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시
낭시(Nancy)는 어여쁜 도시였다.
아르누보의 도시답게 거리에는 아름다움과 낭만이 넘쳐 흐른다.
프랑스 국립 미술학교인 보자르, 에꼴 드 낭시 미술관, 로레인 미술관, 낭시 미술관이 함께 존재하는 곳.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에 프랑스 최고의 레스토랑이 있고 마카롱을 제일 먼저 만든
수녀님들의 마카롱(Maison des Soeurs Macarons) 제과점까지 있다.
마카롱은 원래 수녀들이 수도원에서 만들던 주식같은 과자였다고 한다.
수녀들은 빵, 과자, 채소로 매끼 식사를 해결해야만 했는데 당시 수도원에서는 육식을 금했기 때문이다.
마카롱은 수녀님들이 쫒겨 다닐 때 피신처를 제공했던 고낭(Gormand)씨 가정에 전수됐다.
*이곳에는 단 한 종류의 마카롱을 판매한다. 갸격은 12개는 8유로, 24개는 16유로를 받는다.
브래서리 엑셀시오는 한 여행 가이드북에 프랑스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낭시 카니발이 열렸던 1911년 문을 열었으니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 알사스 지방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전통 음식 푸아그라(Foie
gras)의 고장이다.
원래 거위의 간을 사용했던 푸아그라는 1960년경 부터는 뮐라드(Mulard) 오리로 모두 바뀌었다고 한다.
뮐라드 오리는 사육하기도 수월할 뿐만 아니라 푸아그라와 고기를 함께 얻을 수 있으며
보온력이 탁월한 오리털은 ‘프렌치 뮐라드 덕다운’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7년 프랑스에서 사육하는 뮐라드 오리는 모두 3천 5백만마리였다는 기록이 있다.
나는 오르되브르(에피타이저)로 푸아그라를 시키고 앙뜨레(메인디쉬)는 레드 와인에 구운 오리고기를 주문했다.
맛은 기가 막혔다.
낭시 최고의 쉐프가 만들어 낸 오리 요리도 입 안에서 살살 녹아 내린다.
기분좋게 식사를 한 후 65유로(70달러)를 지불했다. 만약에 저녁이면 130-150유로는 필요했을 것이다.
낭시는 15세기와
18세기 그리고 19세기에 아르누보 양식이 탄생하며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낭시파 예술가로는 루이 마조렐르, 앙토넹 돔, 빅토르 프루베, 자끄 그뤼베, 외젠 발렝 등이 있는데
에밀 갈레(Emile Galle)로 대표되는 낭시파 예술가의
작품들은 '에꼴 드 낭시 박물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로레인 박물관(Lorraine Museum)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작품과 옛 주민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촛불의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가 그린 작품..
로렌 지방 농촌에서 사용하던 농기구..
다양한 옛 주방용품..
오래된 벽시계..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
수 십 개의 홈과 문양이 있는 중세 도자기..
외롭게 홀로 앉아 계신 예수님의 조각품..
15-16세기에 만든 청동 수저, 청동 꽃병, 청동 술잔..
장 바티스트 클로드(Jean-Baptiste Claudot)가 그린 회화와 오래된 옷장..
프랑스 역사를 회화로 잘 표현한 프랑수아 앙드레 뱅상(Francois-Andre Vincent)의 작품 등이 있다.
대성당의 원래 이름은 노트르담 드 라농시아시옹(Cathedrale Notre-Dame-de-L'Annonciation de Nancy)이다.
내부는 프랑스 고전주의에 따라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됐는데 본당은 예배당과 좌우 측랑으로 나뉘어 진다.
파이프오르간은 1757년 제작된 것이고..
측랑벽은 예수님을 매장하는 금장식의 그림과..
스테인드글라스는 아르누보 스타일, 중앙 제단에는 마리아의 조각상과..
돔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 클로드 자카르(Claude Jacquart)의 천정화(1727-27)가 그려져 있다.
https://www.ktown1st.com/blog/nounkwak/2525 = (낭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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