반의 한 여성분께서 방문 하셨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공부도 꽤나 잘했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인지 미들스쿨에 들어간 뒤부터 공부는 등한시하고 연예인이 되겠다고 난리 부르스 를 춘다고 했다. 엄마의 질문 요지는 ‘과연 우리 아이가 연예인이 될 수 있을까?’였다. 딸의 꿈은 걸 그룹 멤버가 되서 출세하고 싶다는 것인데 엄마가 보기에 제법 노래도 잘하고 춤도 기가 막히게 잘 춘다고 했다. 엄마의 걱정은 ‘연예인 된다고 공부는 뒷전이 다가 막상 안 될 경우 대학도 못가고 인생을 망치지는 않을까?’하는 엄마로서 지극히 당연한 걱정 이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직업 선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다. 직업의 선택은 결혼만큼이나 운명의 길흉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씨조선 시대 거의 모든 청년들의 꿈은 과거에 급재 하여 입신출세 하는 것 이였다. 이때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유교적 이념으로 인해 관료와 농사 이외의 대부분의 직업을 천시 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직업은 세습적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 이였다. 하지만 현세에 있어 직업은 수천 수 만종으로 엄청나게 다양해 졌으며 직업의 귀천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필자와 같은 역술가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자신에게 맟는 직업역시 사주팔자로 볼 수 있는데 이를 판단하는 역술적 여러 기법들이 오랜 기간에 거쳐 연구 발전 되어왔다.
아무튼 아이 엄마에게 아이의 생년월일시를 물으니 2002년 4월 14일(양력)이며 밤 10시 45분에 태어났다고 한다. 출생지는 이곳 LA인근 지역이다. 음력 3月2日 生으로 亥時에 태어난 명이다. 고로 사주팔자는 壬午年 甲辰月 壬子日 辛亥時해에 태어났다. 壬子日生으로 사주팔자 속 水의 기운이 왕성하여 사물에 대사 묘사에 기교가 있으며 식신이 용신이 되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팔자이다. 일반적으로 사주팔자 상 연예인의 사주팔자에는 식신 또는 상관이 왕성하며 사주에 도화가 있고 관살이 많고 일주가 약하다. 또는 화개가 여러 개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壬子, 癸亥, 癸丑 일생등은 사주에 수기가 왕성할 때 사물에 대한 기교가 명민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 어린 아가씨의 사주팔자는 전형적인 연예인 팔자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었다. 필자 왈“사주팔자를 보니 전형적인 연예인 사주팔자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아이는 공부보다는 예술, 예능, 색감적 기능에 뛰어난 소질을 보일 겁니다. 물론 사주팔자가 연예인 사주팔자 라고해서 이런 팔자를 지닌 모든 이가 연예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주팔자 못지않게 그 팔자가 나가는 운로(운의흐름)가 이를 뒷받침 해 주어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아이 팔자는 운로 또한 희신, 용신운으로 흐르니 연예계에서 대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아이의 노력이 필수적이겠지요!
아무리 운이 있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氣-기)가 없으면 이운이 완성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옛날 공자님께서도 운칠기삼(運七氣參)이라 하셨습니다. 운이 운명의 70%를 좌우하고 기를 쓰고 노력하는 기(氣)가 30%를 차지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운과 기가 합쳐져야 일의 완성이 있다는 말입니다.”라고 하니 아이 엄마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며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 후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아이 엄마가 필자를 다시 찾았다. 조금은 흥분한 듯 다소 들뜬 기색 이였다.
“선생님! 기쁜 소식이 있어 다시 찾아 왔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의 유명 연예기획사에서 이곳 LA에 와서 가능성 있는 가수 지망생들을 모집하여 카메라 테스트, 가창력 테스트, 댄스 실력 테스트 등을 했는데 우리 아이가 뽑혔어요! 그래서 한국에 나가 일정기간 연습생 생활을 해야 한다는데 저 어린것을 어찌 혼자 한국에 보내나? 하는 걱정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형편상 제가 따라 나갈 수도 없고 애 아빠는 이 소리를 듣고 무슨 소리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 라고 화를 내는데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없고 해서 몇날 며칠 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반대하자 울고불고하며 밥도 안 먹고 난리를 치는데 어쩌면 좋지요?”라고 한 뒤 필자를 빤히 쳐다본다. 필자보고 어쩌란 말인가? 아이고 또 골치가 아파 왔다.
이후 이 아이는 실제로 누구라고 하면 알 정도의 유명인이 되었다.
세월 참 빠르다. 이 아이도 벌써 20세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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