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라이프치히(성 니콜라이 교회 & 파이프 오르간)

2020.03.07

라이프치히에 있는 교회중 지난 포스팅에서 방문한 '성 토마스 교회' 에 이어서 
이번에는 
독일 통일의 불씨를 지핀 역사적인 장소인 '성 니콜라이 교회'(St. Nicholas Church)를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 니콜라이 교회를 배경으로 하여 광장 중앙에 기둥 하나가 우뚝 서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저 기둥은 교회 안에 현재 세워져 있는 많는 기둥들과 그 크기와 무게 등 모든 것이 완전히 동일 합니다. 



현재는 교회 전면에 일부 외관 공사를 하고 있어서 건물의 특징을 제대로 알아 볼수가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주요 행사를 알리는 광고 문구가 교회 외벽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 할수 있습니다.



특히 오르간에 관한 사항이 붙어 있어서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연주 후 
그 소리에 관한 유료 설명 안내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수 있었습니다.



성 니콜라이 교회는 1982년 9월부터 '칼을 쳐서 쟁기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평화 기도회를 개최 하였습니다.



그 기도회가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되리라는 사실을 그 당시엔 아무도 예상 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무혈 혁명이 마련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 니콜라이 교회 광장과 길거리에는 수많은 시위대가 운집하였고 70,000명이 
모인  1989년 10월 9일은 비폭력 저항 운동에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날이 되었습니다.

같은해 5월부터 동독 여행자들이 서독으로 탈출 하기 시작 했고 
드디어 1989년 11월 9일에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역사적인 일이 생겨났습니다.




그 일을 시작한 출발 장소가 바로 여기 성 니콜라이 교회입니다.
 
베를린 장벽은 동독이 1961년 8월 13일에 서독으로 가는 동독 탈주자가 많아지자 이를 막으려고 만들었고 
점차 보강을 하였으나 1989년 11월 9일을 기점으로 하여 자유 왕래가 허용된 이후 차례로 장벽이 붕괴 되었습니다.



성 니콜라이 교회는 1165년에 건축 되었습니다.
1212년에 세워진 성 토마스 교회 보다 조금 앞선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 교회는 라이프치히에서 기독교 양대 종교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고 그 역사와 영형력은 가히 대단합니다.



그리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서로가 같이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 니콜라이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은 '음악의 아버지'
인 바하가 이미 확고하게 그 자리를 오래전에 마련해 놓았습니다.



현재는 이 분이 오르간 연주을 하고 있지만 1723년부터 1750년까지 
27년 간은 바하가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 하였습니다.



현재 있는 오르간은 바하가 직접 연주한 것은 아니고 1862년에 새로 제작 한 것이라고 합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매년 6월에 약 열흘간 일정으로 바하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그때엔 여기서도 당연히 바하 음악회가 열리고 장엄한 오르간 연주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나는 오늘 여기서 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유료 설명회에 참석하려고 
그 스케줄에 맞추어서 지금 이 순간 성 니콜라이 교회에 왔습니다.
 



파이프 오르간을 '악기의 왕' 이라고 부릅니다.

나도 전에 연주회를 할때 파이프 오르간 하나만 사용하여 연주회를 하곤 하였습니다.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한번 매료되면 다른 악기는 그냥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그
런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교회 음악을 할땐 더욱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이 분이 오늘 연주와 설명을 합니다.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관해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유료 설명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서 왔는데 자기 나라에서 대학 교수와 
유명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로 왕성하게 활동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나처럼 단순히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회 내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특이하게 기둥 윗부분을 월계관을 씌운 것과 같은 형태로 만들었고 이런 모양으로 생긴 기둥은 
통일후인 1999년 통일 독일의 시작점인 여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 도시 출신 예술가인 '안드레아스 슈퇴츠너' 가 
만들어서 보완 한 것 이라고 합니다.




성 니콜라이 교회도 성 토마스 교회와 같이  처음엔 카톨릭 성당 이었지만 
후에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 영향을 받아 지금은 개신교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이 교회의 역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슈바이처는 그의 나이 25세에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2년간 여기서 목사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29세 때엔 성 토마스 교회 기숙사에서 1년간 사감 생활을 하였고 
그후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서 의학 공부를 시작 했다고 전해집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는 독일 출신의 
프랑스 의사, 음악가, 철학자, 신학자이자 루터교 목사입니다.



음악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그는 '음악의 아버지' 인 바하를 
연구 했으며20세기 초의 오르간 개선 운동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1952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20세기 성자' 라고도 불리웠습니다.



독일 통일의 불씨를 탄생시킨 성 니콜라이 교회 내부에는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독 민주화 운동 사진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대한민국 안에서도 통일의 불씨를 지피는 영향을 끼칠수 있는 
이런 교회가 하루빨리 탄생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와 같은 형태로 기둥이 올라간 건축 양식을 코란트 양식이라고 합니다.

파이프 오른간을 연주하는 모습이 저 멀리로 보입니다.
 



이 분이 실제로 오르간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                               아래 동영상을 통해서 함께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연주곡은 바하의 '토카타와 푸조 d 단조' 입니다.





    이어서 유료 '오르간 설명회' 동영상도 보세요.


    라이프치히에서는 여러 유명 음악인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는 나를 심하게 매료시킨 사랑스런 낭만 도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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