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生에 罪가 많아서!
요즈음이야 이런말을 듣기가 쉽지 않지만 옛적 어르신들 중에는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하면 신세 한탄조로 ‘내가 전생에 죄가 많아서’ 또는 ‘내가 전생에 무슨 죄가 그리많아 이런꼴을 당하나!’ 라고 한탄하시는 소리를 듣곤 했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께서는 현실에서 자신이 당하는 고초나 슬픔 등을 남의 탓이 아닌 자신의 전생의 업 즉 ‘카르마’로 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태어나면서 지고 나오는 사주팔자는 어떤 원리에 의해 정해지나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의 삶은 윤회한다. 그렇기에 전생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윤회의 법칙에는 인과응보의 원리가 철저하게 지켜진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이 뿌린씨는 자신이 거두게 된다. 악업을 많이 행한 이는 나중에 반드시 악업으로 받고 선업을 많이 행한 이는 나중에 반드시 선업으로 돌려받게 된다.
역학에 있어 전생과 조상의 업은 동일한 것으로 본다. 나의 전생을 조상으로 보는 시각이다. 조상과 현재의 나는 별개가 아닌 하나의 존재다 유전을 통해 나의 DNA가 후손에게 전달되듯이 조상의 업은 후손에게 그대로 이어진다. 조상을 중시하고 후손의 대가 끊어짐을 두려워하던 유가의 전통은 조상과 현재의 내가 별개가 아닌 하나의 몸체이며 내가 죽어도 후손을 통해 영원히 살아 있음을 아는 바 자손이 끊어져서 제사밥도 못 얻어먹는 것을 영원한 죽음으로 인식하여 매우 두려워한 것이다. 내가 지은 죄업은 반드시 나의 후손이 책임지게 되고 이와 마찬가지로 조상이 지은 죄업은 후손인 내가 책임지고 갚게 되는 것이다.
사주팔자는 ‘ 네기둥 여덟글자 ’를 말하는 바, 내가 가지고 태어나는 여덟 글자속에 나와 나의 조상과 관련되어 있는 정보가 총망라 되어있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이 팔자를 해석해 보면 나의 기본 성정, 체질, 장단점, 부모, 형제, 배우자, 금전, 수명, 운의 흐름과 호불호( 好不好) 등등 운명전반에 관한 것을 알수 있지만 공부가 깊어지면 나의 조상 7대조까지를 들여다 볼수있는 무섭도록 심오한 학문인 것이다. 이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다. 팔자 중 태어난 날(일주)의 윗글자 (일간)는 나 자신을 나타낸다. 일간을 생해주는 오행이 인성이므로 인성은 부모님, 인성을 생해주는 오행은 관성이므로 관성은 나의 조부모, 관성을 생해주는 오행은 재성이므로 재성은 증조부모, 재성을 생해주는 오행은 식상이므로 식상은 고조부모, 식상을 생해주는 오행은 비겁이므로 비겁은 현조부모 (5대조), 비겁을 생해주는 오행은 다시 인성이므로 인성은 부모님과 인조부모 (6대조), 인성을 생해주는 오행은 다시 관성이므로 관성은 조부모와 관조부모 (7대조)로 함께 볼수있을 것이다. 이렇듯 사주팔자 속에는 조상의 정보가 다 들어가 있는데 이를보면 조상들의 삶의 성적표를 볼수있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사주를 보아서 인성이 기신이면 부모와 6대조의 악업이 있으므로 그 악업을 내가 살아생전 선업을 통해 갚아야 한다는 기록이며 관성이 기신이면 조부 또는 7대 조상대에 있어 죄업이 있어 이것이 나에게 이어진다는 기록이라고 볼수있는 것이다. 따라서 조상의 악업을 내운에 있어 나쁜 영향을 주고 이를 나의 선행으로 소멸시켜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전기한 오행이 용신이나 희신에 해당되는 경우 해당 오행의 조상이 덕을 많이 베풀어 그 선업이 나를 보호하고 복을 주고 있다고 해석 할수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나의 후손들의 팔자는 나의 행동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을 알수있다. 이래서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말이 있고 ‘뿌린대로 거둔다.’ 는 인과응보의 원리가 우주질서 만물의 존재법칙임을 알수있다.
자신의 자식이나 후손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자식이나 후손이 잘되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의 기회를 재공해주고, 건강을 잘 보살펴주며 가능하다면 재물을 물려주어 좋은 출발을 기대해 볼수도 있으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팔자를 물려주는 일이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건강하고 부모로부터 많은 재물을 물려받은 이라도 자신의 팔자가 좋지 못하면 그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실패한 인생이 되듯이 팔자를 잘 타고 나는 것이 인생성공의 큰 기본이다. 좋은 팔자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눈깜짝하는 사이에 지나가는 이 한편생, 선업을 쌓을 수 있는 만큼 욕심내어 많이 쌓아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하는 점은 사주에 인성이 기신이라 해서 반드시 꼭 부모가 죄를 범했다고 단정할수는 없는 점이다. 왜냐하면 부모도 조상들의 업보 때문에 고전하며 나름대로 갚으려고 애섰으나 역부족으로 다 갚지 못하고 영계에 들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비록 형제간이라 하여도 팔자속에 부모덕이 있는 사람은 부모님의 선업을 물려받은 것이고 부모덕 없는 형제는 부모덕의 악업을 물려받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사람이 살면서 일생동안 죄악만 범하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선업을 쌓을수도 있기에 그렇다. 전생이나 조상의 업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사주팔자인데 보통조상 7대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위의 조상의 업보도 영향을 주지만 그 범위는 미미하다.
이글을 읽는 이순간부터 윤희와 인간 응보의 원리를 깊이 깨닭아 바른생각과 바른말, 바른행동으로 후손에게 좋은 팔자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후손들에게 더이상 큰 선물은 없을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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