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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찌질이 양아치 사기꾼 양씨

2023.03.10

 




                찌질이 양아치 사기꾼 양씨  


 김여사님이 사기꾼 양씨를 만난 것은 집 구입과정에서였다. 60대 초로의 인스팩션업자인 양씨는 벌몬과 베니스 인근에 자신의 회사가 있으며 라캬나다에 살고 있다했다. 자신은 인스펙션업체와 건설업체를 동시에 운영 중인데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자신만한 실력자가 없다고 스스로 자랑했다. 김여사님은 듀플렉스 주택을 막 구입한 시점이여서 리모델링이 필요했기에 여기에 관심을 가졌다. 듀플렉스라고는 하지만 뒷채는 주차장 위에 세운 400스퀘어피트가 채 못 되는 아주 작은 공간 이였는데 우선 뒷채를 손보아 임시로 입주 한 뒤 본체 리모델링이 끝나면 본채로 이주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이였다. 양씨는 자신 같은 사람은 원래 베버리힐스의 수백만불, 수천만불 가는 고급 주택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기에 작은 공사는 신경 쓰지도 않는데 만약 김여사님이 공사를 맡겨주면 깜짝 놀랄 만큼 아주 멋지고 훌륭하게 공사를 해주겠다고 현혹했다. 백인들의 경우 깍쟁이고 까다로워 한인업자들에게는 절대 공사를 안 맡기는데 자신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 그런 큰 부자들이 믿고 일을 맡기는 유일한 한국 사람이 자신이며 얼바인에사는 유명가수 나모씨등 여러 남성과 여러번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원로 영화배우 김모씨하고도 인연이 있어 김모씨가 헌집을사서 자신에게 맡기면 아주 좋게 고쳐서 비싼 값에 판 것도 여러 채라고 했고 김모씨가 이런 방법으로 자신 덕에 큰돈을 벌었다고 자랑도 했다. 


이 김모씨가 아주 깐깐한 성격인데 자기에게는 까탈을 못 부릴 정도로 자신의 일솜씨가 깔끔하다 했다. 현란한 말솜씨에 김여사님은 양씨의 말을 믿고 공사를 의뢰하게 된다. 자신에게 총 7만불이 있으니 이 범위 내에서 앞채와 뒷채 공사를 부탁했고 계획대로 우선 뒷채를 먼저 수리해 달라 요구했다. 뒷채 공사는 열흘 내에 완성해 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약속과는 달리 열흘은 고사하고 3달이 넘도록 공사는 시작하지도 않았다. 기존의 살고 있던 집을 비워주고 이사할 날이 다되도록 뒷채 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김여사님은 초초했고 양씨 놈은 이런 약점을 이용하여 이런저런 명목으로 공사비를 추가로 요구해왔고 김여사님은 앞채.뒷채 공사비로 7만불을 주기로 했으니 편의를 봐준다는 생각에 총 6만불을 먼저 주었다. 겨우 뒷채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하여 부랴부랴 뒷채로 이사를 하고 보니 해놓은 공사가 엉망 이였다. 양씨 놈 말로는 자신은 멕시칸 일꾼은 전혀 쓰지 않고 한인 전문기술자들만 일꾼으로 쓴다고 했는데 결과는 영 딴판 이였다. 바닥이 여기저기 들떠서 울렁울렁 발을 디딜 때마다 출렁거리고 금방 해놓은 문턱이 빠져 덜렁거리는데다 욕실에 달아놓은 수건걸이는 힘없이 툭 빠져 버리고 하다못해 변기 물 내리는 손잡이까지 거꾸로 달아 놓았다한다. 


이런 콧구멍만한 집을 시중에서 제일 싼 재료만 구해다 엉터리로 공사해놓고 뒷채 공사비로 6만불이 벌써 들어갔다고 하며 배 째라는 식이였다. 앞채는 손도 대보지도 못하고 공사는 이렇게 해놓았으니 김여사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항의를 하니 잠깐 일꾼 한명 데리고 와서 몇 시간 수리를 해주더니 6천불을 추가로 청구했다. 김여사님은 처음 혼자서만 끙끙대다가 결국 남편에게 이 상황을 실토하게 되었다. 김여사님 선에서 사태를 수습해보려고 했으나 양씨 이놈이 배 째라는 식으로 만나주지도 않았다.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고는 배심원 써비스를 가야한다며 날짜를 자꾸 뒤로 미뤘다. 날짜가 되면 케이스가 해결 안 되서 계속 배심원 재판에 붙들려있다고 하며 시간을 4주씩이나 끌었고 겨우 약속을 했더니 또 나타나지도 않고 꼬봉을 시켜 전화하기를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핑계를 대었다. 아프다는 사람을 닦달 할 수도 없어 두 달 넘게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이라 이제는 도리가 없어 남편 손에 넘기는 수밖에 없었다. 김여사님 남편은 업무상 연방검사들 여러 명과도 교류가 있고 경찰고위 직이나 유명변호사들과도 선이 닿는 사람 이였다. 놈은 상대를 잘못 골랐고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차버린 셈 이였다. 김여사님 남편은 우선 리모델링업체 3곳에 해놓은 공사에 대한 견적을 내게 한 뒤 증언과 싸인을 받았다. 


