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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블루 모스크와 톱카프 궁전(이스탄불)

2018.01.20


터키,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와 톱카프 궁전

톱카프 궁전을 가기 전, 로마 시대 대경기장인 히포드롬 유적을 찿았다.
히포드롬(Hippodrome Square)은 3세기 초에 건설된 경기장 유적으로
말이 끄는 전차 경기에는 3만 여명의 관객들이 열광했다고 한다.



히포드롬 유적


히포드롬 바로 아래에는 술탄 아흐멧 자미(SultanAhmet Camii)가 있다.
블루 모스크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손과 발을 씻기 위한 수도시설은 방문객 아닌 기도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선 블루 모스크


무료입장이기에, 아침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모스크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안으로 들어 가면 천정에는 수많은 작은 돔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다.
관광객들은 사원의 환상적인 내부 모습에 넋을 잃고 천장을 바라 본다.



술탄 아흐멧 자미의 내부와 천장


톱카프 궁전은 15세기 중순부터 약 400년 동안 술탄(왕)들이 거주했던 궁전이다.
원래, 술탄이 살던 궁전은 이스탄불 대학이 있는 베야짓 방면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보스포러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신궁전을 건축했다.
구궁전은 술탄의 사랑을 받지 못한 하렘 여인들이 여생을 마치는 곳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신궁전(Yeni Sarayi)은 후에 톱카프 궁전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는데,
이것은 궁전 입구 양쪽으로 큰 대포가 배치된 데 연유한 것이다.
‘Top’은 대포라는 뜻이고 ‘Kapi’는 문이라는 뜻이다.



톱카프 궁전으로 올라 가는 길


하렘의 여인들이란 술탄의 첩이 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여인들을 말한다.
톱카프 궁전은 세 개의 문과 그에 딸린 네 개의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궁전 안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등장하는 문이 황제의 문(Imperial Gate)이다.



황제의 문 입구


문의 바깥쪽에는 메흐메트 2세가 이 궁전의 건축을 1478년에 완공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은 오스만 제국 당시에는 예니체리(yeniçeri)라 불리던 근위대가 경비를 서던 곳이다.
예니체리는 술탄의 직속 경호대로 오스만 제국의 유명한 보병 군단의 이름이다.
알라와 술탄 이외에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았다고 하며,
특별한 군복을 입은 술탄의 최정예 부대로서 최고의 용맹성을 자랑했다.
현재는, 터키공화국의 육군경비대 경비병이 총을 들고 보초를 선다.



터키공화국 육군경비대의 경비병


제1정원을 지나면 두 번째 문인 경의의 문(Gate of Salutation)이 나온다.
첫 번째 문인 황제의 문과 제1정원은 일반 백성도 드나들 수 있는 곳이지만,
경의의 문 부터는 일반 백성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경의의 문 양쪽에는 방추형의 석탑이 세워져 있다.
이 문의 오른쪽 벽에는 사형 집행자의 손과 칼을 씻었다는 우물이 있다.
그리고, 문 옆에는 참수된 사람의 머리를 놓아둔 두 개의 대리석이 있었다고 한다.



경의의 문 앞의 사형집행자 복장을 한 안내인


경의의 문 뒤에 있는 넓은 마당은 제2정원(II. Avlu)이다.
이곳에는 대신들이 국사를 논의하던 건물과
거대한 황실 주방인 부엌 궁전(Saray Mutfaklari)이 자리하고 있다.
세 번째 지복의 문(Gate of Felicity)은 군주와 군주의 측근만이 통과할 수 있는 문으로,
이 문 뒤에 있는 제3정원이 있고 남성은 절대 출입할 수 없는 하렘이 있다.



술탄과 술탄의 측근만이 통과 할 수 있는 지복의 문으로 가는 길


하렘은 금지된 이라는 뜻의 하림(Harim)이 변용되어 비 이슬람 국가에 알려지게 된 것.
각지에서 모인 수백명 여인들의 나이가 13세-14세 였다고 하니 모두 어린 소녀들이다.



여인들이 일생을 마쳐야 했던 하렘 건물과 작은 마당


안에는, 술탄이 마음에 드는 여인에게로 가는 미로처럼 만들어진 비밀 통로가 있고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시내를 바라 볼 수 있는 작은 마당이 나온다.
하렘의 구조는 술탄의 모후가 최고의 지위에서 여인들을 관리했으며,
아프리카에서 건너 온 거세한 환관들이 400개의 방과,
500명-1000명 정도였던 여인들의 경비를 담당했다.



이즈닉 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된 수많은 여인들의 거주지였던 하렘


또한, 술탄의 아이를 낳은 여인에게는 여러 방을 주어 하인들이 시중을 들게 했다.
술탄과 잠자리를 함께 한 여인들에게는 특별히 독방이 주어졌고,
눈에 띄지 못한 여인들은 구궁전으로 쫒겨나 그 곳에서 일생을 마쳐야 했다.
어린 소녀들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 방에서 들려 오는 듯 했다.



여인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오는 듯 하지만, 사진촬영은 해야지..


정복자의 누각(Conqueror’s Pavilion)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보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보물관에는 오스만 제국 시대의 각종 보석과 술탄의 단검등 보물들이 전시돼 있다.
3개의 커다란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가 박힌 황금의 톱카프의 단검은 보물중에 보물.



술탄의 단검


무게가 3.26kg이나 되는 터번에 장식된 세계 최대의 녹색 에메랄드도 있다.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보석인 에메랄드는 술탄이 치열한 경쟁끝에 손에 넣은 것이라고 한다.
‘스푼 장수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86캐럿의 큰 다이아몬드도 있다.



금화 8만개를 녹여 만든 왕좌


이 보물은 49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큰 다이아몬드를 둘러 싸고 있는 모양인데,
한 어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주워 숟가락 3개와 바꿨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외에도 무스타파 3세의 갑옷과 투구, 금화 8만개를 녹여 만든 왕좌등이 있다.
제 4 정원(Fourth Courtyard)으로 가면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부는 마르마라 해(Marmara Sea)가 나온다.



제4정원


마르마르해 건너에는 아시아측 이스탄불과 돌마바흐체 궁전이 있는 신시가지가 보인다.
시원한 테라스 앞에는 사진촬영하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경치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멋진 레스토랑이 보인다.



제4정원 테라스 아래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톱카프 궁전을 떠나며 나는 백제의 의자왕을 떠올렸다.
이즈닉 타일로 화려하게 장식한 건물과 수많은 젊은 여인들,
화려한 보석과 금으로 장식된 의자에 앉으면 무엇하겠는가?
결국, 술탄제도는 1922년 무스타파 케말에 의해 폐지되고 말았으며,
터키에 있는 모든 궁전은 박물관으로 바뀌게 됐다.



터키 여인과 터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어린아이들


http://topkapisarayi.gov.tr/en (톱카프 궁전 웹사이트)


글, 사진: 곽노은

*'정복자의 누각 방'은 사진촬영을 할 수 없어
'단검과 왕좌'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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