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발레를 배우고 있다고 하면 그것도 토슈즈를 신는다고 하면 모두들 깜짝 놀라죠. 나 또한 오십의 나이가 넘어서 발레에 매력에 빠져 발레수업을 한 번도 안 빠지고 열심히 배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창가에 비치는 따슷한 햇살을 받으며 클래식 음악에 바를 잡고 쁠리에를 시작할 때면,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힐링공간 나만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내 몸이 날아갈 것 같아요. 자유와 평온을 느끼죠. 진발레스쿨에 문을 열고 들어오면 드가의 발레리나 그림을 보는 것 같아요. 다양한 발레리나 그림 장면이 마음 속에 떠오르며 색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한 폭의 그림 속에 내가 들어가 같이 어우러질 때 두 개의 시선이 오버랩되어 심오한 예술을 느낍답니다. 발레가 재미있냐고? 몇 번 하다가 그 만들 거 아니냐고 하며 물어보기도 했던 남편이 이제는 발레를 배우러 가는 날을 더 챙겨줄 정도랍니다.”
혜정 씨는 어린 시절에 발레리나가 동경의 대상이었고 꿈이었지만 결혼과 동시에 아이들 육아에 오랫동안 잊고 살았었다. 일 년전 대학에 들어간 큰딸이 자세가 안 좋은 것 같아 발레를 가르치려 진발레스쿨에 등록하러 왔다가 아줌마 수강생들이 토슈즈를 신고 우아하게 춤추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갖게 되었다. 처음엔 발레 동작도 어렵고 발레용어도 생소했지만 하면 할수록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예쁜 몸매와 동시에 아름다운 심성을 만들 수 있는 발레를 배우라고 지금은 주변의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발레는 각 동작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 번에 온몸의 전신 근육을 쓰는 운동이어서 근력 향상은 물론이며 틀어진 골반과 바디라인을 잡아주어 자세 교정과 함께 다이어트도 함께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발끝으로 쫑쫑쫑… 하늘을 둥둥 떠다니고 있는 요정같이 춤을 추는 발레리나를 상상하며 꿈에서나 그리던 토슈즈를 신고 나서부터는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다리에 힘이 생겨 힙과 모든 다리 근육이 위로 올라가면서 흐트러진 자세는 교정되기 시작하였다.
토슈즈를 신을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았을 때 부상이 따를 수 있으므로 토슈즈의 연습에는 주의가 요망된다. 토슈즈를 신고 일어서려면 발가락, 무릎, 허리 등이 강해져 똑바로 잘 서는 훈련과 함께 등과 배와 다리의 힘을 고르게 기르는 훈련을 마친 후에 가능하다. 토슈즈를 신고 못 신고의 판단은 발등의 모양새나 고보다는 턴아웃과 풀업 그리고 체중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골반부터 무릎 그리고 발목까지 완벽하게 턴아웃이 되어야지 토슈즈를 신었을 때 다리의 기형적인 변형이 오지 않는다. 때문에 전반적인 실력과 자격을 갖춘 교사의 지도가 우선적이다. 토슈즈를 신고 섰을 때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속은 참으로 많은 연습과 반복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몸을 예쁘게 자기가 조각하여 발레리나가 탄생하는 것이다.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자아가 강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아름답게 가꿀 줄 안다. 내면의 깊은 생각을 한다. 발레란 무엇인가?라고 정의할 때 아름다움(Beauty)을 제일 먼저 뽑는다. 발레를 하면 할수록 알면 알 수록 인생을 그림처럼 아름답게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