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2018.01.18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터키는 아시아 대륙(95%)과 유럽 대륙(3%)에 걸쳐 있는 매우 독특한 나라다.
98%가 이슬람이지만, 사람들은 순진하고 종교적으로는 매우 관용적이다.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친절한데,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형제와도 같은 인연때문이다.
트로이 유적,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이스탄불 역사지구등 수많은 세계유산도 갖고 있다.
거기에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이 서있는 카파도키아를 보면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되며,
대극장 소동이(행:19장) 일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에페스 유적
대극장에서는 사명 받은 자의 삶의 목적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제,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를 시작으로 터키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터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여건이 허락치 않는 분들에게는 ‘여행의 꿈’을 간직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스탄불의 노을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여장을 푸니 구시가의 베야짓(Beyazit) 이라는 곳이다.
오른쪽으로는 술탄아흐멧 1세 자미, 성 소피아 성당, 고고학 박물관, 톱카프 궁전등이 있고
왼쪽으로는 슐레이마니에 자미, 이스탄불 대학, 발렌스 수도교, 그랜드 바자르등이 있는 지역이다.




베야짓의 빵파는 행상


먼저, 368년에 건축된 발렌스 수도교(Valens Aqueduct)로 발길을 옮겼다.
수도교는 터키어로는 회색 매의 아치(Bozdoğan Kemeri)라 불린다.
다리 위의 고랑을 흐른 물은 그 옛날,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었을 것이다.
수도교의 높이는 29미터, 길이는 971미터 였는데,
현재는 끝부분이 무너져 길이가 많이 짧아졌다.




발렌스 수도교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 가면1453년에 설립된 이스탄불 대학(İstanbul Üniversitesi)이 나온다.
이 대학의 유명한 졸업생으로는 터키의 11대 대통령이었던 압둘라 귈(Abdullah Gül),
메흐멧 알리 샤힌 총리를 비롯한 6명의 터키 총리,
그외에도 수많은 과학자와 문학가, 시인등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외국인으로 이스탄불 대학을 졸업한 유명한 인물은 이스라엘의 2대 대통령,
이츠하크 벤츠비 (Yitzhak Ben-Zvi)와 이스라엘 첫 총리 다비드 벤구리온(David Ben-Gurion),
그리고, 2대 총리였던 모세 샤렛(Moshe Sharett)이 있다.




이스탄불 대학


이스탄불 대학을 나와 왼쪽으로 내려 가면 그 유명한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가 나온다.
이곳은, 터키의 모든 생산품의 매매가 이루어 지는 곳으로 비잔틴 제국 시대에는 마굿간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실크로드를 따라온 아시아의 진귀한 물품들은 이곳을 통해 유럽으로 전해져 나갔을 것이고,
유럽의 물품들은 아시아로 흘러 들어 왔을 것이다.
마굿간이었던 이곳이 시장으로 바뀌게 된 것은 오스만 제국의 제 7대 술탄이며
초대 황제였던 모하메드 2세(Mehmed II)의 명령에 의해서 였다.
1455년 부터 건설을 시작해 1461년에 완공됐으니 5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랜드 바자르의 22개 출입구 중 한 입구


그후, 제10대 술탄이었던 쉴레이만 1세(Suleiman the Magnificent) 때 규모를 확장했지만 1894년,
이스탄불에 일어난 대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시장의 반 정도가 파괴됐다.





그 후, 지붕이 있는 석조 건물로 다시 지어진 것이 현재의 그랜드 바자르.
그래서, 터키인들은 그랜드 바자르를 카파르 차르쉬(Kapalıçarşı:지붕이 있는 시장) 라고 부른다.





이곳을 찿는 사람들은 하루에 25만명에서 50만명 정도.
58개의 좁은길로 연결된 시장은 22개의 출입구가 있으며,
2개의 사원(Mosque) 과, 2개의 공중목욕탕(Hamam),
그리고 4,000 개가 넘는 점포가 빽빽하게 들어 서있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포는 1100여개의 보석 상점.
다음으로 많은 점포가 500여개의 카펫 상점이다.
그 외에도 가죽제품 상점이 많고, 치터와 주르나등 민족 악기를 파는 상점도 있다.





또한, 악마를 도망가게 하여 재앙을 막아 주는 터키 부적,
‘나자르 본주’를 파는 상점, 지방 토산품, 비누, 견과류와 과자, 고추가루등 향신료,
차이와 커피 용품 상점, 생선, 신발, 잡화, 로쿰(Lokum), 헬바(Helva)등 단 맛이 나는 과자를 파는 상점,





에로틱한 여러가지 색상의 전등을 파는 상점,
터키의 전통 도자기와 접시등을 파는 상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있다.





그외에도,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점도 있다고 하는데
미국 여성이 한 개, 독일인이 2개의 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사업가가 5개의 상점을 운영한다.





그랜드 바자르는 좁은길도 많고 규모가 대단하여 아무 생각없이 빙빙 돌다 가는 길을 잃을 수가 있다.
하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기에 나는 아내와 함께 매일 이곳을 방문했다.
시장 안에는 중국, 일본, 한국등에서 단체로 여행온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말은 어느 상점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인삿말.
이곳에서 물건을 사려면 가격 흥정을 잘 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경험자의 말의 의하면,
부르는 가격의 60% 정도는 무조건 깎고 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랜드 바자르의 문을 닫는 시간은 오후 7시.
아침 오픈 시간은 월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일요일 휴무).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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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 Cash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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