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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미래를 예측하는 역학

2025.01.11



            미래를 예측하는 역학 


 '운명에 순응하면 업혀서 가고 반항하면 질질 끌려간다' 는 옛말이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다가 문득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자신이 조종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인생의 중반기를 넘어선 분들이 인생풍파를 거친 이후에 얻는 느낌이다. 그 보이지 않는 힘은 어떤 것일까? 혹자는 종교에 귀의하여 열성 신도로 변하기도 하고 또는 자아를 찾기위해 마음공부에 열중하기도 한다. 만약 우리네 삶을 정해진 각본대로 이끌고 있는 것을 운명이라 지칭 한다면, 그 운명을 지배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우주 만물을 관장하는 절대적 힘이며, 그 정체를 하나님, 부처님으로 볼 수도 있겠고, 자신의 업, 즉 카르마라 지칭할 수도 있겠다. 자연의 순환이 일정한 법칙에 의해 지배되고 있듯이 우리 운명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 결과가 나온 과정을 역순으로 추적해 보면 그 원인을 반드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미래를 알고 싶어함은 두말할 것 없이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최고의 석학으로 평가 받는 버트란트 러셀은 '가까운 미래는 알 수 있다' 고 했다. 관련자료를 모아 분석하면 한 국가의 장래나 개인의 가까운 일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주어진 데이터로 결과를 분석해 내는 것과 같다. 그러나 관련된 데이터와 변수를 다 알 수는 없고 그 정보의 조합으로 나온 경우의 수가 많거나 상반된 경우 이런 방법에도 한계가 있다. 역학은 이러한 인간의 궁금증과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출발하였다. 


복희씨에 의해 생겨난 역학은 하나라의 연산역, (세상은 산으로 이어졌다는 논리) 은나라의 귀장역, (만물은 땅으로 돌아간다는 원리) 주나라의 주역, (우주 만물이 하늘로 부터 시작 되었다는 논리) 으로 발전했으나 지금 전해지는 것은 주역뿐이다. 복희씨는 만물이 일정한 순환법칙을 가지고 변화 한다는 사실을 깨치고 그 기본 원리를 태극이라는 상징부호로 나타냈다. 또 순환하는 만물이 모두 상대적인 힘이 있다는 것에서 음과 양의 부호를 만들어 하도라는 팔쾌도를 완성하였다. 복희씨는 태우 환웅의 막내 아들인 태호 복희(BC 3413~BC528)이다. 따라서 역학은 한족이 아닌 우리민족이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중국 근대화의 기수 손문도 복희씨를 조선족으로 인정한 바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주역에는 음양의 원리뿐 아니라 목,화,토,금,수 오행이 상생상극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원리가 그 골간을 이루고 있다. 동양철학의 진수이며 운명 예측 시 매우 높은 적중율을 보이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직역보다 의역의 능력이 있어야 하고 사물의 이치와 경험에 사통 오달 해야 하기에 깊은 공부가 요구된다. 주역은 기본 팔쾌가 여덟번씩 서로 반복되면서 64쾌가 되고, 각 쾌를 이루는 6층의 효마다 변화를 주어 384효가 만들어 진다(64X6). 괘사는 한 쾌의 총체적 설명이고, 효사는 육효의 매효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64쾌는 저마다 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며 관심이 있으신 분은 각 서점에 간략히 대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책을 보면 대강의 뜻은 짐작할 수가 있다. 


어쨌든 역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우주변화의 원리-즉 하늘의 변화원리를 인간의 삶에 대입시켜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이곳 LA 에도 높은 실력을 갖춘 많은 역학자 분들이 계신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여러 곳을 상담해 보아도 결과가 여러가지고 다양하게 나오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가 있는데, 이것은 역학자체의 정확성이나 신뢰도의 문제가 아닌 상담에 임하는 분들의 해석의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학문에는 완성이 있을 수 없다. 얼마나 노력 하느냐에 따른 진척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필자 또한 공부의 진척을 위하여 매일매일 연구에 열중할 따름이다. 역학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대강 마무리 하려면 하루8시간 정도 10년 정도의 세월에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 역학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만큼 역학의 과목이 많고 이를 숙지 하는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 하므로 이는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 정도의 기초 공부가 끝나면 이때부터 스승 없이 혼자서 연구하며 공부해 나가는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이는 이 10년을 2-3년으로 줄일 수도 있겠으나 이는 백 명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수치이다. 기초공부 뒤에 자신이 선호하거나 소질을 보이는 역의 한 분야를 택하여 집중 적으로 연구 할 수 있는데 수 십 가지의 역학 기법 중 그 중의 최고의 종착점을 역시 [주역]이라 할 수 있다. 공자님 같은 성현이 책을 묶은 가죽 끈이 세 번이 떨어지도록 읽으셨다는 최고의 경전이다. 주역은 평생을 연구하여도 완성 하기가 어려운 우주질서의 근본에 해당되는 학문이다. 평생을 거쳐 이 주역을 萬獨 (만독-만번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하는 것)하면 그 이치의 대강을 알 수 있다고 하는 주역 이기에 평생을 두고두고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다. 이조 후반기 정조 대왕이 주역을 깊이 공부하여 다산 정약용과 이에 대해 논하기를 즐겼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정조사후 사화에 몰려 겨우 죽음을 면하고 18년의 귀양살이 속에서 깊이깊이 연구하여 주역에 관련된 여러 권의 저술을 남길 수 있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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