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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 개의 위를 가진 개미]

2022.04.19

[두 개의 위를 가진 개미]


지구상에서 가장 사회적인 생물은 개미라고 합니다. 그만큼 개미라는 생물은 공동체를 이루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퓰리처상에 빛나는 '개미 세계의 여행'이라는 책을 보면 앞으로의 지구는 사람이 아니라 개미가 지배하리라는 다소 생뚱맞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놀랍게도 개미들이 가지고 있는 희생정신과 분업 능력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개미는 굶주린 동료를 그냥 놔두는 법이 절대로 없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비결이 어디에 있을까요? 개미의 특징을 보면 두 개의 위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한 ‘개인적인 위’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회적인 위’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굶주린 동료가 배고픔을 호소하는 날이면 두 번째 위에 비축해 두었던 양분을 토해내서 이를 구해낸다고 합니다. 한문으로 개미 ‘의(蟻)’란 벌레 ‘충(虫)’에 의로울 ‘의(義)’를 합한 말입니다. 개미는 이와 같이 이웃에게 의로움을 이루는 벌레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개미가 자신은 물론 이웃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표현해주는 단어라 하겠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인간도 개미와 같이 두 개의 위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보았습니다. 우리 인류가 이처럼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더라면 굶주림의 고통을 덜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에게 딱 하나의 위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이웃의 굶주림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웃이 당하는 굶주림의 고통에 대해서 잔인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주셨건만 이처럼 이웃의 고난에 대해 짐승이나 벌레보다 더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형상을 따라서 지어진 피조물로서 이에 걸맞는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비록 두 개의 위는 갖지 않았을지라도 이웃을 생각함으로 나에게 있는 것을 나눌 줄 아는 큰 위를 가진 위대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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