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나중에 미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먼저 조지아에 농장을 만들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Hickory Hill이라는 플랜테이션에 정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조지아 주의 Ways Station에 있는 Woodville Plantation에서 주로 흑인들을 위한 교육과 계몽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된다. 그들의 농장은 곧 “The only black-owned plantation in the country”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이후 엘런이 1891년경에 사망하고 1900년에는 윌리엄이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게 된다. 엘런은 조지아의 Woodville에 있는 그녀가 평소 좋아하였던 참나무 아래 묻어달라고 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자식들과 함께 홀로 남게된 윌리엄은 그가 엘런과 함께 경영하였던 플랜테이션의 경영악화로 인한 극심한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그가 그토록 사랑하였던 아내 엘런의 옆에 나란히 잠들지 못하고 사우스 케롤라이나 챨스턴의 Friendly Union Society Cemetery에 안장 되었다. 결과적으로 부부였던 윌리엄과 엘런은 살아생전에는 함께하였지만 사후에 서로 떨어져 있게 되었다. 이 작품의 제목인 ‘MASTER SLAVE HUSBAND WIFE’에 포함된 네 단어가 노예로 살다 주인 (MASTER)과 노예 (SLAVE)로 변장하여 극적인 탈출에 성공해 나중에 정식적으로 결혼하여 남편 (HUSBAND)과 아내 (WIFE)로서 삶을 살다간 두 사람의 극적인 인생 드라마를 이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들의 이야기가 발간된지 160년이 지나고 나서 우일연 작가가 세상에 그들의 극적인 삶의 이야기들을 글로서 세상에 다시금 내 놓게 된 것은 아직도 거의 하루도 끊이지 않고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세계인들이 정확히 인식하고 궁극적으로 종식시키는 노력을 조금씩이라도 하게하는 경각심을 주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꺼리고 불편해하는 민감한 문제를 주제로 하여 세계인들을 향해 이야기를 사료를 기반으로 엄밀하고 객관적으로 담담히 전개해 나가는 그녀의 용기와 빛나는 문학적 성과에 대해 큰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라는 속담이 말하듯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어느 누구도 또 그 어떠한 이유로도 결코 강제적으로 빼앗아 갈 수 없는 하늘이 내려준 인권 즉, 천부인권 (天賦人權)이 사람 각자에게 있지 않는가? 이러한 측면과 함께 또 이 작품은 아울러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힘을 갖게 되는지를 두 사람의 극적인 삶의 이야기를 통하여 명백하고 구체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2024. 6. 11.
崇善齋에서
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