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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큰 불운이 들이 닥칩니다!

2023.01.28

 



             큰 불운이 들이 닥칩니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어떤 사주팔자를 보았을 때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경우가 간혹 있다. 너무도 극도로 불안해 보이는 운이 목전에 닥친 이의 운을 보았을 경우인데 이때는 ‘이 사실을 어떻게 상대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하나?’ 하는 아득함 때문이다. 예전에 보았던 40대 중반의 김모씨의 경우가 이에 해당 된다할 수 있다. 김모씨는 어려운 집안환경을 극복하고 비교적 일찍 요식업으로 성공한 젊은 사업가이다. 한국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대책도 없이 무작정 LA로 건너온 부모의 손에 이끌려 12세 무렵 미국에 건너 왔다. 채권자들을 피해 도망치듯 이민을 왔기에 김모씨 부모에게는 영주권을 신청 할 어떤 준비도 없어 불법체류자가 되었고 김모씨도 당연히 그 처지가 되었다. 


다행히도 학교에서는 체류신분을 따지지 않아 초.중.고교는 무사히 졸업할 수가 있었으나 신분문제와 등록금 때문에 대학교는 진학하지 못하고 일식당 스시맨 보조가 되어 몇 년 뒤 스시맨이 되었다. 다행히도 그 당시에는 쇼셜넘버를 받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아 일을 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집안 환경이 문제였다. 아버지는 오랜 세월 실의 속에 술에 절어 살다보니 당뇨, 혈압 등이 심해 집에 않아 누워있는데 신분이 없다보니 병원비 때문에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어 병은 점점 깊어만 갔고 어머니도 식당주방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처지라 하루 일 갔다 오면 이틀씩 앓는 형국이여서 집안 생활비는 김모씨가 전부 담당 하다시피 되었다. 


원 베드룸 아파트 월세에 생활비를 김모씨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도 벅찼다. 그래도 김모씨가 워낙에 성실하여 몸을 아끼지 않고 잔업까지 도맡아 해서 겨우 겨우 한 달 한 달을 넘길 수가 있었다. 이렇게 미래가 암담한 세월을 보내면서도 김모씨는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지 않았다. ‘참고 견디다보면 좋은날도 오겠지요!’라는 말로 부모님을 위로하며 용기를 드리는 보기 드문 효자(孝子)였다. 이러던 와중에 이십대 중반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일식당에 놀러온 아가씨와 우연히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김모씨는 자기형편이 형편인지라 이제껏 여자와 사귄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미남형의 김모씨에게 반한 아가씨가 적극적으로 김모씨를 따라다녀 교재하게 된다.


교제가 깊어지고 난 뒤 김모씨의 생활형편을 알게 된 아가씨 부모는 의당히 둘 사이를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딸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아이를 임신한 것도 큰 이유였다.)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김모씨에게 이 아가씨는 큰 복덩이였다. 아내를 맞이한 이후 복이 터졌다. 근무하던 일식 집 사장님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 더 일을 할 수 없자 오랫동안 성실히 일해 준 김모씨에게 가게를 인수 할 것을 권유했다. 모아둔 돈이 없다고 하자 일부 얼마의 돈만 마련해 오면 나머지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달 얼마씩 갚으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그 얼마간의 돈도 문제였는데 아내가 친정에 쫒아가 울고 불며 통사정을 해서 그 돈을 마련해 다 주었다. 사업은 불붙듯이 번창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대운이 터진 것이다. 27세경 시작된 사업이 그 이후 20년 가까이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경기가 나쁜 때에도 유독 김모씨의 가게만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고기집도 하나 인수했는데 규모가 꽤나 큰 식당 이였다. 이곳도 장사가 너무도 잘되어 땅과 건물까지 인수하며 번창했다. 이렇듯 승승장구하도 있던 시점에서 김모씨가 필자를 방문한 것이다. 


김모씨를 처음 보았을 때 생년월일시를 물은 즉 1972년 음력 10월 12일 生 이라 하고 시는 새벽 5시반경이라 한다. 고로 사주팔자는 壬子年 辛亥月 壬 子日 癸卯時가 되었고 운의 흐름은 壬子.癸丑.甲寅.乙卯.丙辰.丁巳로 흐르고 있으며 대운수는 7을 쓰는 운명이다. 이 사주는 사주 전체에 水의 기운이 지나쳐 홍수가 날 지경이다. 이런 사주팔자에는 이왕성한 물의 기운을 누출시켜 줄 무엇이 필요하다. 이런 사주는 왕성한 수기를 목(木)의 기운으로 유출 시켜야만 한다. 헌데 다행히도 시지의 卯木(묘목)이 수기를 누출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주팔자는 木의 기운을 만나야 대발하는 팔자인데 운로를 살펴보니 27세부터 36세를 나타내는 甲寅 대운과 37세부터 46세까지 의 20년간은 이 사주팔자의 용신(用神)의 운이니 더할 수 없이 大吉(대길)한 시기이다. 


이때가 승승장구하는 시기이다. 허나 이후가 문제다. 이후 들어오는 丙辰 대운은 군비쟁재(群比爭財)가 되어 왕성한 비겁이 서로 丙火를 극하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운이 모조리 들이닥쳐 지금까지 쌓아온 부와 명예를 모조리 날려 버리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흉한 운 이였다. 20년간 승승장구 달려온 사업가에게 “당신 몇 년 뒤부터는 쫄딱 망하는 불운이 연속으로 닥치고 까닭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 라고 어떻게 이야기해 줄 수 있겠는가? 이런 경우가 가슴이 덜컹 내려앉고 말문이 막힌다. ‘이를 어찌 이야기 해야하나?’ 하는 막연함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랴 있는 그대로 설명해 줄 수밖에... 역시 예상대로 설명을 들으면 점점 인상이 구겨지더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벌떡 일어난다. 

“에이 재수 없어! 아주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구만?” 하고는 성질을 내며 나가버린다. “이 불운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사업을 죄다 정리하고 나무가 울창한 깊은 산속에 들어가 몇 년 요양 하는 게 좋습니다. 절대로 내 말을 흘려듣지 마세요!” 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나 새겨듣는 모습이 아니여서 크게 불안했다. 모쪼록 필자의 진단이 틀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나, 글쎄? 이 분의 판단이 어찌 갈지 그 또한 그 이의 팔자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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