첫 번째 업체는 “요즘은 이런 싸구려 자제를 쓰지도 않습니다. 350스퀘어피트 되는 공사에 이런 자제를 쓰고, 그런 공사비는 바가지가 아니라 완전 사기죠!!”라고 했고 두 번째 업체는 “공사비를 떠나 이렇게 엉터리 공사는 처음입니다. 참 이런 놈들 때문에 우리 같은 업자들이 도매급으로 욕을 먹습니다!”라 했다. 세 번째 업체는 “보편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비는 저렴하게 할 경우 스퀘어피트당 40불 정도이고 평균적으로 할 때 50불정도, 고급으로 할 경우 60불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이정도 자제에 이정도 공사면 만오천불이면 완전 뒤집어 씁니다. 여기다 6만불 때렸으니 그 양반 누군지 몰라도 해도 너무 했군요!”라고 증언한 뒤 싸인했다. 김여사님 남편 분은 이를 토대로 사기꾼 양씨에게 민.형사 상의 책임을 물을 꺼라 했다. 양가 놈의 재산을 추적하여 재산을 압류하고 사기죄로 형사고발 한 뒤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인스펙션 협회에 양가 놈의 비행을 고발하여 제재해 줄 것을 같이 요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남편이 나서기 전 김여사님은 어차피 벌어진 일 이고, 당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기꾼 양씨에게 세금처리에 필요하니 건설업체로 된 정식 영수증이라도 끊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이마저도 해주지 않았다. 김여사님 말로는 허가도 없는 놈인 것 같다고 했다.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짓는다.’했는데 김여사님 경우가 그랬다. 남편이 몇 번이나 사람 함부로 믿고 돈부터 주면 안 된다고 여러 번이나 이야기했건만 그때마다 “저보고 알아서 해보라고 했으면 나에게 맡겨 두세요!! 바쁜 당신은 당신일 신경 쓰기도 바쁜데 이런 것까지 신경을 써요? 양선생님은 절대 실수하실 분이 아니예요! 믿고 맡겼으니 기다려 봐야죠!”라고 하며 양씨를 적극 옹호하며 그 만큼이나 믿었던 터였다. 언젠가 양씨가 진지한 얼굴로 옛일을 이야기하기를 “제가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떤 집 공사를 맡아 공사를 위해 비싼 자재를 잔뜩 구입해 놓았는데 몽땅 도둑을 맞았습니다. 이때 어찌나 맘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신뢰를 지켜야하니 갖은 고생을 하며 공사는 약속대로 이행을 해드렸죠. 이때 속을 너무 썩어 와이프가 암에 걸린듯하여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하며 살짝 눈물도 보여 김여사님 생각하기를 ‘그런 난관에 처해서도 신뢰를 지키기 위해 약속을 이행하는 틀림없는 사람이구나! 또 아내에 대한 사랑이 매우 깊은 믿을 만한 사람이구나!’하며 감동했고 양가 놈에 대한 신뢰가 더 깊어졌다했는데 이 모든 것이 양가 놈의 치밀히 계산된 수법 이였다.


김여사님이 필자를 찾았을 때 억울해서 너무 속상해하는 김여사님을 달래 드린 뒤 가만히 김여사님을 사기 쳤다는 양씨에 대해 쾌를 짚어보니 “이지대유”의 쾌가 짚힌다. 이 쾌는 ‘북망산하 신건서옥’의 쾌로서 얼마안가 북망산을 보게 될 것이라는 흉쾌 중 흉쾌였다. 필자 왈 “양가라는 이 사람 정말 불쌍한 인간입니다. 제가 쾌를 짚어보니 길어야 2-3년 이내에 심장마비 아니면 교통사고로 흉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 죽을지 모르고 교활한 세치 혀로 여기저기 사기를 치고 다니니 이런 쓰레기 짓을 하고 다녀서 이런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하니 김여사님 “찌질이 사기꾼 양아치라서 그런가봐요. 자기는 공사 시작할 때 폼 잡으며 ‘나는! 싸구려 아닙니다.’라고 하더니 싸구려 짓은 다하고 있네요. 하지만 법사님 말씀 들으니 정말 불쌍한 인간이네요!”라고 한 뒤 혀를 차셨다. 


ps: 한 술집에 몇 놈이 앉아 있다. 한 놈 왈 “형님은 전설을 쓰신 거예요! 그 조그만 뒷채에 6만불이라니!! ㅋ ㅋ ㅋ” “임마! 전설은 아무나 전설이 되는 게 아냐! 니들도 열심히 눈 까뒤집고 찾아봐! 그러면 언젠가 전설을 쓸 일이 있을거다. ㅋ ㅋ ㅋ ” - 에라이 망할 놈들! 쯧 쯧 쯧... -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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