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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징그럽게 안 풀리는 팔자

2023.03.20




                                                                    

               징그럽게 안 풀리는 팔자


 인생 상담을 하다 보면 사주팔자의 구성이 참으로 좋아 상담원 인 필자 자신의 기분 까지도 유쾌해지는 팔자를 지닌 사람도 있고 참으로 암담한 팔자를 지니고 있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하는 난처함에 처하게  만드는 팔자를 지닌 분도 있다. 몇 해 전 여름  70대 초반의  남자분이 필자를 찾았다. 첫 대면을 했을 때 관상학적 으로도‘참 운이  나쁜  분이구나!'  하고 느꼈는데 사주팔자 명식을 펼쳐보니 한숨만 나왔다. 이분은 임진년 무신월 임인일 신해시에 태어났고 운로는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갑인, 을묘로 흐르고 있었다.


임수일주가 신월에 출생 신금시천간에 투출하니 천간에 금,수가 많아 사주가 차고, 지지 인신해 거하니 습하여 편고해졌다. 따라서 화의 온난함이 요구되는데 일지에 인목암장 병화를 용신으로 취할까 하나 제강인 신에 충을 받고 있기에 너무도 약하다. 재를 반기는 명식에 재가 미약하여 매우 나쁜 명식이 되었다. 인중병화인 재가 무정,무력하니 빈천흉요의 명이다. 이 운이 운로가 금수로 흐를 경우 매우 흉한데 불행히도 금,수운이 강하다. 명식에 필요한 재가 약하니 부모덕 없고 특히 부친과 심각한 대립 관계로 의절하게 된다.


사주에 인성이 강하니 자존심 매우 강하여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타인과 불협하여 사교성과 융화심이 부족하다. 비천 교활격이니 강한 자 앞에서는 굽실거리나 뒤에서 욕하는 비겁함이 있다. 남들로부터 경원시 되어 진정한 친구 없고 고독하다. 운로를 보니 13세 대운유에 갑진년이니 식신재살하여 무토가 상처 입으니 중병에 빠져 생명이 위태롭다. 14세 을사년 사주원국인신과 삼형봉충이니 심장 수술하여 사경을 헤매고 겨우 목숨 건진다. 그 후 대학졸업 후 화장품회사에 입사하였으나 입사 4개월 만에 회사가 도산 실업자 신세가 된다. 그 후 몇 년을 놀다 병원에 취직하여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30세 경진년 기축월에 방만한 태도와 비성실성 반항적 언동을 문제삼아 해고당한다.

그 후 수십 군데 원서를 제출하며 취업을 시도하였으나 변변치 못한 대학졸업장과 나이 많음때문에 계속 퇴짜를 맞는다. 그 과정에서도 장가를 가보려고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하였으나 나이 많은 노총각 실업자에게 시집올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집안이라도 넉넉하다면 집안의 지원을 기대해 보겠으나 사글세 셋방을 전전하는 부모에게 기댈 수도 없었고, 아버지와는 원수보다 더 증오하는 사이여서 이 세상천지 기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자신을 벌레 보듯 피하는 동창들 찾아 다니며 조금씩 얻어 쓰는 돈으로 연명하는 거지 아닌 거지팔자가 되었다. 짚신도 짝이 있다고 어찌 어찌하여 같은 실업자 신세인 노처녀와 선을 보게 되었고 인연이 있어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여자가 친정에서 얻어오는 돈으로 겨우 생계유지하며 명색이 대학 졸업자 인지라 동네 중학생 몇 명 모아놓고 영어,수학 가르쳐 용돈 정도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사주에 재가 미약한고로 동거하던 여자 바람나 도망간다. 아들 하나 남겨두고 도망갔으니 어린 젖먹이 도저히 키울 수 없어 모친에게 갖다 버리듯 맡기는 불효를 저지르고 그의 아버지는 노발대발 하니 부자간 더더욱 원수가 된다.


이분이 어찌 어찌하여 천신만고 끝에 지긋지긋하게 안풀리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오게 되었는데 그의 불행은 쭉 계속된다. 굳은 결심으로 미국생활 시작 하였으나 하는일마다 신통치 않고 자기 혼자 몸 건사하기 바쁘니 내 팔자가 왜 이러냐며 언제쯤 풀리겠냐며 질문하는 이분에게 뭐라고 이야기 해야할지 무척 난감하였다. 이분의 운이 이후로도 계축, 갑인, 을묘로 흐르고 있어서 75세경인 병진대운에 가서야 조금 나아질수도 있으나 불행히도 수명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겠다.죽을 때까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재물도 기껏해야 수 천불 이상은 목돈을 만져볼 수 없으며 홀로 쓸쓸히 인생을 보내게 되는 운이었다. 더구나 물이 기신인 이분의 이름자에 모두 수자가 있으니 이름까지 말썽 이었다.


이렇듯 팔자가 엉망인 경우 이름으로라도 이 운을 다소나마 보완할 수 있으나 이분의 경우 ‘재수없는 놈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는 격으로 이름마저 누가 지어주었는지 몰라도 최악의 이름을 지었다. 이 또한 이이의 팔자이겠다. 이분의 경우 ‘지지리도 복이 없어도 너무 없다’ 는 말이 너무도 적합한 팔자이다. 이렇듯 팔자가 나쁜 경우 자신의 성품이라도 정직, 온화하면 사람관계로 인한 인정에라도 기댈 수 있겠으나 자신의 성격 자체가 음흉, 교활한데다 비겁하여 대인관계도 원만치 못한 이른바 ‘왕따형 팔자’ 이니 마음 터놓고 지내는 이 하나 없는 외톨이여서 진심으로 도와주는 친구나 동창 하나 없다. 팔자가 나쁘면, 건강이라도 좋아야 할 터인데 선천적으로 심장이 안좋아 어릴 때 비명횡사 할 뻔했다가 수술로 겨우 목숨 건진다. 허나 평생 이 후유증으로 골골거리게 된다. 팔자가 이렇듯 나쁘면,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이라도 건전 성실해야 할 터인데 불성실한데다가, 시각은 매사 비판, 부정적이니 병원 근무시 병원재단의 비리와 상사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비판, 반항하다 짤리고만다. 이 기록은 꼬리표가 되어 따라다니니 다시는 직장생활을 하지 못한다. 팔자가 이 모양으로 거지같으면, 처덕이라도 있어 처에 기대어 살아볼텐데 처덕마저 없으니 짧은 동거생활 끝에 제 몸하나 간수하기 어려운 처지에 여자가 자식 버리고 도망치니 불쌍한 노모에게 부담 지울 수 밖에 없게 된다. 평생에 제대로 된 결혼이나 여자는 기대할 수 조차없는 팔자다. 필자가 아무니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복이라고는 그야말로 눈꼽 만치도 없는 아주 완벽히 나쁜 팔자를 이분의 팔자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이제 한가지 희망은 노년운을 뜻하는 자식에 대한 기대인데 자식복마저 없으니 하나밖에 없는 자식과도 자신이 자신의 부친과 원수처럼 지냈듯이 그야말로 ‘도플갱어’이다. 아! 인생이여 팔자여!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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