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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44

2017.12.22

찬혁: 넌 어때? 저 모습이.

윤영: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죠. 여자인 내가 봐도 그런데.... 선배님 도 그렇죠?

승애 케잌 접시를 들고 찬혁에게로 온다.

승애: 고마워요. 선배님. 바쁜데 다 이렇게

윤영: 선배님은 우리가 연락 안했는데 어떻게 알고 왔죠?

찬혁: 실은 --- 아니다. 그냥 왔는데...

진혁: 그런데 왠 장미꽃?

찬혁: 오다가 꽃집 앞을 지나는데 날 좀 데려가 주오.’ 하길래.

윤영: 아 그러시군요. 선배님은 참 감상적이세요.

진혁: 자선 사업가 될거야 아마.

찬혁: (훗훗) 나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군.

승애: 과대평가 아니에요. 모두들 그렇게 생각할걸요?

윤영: 모두의 희망이에요.

선미. 정희: 이야기꽃 피우느라 시간가는 줄 몰라요. 저희는 먼저 갈렵니다.

승애야. 사랑해.

승애: . 나두! 고마워. 다음에 또 보자.

진혁: 윤영아 나도 간다. 승애야 건강하고!

승애: 고마워. 잊지 못할 날이 될 거야 오늘.

윤영: 나도 뿌듯하다. 승애 네가 이렇게 좋아해서. 나도 가야지. 나랑 같이 갈래?

승애: 먼저 가. 난 이것 정리하고 갈게. 선배님도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찬혁: 이걸 다 혼자서 치울 수 있을 것 같은가? 나라도 도와 줘야 할 것 같은데.

윤영은 찬혁의 말을 뒤로 하고 살그머니 사뿐히 발 뒷굼치를 들고 나간다. 손을 가볍게 흔들며

찬혁: 친구들이 참 좋으네.

승애: (친구들이 모아둔 선물 꾸러미를 풀으려는데 윤영의 것을 먼저 풀어본다.)

어머 이건!” - 윤영이 집에서 진혁이 윤영에게 준 그 것과 비슷하다. 반짝이는 초록 빛깔의 작은별들을 모아놓은 핀이었다. 승애는 윤영의 메모를 읽는다. --- 좋아하는 것 같아서---

(윤영은 그날 승애의 그 눈빛을 보았다. 진혁에 대한 왠지 표현할 수 없는 그 눈빛을)

승애는 난감이 교차했다. 승애의 그 메모가 어떤 의미인지.

찬혁: 웬만큼 정리가 된 것 같으니 나가지. 우리.

승애는 자기방에 친구들의 선물을 가지런히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잠을 청한다. 윤영이 준 노래를 들으며.

 

고아원 방문을 한다.

윤영은 피아노를 흥겹게 치고

모두들 아이들과 함께 예쁘게 율동도 하면서 노래를 한다.

아이들과 게임하는 시간도 있다.

아이들이 참 즐거워 한다.

수건돌리기 시간이다.

윤영이 술래가 되었다. 빙빙 소리없이 돌다가 살짝 어린 남자아이(경민) 뒤에 놓고 달음질을 한다.

경민은 뒤를 돌아보더니 얼른 수건을 잡고서 막 뛰어간다.

윤영은 앞도 안보고 눈감고 빠르게 뛰는데 그 앞에 경민이 서 있다.

경민: “누나 나 여기 있지롱!” 손수건으로 누나의 얼굴에 갖다 댄다. 손수건이 땅으로 떨어진다.

땅에 떨어진 손수건을 윤영은 잡으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경민이 누나 참 예뻐요.” 하면서 얼굴에 뽀뽀를 한다.

까마득하게 어린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윤영은 요 놈 보래하면서 손수건을 줍고 경민을 덥석 들어 올린다.

찬혁은 창 밖으로 아이들과 어울려 맘껏 뛰어노는 승애를 보면서 흐뭇해 한다.

찬혁: 다음에도 또 와야 겠어. 모두들 참 어여쁘다.

이 아이들이 커서 좋은 어른이 될 때까지 후원을 해야겠어.

승애: (아이들과 뛰어놀다 들어오며 혼자서 말하는 찬혁 옆으로 온다.)

혼잣말 하세요!

찬혁: 고아원 후원하는 생각을 했어.

승애: 선배님은 그런 생각을 할 때 표정이 참 멋있어요.

찬혁: 다음에 또 오자구.

모두들 천진난만한 모습에 즐거워하며 귀중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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