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한 번 프로젝트에 몰입하면 몇 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것은 기본이고, 식사도 대충 때우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몸이 금방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나 역시 몇 년 전에는 허리 통증과 만성 피로에 시달렸다. 그러다 문득 작은 습관을 바꾸면서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오늘은 그 경험을 공유해보려 한다.

하루 10분, 스트레칭이 만든 변화

IT 업계에서 가장 흔한 문제가 무엇일까? 바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다. 개발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다 보면 몇 시간 동안 자세를 고쳐 잡지도 않은 채 화면만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당연히 허리와 목에 부담이 간다. 나도 한동안 허리 통증과 목 디스크 초기 증상 때문에 고생했다.

그러던 중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직접 실천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목 돌리기부터 시작했다. 하루 10분 정도 투자해서 허리, 목, 어깨를 풀어주는 동작을 했다. 유튜브에서 'IT 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칭'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따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에는 별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2주 정도 지나자 몸이 가벼워지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한 달쯤 지나고 나니 허리 통증이 줄었고, 어깨 결림도 확연히 감소했다. 무엇보다도 집중력이 높아졌다. 예전에는 몇 시간 작업하면 어깨가 뻐근해지고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스트레칭을 하고 난 뒤부터는 조금 더 편하게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이 작은 습관이 내 업무 효율까지 바꾸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스트레칭을 거르면 몸이 먼저 불편함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블루라이트 차단과 수면 습관의 변화

개발자나 IT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가 수면 부족이다. 늦게까지 모니터를 보거나 코드 수정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새벽이 된다. 나도 예전에는 새벽 두세 시까지 개발하다가 겨우 몇 시간 자고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그런데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낮 동안 피로가 계속 쌓이면서 결국 생산성이 떨어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대부분의 운영체제나 스마트폰에서 블루라이트 필터를 지원한다. 맥OS에서는 '나이트 시프트', 윈도우에서는 '야간 모드'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이 기능을 오후 9시 이후 자동으로 활성화되도록 설정했다. 또, 모니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같은 설정을 적용했다.

하지만 블루라이트 차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도 들이기로 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자려고 노력하니 점점 몸이 그 리듬에 적응했다. 추가로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였더니 수면의 질이 더 좋아졌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한 번에 푹 자고 일어나는 날이 많아졌다.

이 습관 덕분에 낮 동안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되었고, 집중력이 올라갔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 졸음이 오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업무의 흐름이 끊기는 일이 줄었다. 개발자들은 장시간 앉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수면 습관 때문에도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처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확실히 개선될 수 있다.

작은 습관이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몸이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업무 성과도 좋아진다.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0분의 스트레칭, 블루라이트 차단, 일정한 수면 습관 같은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결국 더 나은 일상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