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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48

2017.12.22

승애는 언제부터인가 눈이 아파오며 눈의 피로로 빨갛게 충혈이 생기곤 했다.

그로부터 가물가물 조금 거리가 먼 곳의 실체가 자세히 안 보이고

비늘이 낀 것처럼 눈동자를 가리곤 했다.

안경점을 둘러본다.

각양각색의 안경들이 진열되어 있다.

어떤 모양이 좋을까? 이게 잘 어울리려나?” 거울을 본다.

이건 귀엽다.”

어 이건 대개 세련돼 보이는데?” 혼자서 안경점을 돌아보며 시력검사와 안경을 맞추고

일주일 후에 찾기로 하고 안경점을 나왔다.

사무실로 들어온다.

강대리가 승애를 부른다.

강대리: 안경은 잘 맞췄어? 요즘 안경 좋은 것 많던데.

승애: . 가볍고 세련된 게, 참 좋더라고요.

강대리: 언제 찾기로 했어?

승애: 다음주에요.

강대리: 응 그래? 그러면 다음주에 지방에 갔다 올 수 있겠다. 그 안경착용하고.

승애: 어딘데요? 무슨일로요?

강대리: 사장님이 준비한 일이 계시는데 나랑 같이 가야 할 것 같아서.

승애: 그럼 대리님하고 같이 출발하는 것 이지요?

강대리: 별 다른 일 없으면.

승애: . 알겠어요.

저녁에 승애는 버스를 타려고 그 앞에서 서 있다.

저만치에서 차가 오는데 번호가 자세히 보이지 않고 또 눈에 작은 비닐이 덮이는 것 같이

눈껍처럼 눈을 가리고 있다.

그 눈껍을 빼려고 눈을 살며시 누르고 있는데

찬혁과 진혁이 저쪽에서 오면서 승애의 그런 행동을 보게 된다.

찬혁: 어디 눈에 뭐가 들어갔나?

승애: 아니에요.

찬혁: 아닌게 아닌가 본데. 어디보자!(승애의 눈 가까이 다가가 본다.)

찬혁이 먼저 승애를 보고 뛰어와서 한발짝 늦게 도착한 진혁은 승애의 눈을 마주대한 찬혁을 보고

피식웃으며 다리를 꼬고 서있다.

찬혁이 다짜고짜 호옷하며 승애의 눈에 바람을 불어넣자 승애는 깜짝 놀라며 찬혁을 밀치게 된다.

찬혁이 덜컹 뒤로 물러서며 진혁에게 부딪치게 되어 둘이 넘어지게 된다.

엉덩방아를 찌며 덥석 넘어지는 두 사람을 보며 승애는 후웃하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승애: 두 사람 여기 웬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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