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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일평생 불평불만인 남자

2022.11.21

 



             일평생 불평불만인 남자 


 필자의 오랜 고객이신 옥 선생님을 대할 때마다 필자가 느끼는 점은 ‘팔자가 어쩌면 이다지도 박복한가?’ 이다. 옥 선생은 1952年 음력 7月4日生이며 태어난 時는 亥時이다. 고로 사주팔자는 壬辰年 戊申月 壬寅日 辛亥時가 되었다. 운은 순행하여 己酉. 庚戌.辛亥.壬子.癸丑.甲寅.乙卯.丙辰으로 흐른다. 대운수는 5를 쓰고있다. 壬水日柱가 申月에 태어나 辛金이 時干에 투출하고 일주는 年干과 時支를 얻어 모왕자상(母 旺 子 相)의 상이다. 천간에 金水가 많아 한냉하고 지지에 辰申亥가 있으므로 습하다. 寅중의 丙 火인 財가 무정, 무력하기에 빈천하고 흉이 많은 사주팔자가 되었다. 용신은 丙 火를 써야하며 희신 은 水. 火. 土 기신은 金 水이다. 


용신으로써 명식에 필요한 財가 약하기에 부친과는 화합하지 못하고 대립하게 되는 팔자이며 처복이 없어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기는 어렵겠다. 또한, 기인(忌印)의 명식에서 印이 강하고 그것이 억제되지 않으므로 성격은 자존심이 쓸데없이 강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외골수 형이다. 따라서 자기 주장만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며 사교적이지 못하다. 강한 자 앞에서는 굽씬 거리나 뒤에서 험담을 잘한다. 말에 진실성이 없고 거짓되게 자신을 과장하는 허풍이 심한 성격이다.


작은 체구에 꾀죄죄한 차림새의 옥 선생을 처음 만났을 때 처음 와서 하는 말이 “지금은 내가 이 모양이지만 왕년에는 나도 한 가닥 하던 사람 이였습니다. 내 사주팔자가 어떤지 한번 감정을 해 보시죠?” 라고하며 쉴 새 없이 필자의 눈치를 살핀다. 노골적으로 필자를 시험 하려드는 태도였다. 생년월일시를 풀어 사주팔자를 살펴보니 도무지 왕년에 잘나가던 팔자라고는 보여 지지 않았다. 필자 왈 “팔자를 보니 어려서 큰 병을 심하게 앓아 큰 위기를 몇 번이나 넘기셨던 것 같고 아버지와는 의견이 맞지 않아 대립하며 사셨을 것이고 운의 흐름을 보아 제대로 된 직장생활 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잠깐 하시고는 이내 특별한 직업이 없으셨을 듯하고, 결혼 생활은 세 번쯤 하셨겠지만 제대로 된 결혼은 아니고 동거생활이 아니었나 싶은데 그나마 제대로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웠을 듯합니다. 


한 가닥 하셨다는 말씀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 반경을 이야기 하시는 건가요?” 라고 하니 흠 짓 놀라는 기색이더니 헛기침을 하며 “헐! 헐! 아주 용하시네요. 내가 여러 곳 다녀봤지만 제대로 보는 곳 이 없었는데 선생은 제대로 보는 것 같군요!” 하며 끝까지 허세를 부린다. 이후 여러 번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이분의 인생역정은 이렇다. 이분은 충청도 제천 사람이다. 아버지는 가난한 농부였는데 어떤 영문인지 몰라도 두 집 살림을 했고 이분은 술집과 밥집을 겸한 주막 형태의 가게를 운영하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이른바 ‘작은 댁’ 이였던 셈이다.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한 아버지가 두 집 살림을 하게 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아버지는 본댁과 작은댁을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을 했다. 아버지와는 어려서부터 정이 없었고 머리가 크자 노골적으로 아버지에게 대항을 했고 원수처럼 서로를 미워하며 지냈다. 필자가 이분이 어려서 병약하여 큰 고비를 몇 번 넘겼다고 진단한 이유는 이렇다.


13세 대운 酉에 甲辰年은 식신재살 하여 戊土가상처를 입으므로 이때 건강상태가 급하게 악화 되었으리라 보았고 14세 때인 乙巳年은 명중의 申寅과는 삼형봉충(三形逢冲)이 되어 아주 안 좋은 시기로 보였기 때문인데 이즈음 실제로 심장병으로 수술하였고 또 혈청감염이 되어 사경을 헤매다 겨우 죽음을 면했다 한다. 20대 중후반이 이분에게는 봄 날 이였는데 이때는 이렇다 할 어려움 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여 잘 지내게 된다. 하지만 辛亥대운에 기신(忌神)인 辛金이 다시 강해지고 기신인 亥와 부처 궁 寅이 합쳐지기에 이때 이미 결혼한 몸 이였으나 불륜에 빠져 해매이게 된다. 


상대방 여성도 유부녀였는데 하필이면 직장 상사의 부인 이였다. 상사의 심부름으로 상사의 집에 물건을 전달해 주러 갔다가 상사부인과 그만 눈이 맞았다. 정신 못 차리고 서로는 불륜에 빠져 들었는데 이것이 들통 나서 처로부터 이혼 당하고 직장에서도 쫒겨 나게 된다. 이 왕 이렇게 된 것 상사 부인에게 매달렸지만 상사부인은 남편이 용서했다 하며 매정하게 이분을 차버린다. 이 이후는 계속되는 忌柛運(기신운)이여서 매사 되는 일이 없었다. 여기저기 취직을 하러 뛰어 다녔으나 계속 절망하고 죽지 못해 호구지책으로 월부 책장사에 나셨으나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실적 한건 못 올리고(?)짤 리고 만다. 


이후 한 여성을 만나게 됐는데 이 여성 역시 무직자였다. 두 실업자가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아무튼 2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다.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여자는 떠났고 이분은 여기 저기 빌붙어서 그나마 연명하게 된다. 막노동이라도 해서 먹고 살려고 해도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고 너무도 왜소한 체구로 이를 견뎌내기도 어려웠다. 이렇게 저렇게 수년의 세월을 허송세월 하다가 먼 친척 한분이 LA식당을 개업했고 어떻게, 어떻게 인연이 되어 이 식당에서 일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다. 식당에서도 특유의 불성실함과 타인과 화합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직원을 선동하여 사장의 부덕함을 지적하다가 결국 짤린다. 이분은 가는 곳마다 불평불만이 심했다. 


페인트칠을 따라 다니며 일자리를 구했지만 이 역시 불평불만만 하고 뒤에서 사장 험담하여 짤리고 마켙 게시어로 자리를 옮겼는데 메니저 하고 대판 싸운 뒤 짤린다. 어느 직장을 들어가도 두세 달 버티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켜 쫒겨 나고 하면서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주로 하숙집을 전전하며 살아갔는데 가는 곳마다 하숙집에서도 말썽 이였다. LA 하숙집을 거의 안 거친 곳 없이 돌아 다녔는데 노상 음식 불평에 주인집 약점 잡아 시청에 고발하는 일로 세월을 보낸다. 이제는 소문이 나서 하숙집 들어가기도 어려워졌다. 같은 홀아비 신세인 친구의 1베드 룸 아파트 거실을 세내어서 살고 있는 처지 임에도 지금도 허세는 없어지지 않고 있다. 지금도 그렇게 불평불만만 해대며 살아가고 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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