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in My Heart]
EPL
최근 EPL (English Premier League)의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한 한국의 보배 손흥민 선수 출전경기들을 주말에 흥미있게 보게 되면서, 축구의 종주국이라 자처하는 영국의 프로축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여기 그간 조금씩 듣고 보고 공부하며 알게된 EPL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EPL은 자칭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영국의 프로축구 리그로서 1992년 부터 정식적으로 시작되었는데 모두 1부 리그부터 5부 리그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실력이 가장 좋은 1부 리그에는 20개의 팀이 소속되어 있다.
한 시즌 동안 (올해는 8/6/2022-05/28/2023) 각 팀은 홈 엔드 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각각 19개의 팀들과 자신들의 홈 구장과 상태팀의 홈 구장에서 시합을 하게 되므로 모두 38라운드의 시합을 한 시즌동안 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치르게 되어있다.
각 팀은 전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 함은 물론 전세계의 내노라하는 훌륭한 선수들을 스카웃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오일 머니를 이용하여 사우디나 카타르 같은 중동 국가들이 아예 쓸만한 팀들을 통째로 사거나 운영하려고 하고 있다.
매 시즌의 마지막 주에는 20개의 팀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날 같은 시간에 동시에 치르게 하여 각 팀의 리그에서의 최종 성적을 결정하게 하는데, 최근 종료된 2022/2023 시즌에는 Manchester City, Arsenal, Manchester United, Newcastle, 그리고 Liverpool이 1-5위를 차지하였다. 경기의 승점 할당 방식은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 그리고 지면 0점을 할당 받는 방식이다. 참고로 올해 Manchester City의 경우 승점 89점을 획득하고 우승하였다.
EPL의 경우 시즌이 끝나면 하위 3개 팀 (리그 성적 순위 18, 19, 20 등의 팀) 을 2부 리그로 내려 보내고 (relegation), 2부리그에서 상위 3개팀을 다음 시즌에 새로이 1부 리그로 승격을 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다. 올해는 5부리그에서 부터 시작하여 4, 3, 2부리그를 거쳐 9년만에 2부리그에서 기적적으로 우승하여 꿈에 그리던 1부 리그로 입성한 팀이 하나 탄생하였다.
여담으로 1995년 나는 영국 런던에 출장을 갔는데 우연히 그 곳 한인 성당에서 한국에서 유명한 축구 국가대표였던 J씨를 만나서 함께 식사도 하고 기념촬영도 하게 되었다. 왜 영국에 머무는가 내가 물어 보았더니, 출범하지 얼마 되지 않은 EPL에서 1부 리그 선수로 뛰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였다. 그런데 자신은 현재 2부 리그 어느 팀 소속으로 과거의 국가대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부 리그로 진입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토로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참고로 유럽에는 다음과 같은 각국의 축구 리그가 있는데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의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 A, 그리고 프랑스의 리그 앙 등이 특히 유명하다.
4. Austrian Football Bundesliga
EPL의 시즌 성적 상위 7개 팀은 UEFA (Union of European Football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주요 클럽 대항전인 UEFA Champions League, UEFA Europa Leage, 그리고 UEFA Europa Conference League출전권이 주어져서 유럽 각국의 우수한 상위권 클럽 팀들과 시합을 하게 된다.
EPL의 모든 팀들이 잉글랜드의 특정 도시나 지역을 기반으로 창설되어 구단을 운영해 나가고 있는데, 한장에 평균적으로 약 125 파운드에 이르는 경기 입장권 수입과 전세계로 송출되는 엄청난 액수의 경기중계료, 선수 유니폼등을 비롯한 각종 기념품 판매 등으로 막대한 매년 수익을 벌어 들이고 있다.
시즌이 끝난 올해의 경우 1부리그의 각 팀은 대략 평균적으로 적어도 2,000억 파운드 정도의 배당금을 받고 우승한 팀의 경우는 더욱 막대한 상금 (거의 5,000억 파운드) 을 받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각 감독과 선수를 비롯한 모든 팀 구성원들이 돈방석에 앉는 축구 리그인 셈이다.
시즌 성적을 잘 내기 위해 각 팀은 선수 영입을 위한 스카우터를 두고 전세계의 어린 축구 선수들을 데려와 자신들의 유소년 축구클럽에 입단시키고 그들이 성인이 되어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 궁극적으로 본격적인 1부리그 선수로 발탁 시키게 된다.
또, 필요에 따라 자신들이 필요한 선수는 주로 여름 선수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에게 비용을 지불하여 영입해 오기도 하고, 선수들을 서로 맞바꾸기도 하며, 정해진 시즌 동안 선수들을 임대해 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각 선수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고용하여 자신의 거취에 관한 일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EPL의 경우 Big 6라 하여 6개의 큰 명문구단이 있고 현대식의 거대한 전용구장을 가지고 있는데, 6개월 정도 꽤 많은 경기를 지켜본 결과로는 그 외의 팀들은 팀의 사정에 따라 구장의 크기라든가 시설들이 각각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의 팀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선수들은 그 팀의 명예의 전당 (Hall of Fame)에 입성시키고 구단의 전설 (legend)로서 대접해 준다고 한다.
이러한 EPL에도 선수들에 대한 구단 내, 경기장 내외에서의 인종차별, 자격 미달의 EPL 주심들의 오심 내지는 편파심, 경기의 승부조작 의혹 등 어두운 그림자가 많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어떻게 보면 축구는 우리가 날마다 겪고 느끼고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축소판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축구는 전략과 통계의 경기로서 참으로 재미가 있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 선수의 경기성적을 히트 맵 (Heat Map)과 같은 도구을 이용하여 각 선수의 경기 중 동선 파악 및 분석은 물론 드리블, 패스, 슈팅, 크로스, 공중볼 경합 성공률과 같은 각종 통계를 참고로 뽑을 수 있다. 물론 각팀에 대한 작전 분석 및 대응전략, 선수 개개인에 대한 대응전략도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전투에서의 유비무환 (有備無患)의 개념과 유사한다고 할까?
오늘도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EPL에 입성하기 위해 전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이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들었다. 어렵고 힘들지만 돈보다는 어떤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로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치열하고 열정적인 EPL의 축구 경기들을 관전하면서 드는 나의 생각이다.
2023년 6월 3일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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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ranslation: https://www.ktown1st.com/blog/VALover/34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