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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이래저래 속 썪는다. (진상도 가지가지)

2022.09.15



               이래저래 속 썪는다. (진상도 가지가지) 


 오래전 에 한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뉴스 보도를 보니, 인천의 모 백화점에서 한 여성이 7년 전 산 보석의 무상 수리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거칠게 항의하며 진상을 부려 직원들을 모두 무릎 꿇려놓고 일장훈계를 하며 갑질을 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것을 보면서 순간 화가 솟구쳤다. 정말 왜 이지랄들인지 모르겠다. 자기보다 조금만 약해보이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이런 못된 행위는 결코 자신이나 자식들에게 좋지 않은 업보를 남긴다는 무서운 사실을 모르고 천방지축 그 지랄을 해대는 것이다. 정녕 가여운 인간이 아닐 수 없다. 세상 어느 분야에서나 이런 진상손님은 꼭 있다. 필자에게도 역시 예외는 없다. 


얼마 전 아주 오랜만에 필자를 찾았다는 손님이 있었다. 7-8년 전 쯤이라 했다. 와서는 하는 말이 예전에 상담하러 왔다가 아주 불쾌했었다 한다. 이유를 물으니 그때 와서 5분도 채 상담을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분이 아주 나빴단다. 필자 왈 “그래요?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요! 약속시간보다 너무 늦게 오셨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면 그럴 리가 있나요?” 라고 하니 아무소리 못한 채 우물거린다. 필자는 늘 상담 스케쥴이 꽉 차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약속시간에 늦으면 상담하기가 어렵다. 뒷손님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늦게 온 손님 때문에 약속시간에 맞춰 제대로 온 손님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 어떤 마음씨 좋은 손님들은 늦게 와서도 큰소리치며 상담을 꼭 하고 가겠다며 진상을 부리는 손님에게 양보하고 자신이 기다리겠다고 자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뒷 손님이 양보해 준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양보해준 그 손님 뒤에 바로 예약된 손님이 양보해준 손님 때문에 또 기다려야 하고 그 뒷손님 역시 줄줄이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도 모르고 늦게 와서는 ‘늦게 와서 상담하시기 어렵다’는 쎄커터리의 말을 듣고 소리부터 지른다. “내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지 알어? 특별히 시간 내서 부랴부랴 왔는데 뭐? 그냥 돌아가라 구? 사람이 살다보면 늦을 수도 있지 뭘 그걸 가지고 돌아가래? 여기가 그렇게 대단한 곳이야?” 이쯤 되면 안에서 듣다가 필자가 나서지 않을 수 없다. “늦게 와서는 왜 큰소리야! 당신 기다리느라고 당신이 예약한 시간을 비워놓고 멍하니 아무 일도 못하고 기다린 사람에게 미안해해야지 오히려 어디서 큰소리야? 여기가 그렇게 대단한 곳이냐고? 그래 아주 아주 대단한 곳이다. 그러니 떠들지 말고 썩 나가! 그렇게 떠들고 싶으면 당신 집에 가서 떠들어. 남 영업방해하지 말고!” 이렇듯 예전에는 필자도 한 성질 했었다. 어차피 써비스업 이다보니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이런 손님들 중에는 반드시 괴상망측한 진상손님이 꼭 끼어있기 마련이다. 


똥배짱형도 있다. 예전에 50대 후반의 한 놈(여기서는 놈이라 써야 함을 양해하시길)이 왔다. 이런저런 상담을 하고나서는 체크를 내민다. 상담예약 할 때 분명히 체크는 안 받는다고 꼭 이야기하는데도 상담 후에는 똥배짱이다. 어떤 철학관은 실력이 없어 상담 후 돈 못 받을까봐 미리 돈을 받는다는 곳도 있지만 필자는 상담이 끝난 후 돈을 받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 것이다. 쎄커터리가 “선생님 체크는 안되요! 예약할 때부터 미리 말씀드렸잖아요!” 라고 하니 “여기가 미국이야 미국! 미국에서 체크 안 받는 곳이 어디 있어? 나 틀림없는(?) 사람이야!” 라고 하며 큰소리친다. 그놈 사주팔자를 미리 보아 이런 쓰레기 짓을 충분히 하고도 남을 놈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냥 가시라고 하니 “체크가지고 있어요. 조금 있다가 와서 돈 내고 체크 찾아 갈테니!” 라고 하며 끝까지 큰소리다. 돈 갖고 다시 온다는 놈 6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안오고 있다. 


예전에 어떤 신문에서 보니 몇 놈이 몰려다니며 식당에서 음식이며 술 시켜 처먹고는(여기서 처먹는다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음을 또 한번 양해하시길) 체크를 내고 큰소리치는 놈들이 있다는데 이놈들 역시 식당주인이 체크는 안된다고 하면 예의 “여기가 미국이야 미국! 미국에서 체크 안 받는 곳이 어디 있어?” 라고 했다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크를 입금시키면 당연히 바운스 나고 식당주인은 음식 값 못받은 데다가 바운스 차지까지 당하니 이래저래 손해다. 인간쓰레기 같은 놈들이다. 이런 손님도 있다. 여러 사람 상담하겠다고 예약해서 긴 시간을 비워 놓게 하고는 펑크를 낸다. 예약을 했어도 사정이 생겨 못 오겠다고 취소전화만 한 통하면 즉시 “미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소리를 듣는다. 취소된 스케쥴에 다른 예약 스케쥴을 끼어 넣으면 되기에 미리 예약취소전화만 해주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헌데 예약취소전화는 커녕 이쪽에서 연락해도 전화조차 안 받을 때 난감해진다. 


전화라도 받아서 깜빡 잊었다거나 사정이 있어 못 간다라고 하면 다른 스케쥴이라도 대신 집어넣어 메꿀 텐데 전화를 안 받으니 오는 건지 안 오는 건지 알 수 없어 다른 스케쥴로 대체할 수도 없어 이런 경우를 쎄커터리분들은 제일 난감해하며 싫어한다. 이런 케이스가 완전히 난감하게 욕을 먹이는 경우이다. 어제도 이런 일이 있었다. 5시에 와서 3명의 사주를 상담하겠다고 예약을 한 여성분이 계시다. 필자의 퇴근시간이 6시이고 5시 이후에 방문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트레픽 때문에 항상 제대로 시간을 못 지켜 5시 이후에는 전화상담만 예약을 받는데 하두 꼭 예약을 해달라 사정을 해서 5시 상담약속을 받아주었다. 역시나 늦었다. 5시 20분이 돼서야 나타나셨다. 


3명 예약을 했으니 그 시간만큼 시간을 비워놓았는데 와서는 2명만 상담하겠다고 한다. 그러시라고 했다. 자신과 아들 사주를 보고 싶어 한다. 부부는 운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부의 운은 함께 보아야 정확하지 한쪽만 보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명만 상담하겠으면 부부를 먼저 상담하고 아들은 나중에 보시는게 어떻겠냐고 권했다. 그러더니 아들 1명만 상담하겠다고 한다. 처음 예약할 때부터 ‘가족 3명을 $100에 봐 준다면서요?’ 라고 하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더니 결국 지각한데다가 여기다 더하여 스케쥴을 완전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그냥 가시라고 했더니 3명 다 볼 테니 다시 시작하라고 한다. 완전히 간을 보고 있는 것이다. 쫓아내버렸다. 멀리서 기름값 버리고 와서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의심이 많은데 신뢰도 없이 왜 와서 그러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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