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그때그때의 삶에 달려 있다는 생각입니다. 매일 기쁘고 즐겁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결코 불행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행복 같지 않은 불행도 있고 불행 같지 않은 행복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지긋한 끈기도 없고 변덕스러운 관계로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합니다. 행복은 그져 행복해지기 원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닐 뿐입니다. 

김유영님의 ‘오늘만큼의 행복’이라는 글에는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어제는 행복했는데 오늘은 왜 이러지? 행복해져야 하는데?” 하면서 자신을 닦달하다 보면 오히려 그만큼 불행해지고 맙니다. 어제의 내가 모여서 오늘의 내가 되듯이 오늘의 내 모습을 들여다보면 내일의 내 모습이 그려집니다. 행복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사이사이에 있습니다. 이에 행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있는 현실을 스스로 맛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내가 느끼고 누리는 행복이 모여서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준다는 말입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들이 모이는 가운데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행복이란 기다림 끝에 성취할 목표가 아니라 삶의 여정 속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깨달아 아는 순간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늘 원망이나 일삼는 가운데 불만으로 가득한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정직하지 않거나 성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행복이 다가가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톨스토이는 자신이 누릴 수 있었던 행복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한 해가 끝날 때 그해의 처음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지금 순간 작은 기쁨과 감사를 느끼는 사람은 분명 행복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