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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지독히 부모덕 없는 팔자

2022.08.20




                지독히 부모덕 없는 팔자 


 예전에 어떤 신문에서 보니 홈리스를 주로 사진에 담던 한 젊은 여성 사진예술가가 사진을 찍다가 홈리스로 전락해있는 어릴 때 헤어져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홈리스로 전락한 아버지를 극적으로 찾았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어떤 사연으로 이들 부녀가 일찍이 헤어져 이런 사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었으나 이 여성사진 예술가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여기저기 친척집을 전전하며 자랐다고 하니 부모덕 없는 사주팔자임에는 틀림없다. 사주팔자 속에 부모덕 없는 팔자는 관살이 길신이고 월상에 식신‧상관이 있거나 재성이 길신이고 월상에 겁재가 있을 때 또는 인수가 길신이고 월상에 재성이 있을 때와 비겁이 길신이고 월상에 관살이 있는 경우 끝으로 식신‧상관이 길신이고 월상에 인수가 있을 때 부모덕 없는 팔자로 진단한다. 


예전에 한 젊은 청년을 감명한 예 가 있다. 이 청년은 부모덕 없이 혼자의 힘으로 고학하여 동부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유명금융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재원이었다. 김씨성을 지닌 이 청년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 운이 없었다. 어릴 때 부모로 부터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라게 되었는데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미국으로 입양 오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양부모는 흑인 부부였는데 자기들에게 자식이 여러 명 있는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5살 된 이 청년을 입양한다. 입양해서 잘 키워주면 좋으련만 노상 어린 김군을 학대했다. 고아이지만 좋은 양부모를 만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되는 아이들도 많건만 지독히도 부모덕 없는 김 군은 양 부모마저도 부모로서 자격 없는 개차반 양부모를 만나 고생한다. 흑인부모는 늘 상 술에 취해 있었고 노상 부부다툼을 벌렸다. 음식도 제대로 먹이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술을 강제로 먹이기까지 한다. 


10대 초반이 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온 김군은 어쩔 수 없이 처지가 비슷한 인근의 흑인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며 굶어죽지 않기 위해 좀도둑질을 해가며 연명하는 신세가 된다. 머리가 좀 크자 당연한 수순으로 갱스터가 되었고 감옥 생활까지 경험하게 된다. 김군의 인생은 출발부터가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꼬인 것이다. 이런 김군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행운이 찾아왔다. 한국인 목사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 목사님이 진정으로 신실한 목사님이었다. 이 목사님부부는 젊어서부터 빗나가는 어린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선교 사업에 열과 성을 다하시는 분들이었는데 같은 한국인인 김군에게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살펴주며 옳은 길로 인도하려 정성을 다한다. 근본 바탕이 착한 김군도 이 목사님부부의 정성에 감동하여 나쁜 습성을 고치고 올바르게 살아보려 노력한다. 


중단됐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였고 목사부부의 정성 하에 김군의 비상한 머리가 발휘되기 시작하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학업성취가 이루어진다. 결국 김군은 고학 끝에 동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이런 사연이 학교에 알려지면서 특별 장학금도 배정받아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굴지의 미국 금융회사에 입사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어려서 잃어버린 한국어 실력도 목사님 부부덕분에 많이 회복하고 생활이 안정되자 자신의 부모를 찾는 것에 관심을 쏟는다. 다행히 아주 아기 때 입양된 것이 아니어서 한국에 대한 기억은 꽤나 많이 남아 있었다 한다. 예전에 지냈던 고아원을 어렵게 찾게 되었고 엄청 많은 고생 끝에 드디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 


어머니는 미혼모로 자신을 낳았고 아버지는 김씨성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것 외에는 흔적을 찾지 못했다. 어머니는 김군을 고아원에 맡긴 뒤 후에 결혼하여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두었으나 남편은 개망나니 주정뱅이 에다가 자식 셋 또한 지 애비를 닮아 모두 개 차 반이여서 모두 한결같이 지에미 속을 썩이고 있었고 어머니는 모병원 환경미화원으로 병원 화장실 청소를 전담하며 겨우 연명하는 처지였다. 젊은 날의 고생으로 일찍이 이는 거의 다 빠져버렸고 일찍 늙어 나이에 걸맞지 않게 폭삭 늙어 나이보다 20년은 더 늙어 보이는 노파가 되어 있었다. 처음 모자가 상봉했을 때 서로 잘 통하지도 않는 말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뜨겁게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훈훈한 장면은 거기까지였다. 


버렸던 아들이 미국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낌새를 챈 애미는 처음 생활비부터 요구해왔다. 그래도 처음에는 다소 미안한 듯이 어렵게 입을 떼는가 싶더니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듯이 뻔뻔스럽게 나왔고 그 요구도 점점 커져만 갔다. 월 50만 원 정도의 생활비 보조를 바라던 것에서 시작된 생활비 지원은 70만원 그 다음은 100만원 하는 식으로 요구액수를 높여 요구하기 시작했다. 처음 김군은 어머니와 비록 씨는 다르지만 동복동생이 셋이나 생겼다며 좋아했건만 그게 아니었다. 동복동생 놈이 술 처먹고 싸움질하다 잡혀 들어갔다고 합의 안하면 징역 살아야 한다며 얼마, 하나있는 동복누이 동생 년이 사채업자에게 사채를 쓰고 못 갚아 술집에 팔려갔는데 술집에서 빼내려면 얼마가 필요하다고 해서 또 얼마. 또 다른 이복동생 놈 하나는 다단계 한다며 카드로 이곳저곳에서 카드깡까지 해서 올인 했는데 이것이 잘못됐다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얼마가 필요하다며 또 얼마. 이처럼 한도 끝도 없이 돈을 요구해왔다. 


요구하는 액수도 점점 커져갔지만 요구하는 애미의 태도도 이제는 빚쟁이를 독촉하는 채권자 마냥 당당하고 뻔뻔 스러웠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김군은 연락처를 바꾸고 식구들과의 연락을 끊는 수밖에 없었다. 원채 몇 년간 시달려서 질릴 대로 질려버린 것이다. 필자가 김군의 사주팔자와 사연을 접하게 된 것은 김군의 신부감이던 K양을 통해서이다. 둘의 궁합을 보기위해 필자와 인연이 닿았고 김군의 팔자를 필자가 감정하게 된 것이다. 김군의 팔자는 관살이 길신이고 월상에 식신이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부모덕 없는 팔자였다. 이래서 팔자는 못 속인다고 했나보다! 이것도 다 김군의 팔자이니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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