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장수하면 다 행복할까?

2023.12.26



               장수하면 다 행복할까?


  평균적인 인간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까? 불가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자기 자신이 줄이거나 늘인다는 설화가 있다. 즉 자신의 마음 씀씀이에 따라 천수를 누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것을 결정 한다고 보는 것이다. 세계 장수촌 노인들의 공통점은 낙천적으로 편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것임을 볼수 있다. 이런 마음 가짐과 규칙적인 식사 부지런히 몸을 놀리는 것, 충분한 수면, 원만한 가족관계 등이 장수의 비결인 것이다. 그렇다면 역학상 인간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까? 사주에서는 오행 (목,화,토,금,수)의 운이 한 바퀴 순회하는 120년을 인간 수명의 한계로 본다. 하지만 사람 스스로 마음과 행동을 바로 하지 못해 그 수명을 단축 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관상학상 장수 여부를 판단하는 부위는 오관과 귀, 코, 인중으로 보는데 귀가 길고 콧대가 길고, 인중이 깊고 넓으며, 목과 관골의 모양이 선명하고 눈이 맑고, 흑백이 분명하며, 목소리가 가볍고 가늘며 둥글둥글 원만하며, 앉은 자세와 서있는 자세가 곧고 단정한 상을 장수할 상으로 꼽는다. 사주 명리학 상의 장수할 사주팔자로는 사주에 오행이 중화되어 있는 경우 사주에 형, 충, 파가 없는 경우 일주가 약한 사주가 아닌 경우 장수하는 사주팔자로 판정한다. 운명상담을 하다 보면 본인 또는 부모님의 수명을 알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젊은 분들이 재미 삼아 문의하는 경우 절대로 수명궁을 살펴주지 않지만 연세가 드셨거나 병고에 시달리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수명이 언제까지 가고 있는가를 알려 드리기도 하게 된다. 


연세 드시거나 병환 중일 경우 남은 인생을 가치있게 사용 하려면 대강의 자신의 수를 알아야 세부적인 마감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망의 시기는 대운에서 기신이 나타나고 연운에서도 기신운을 만나게 되어 자신을 나타내는 일간이 쇠약해져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를 사망의 시점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일전에 40대 후반의 한 여성분이 자신의 아버님 생년월일시를 주며 이분이 언제쯤 돌아 가시겠느냐 를 문의한 일이 있다. 자손이 윗 분의 건강이 염려되어 수명을 문의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이 여자분의 표정이나 질문의 태도로 보아 아버지의 사망과 자신의 이권 관계가 얽혀 있는 듯하여 은근히 아버지의 사망을 바라는 듯하여 불쾌 하였으나 말없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이분의 사주는 오행을 두루 구비 하였고 사주가 주류무체로 되어 있었다. 일주는 인목에 건록을 만났고 수기가 일주를 생조하며 시간의 병화는 시지인에 장생 월간계수는 자에 건록이 되니 천간에 투출 된 사간이 모두 왕성하여 장수형 사주 중에서도 매우 강한 초장수형 사주로서 대운 세운을 살펴보니 백 여살 까지 사실 수 있는 사주구성이었다.

"아버님이 현재88세 이신데 아직도 10여년은 끄떡없이 장수하실 천명을 타고 나셨습니다. 오복을 다 받으신 분인데 문제는 풍류도화남 이신지라 여러 배에서 자손을 두셨을 운이니 집안이 자손들 때문에 시끄러운게 흠이겠습니다" 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하였다.

필자와 상담한 여자분은 이분의 막내 딸 이신데 네 번째 부인의 소생이고 위로 배다른 오빠 언니가 열 분이나 계셨다. 사주의 주인공인 이 노인분은 돈복을 타고 났음인지 하는 일마다 일이 순조로와 천금을 희롱하게 되었으나 문제는 사주팔자 속 한량도화 기운이 강해 여러 부인에게서 여러 명의 자손을 두었고, 배다른 형제간에 반목 대립하니 이게 이분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연세가 90세 가깝도록 매우 건강하시고 건강관리에 얄미울 정도로 철저 하시다 한다. 형제간에 반목하니 자식들 중 누구 하나만 도와주면 다른 자식들이 벌 떼 처럼 들고 일어나 똑같이 나눠 줄 것을 요구하니 언제 부터인가 이 노인분 지갑을 꽉 잠그고 어느 자식 하나 도와주지 않는다 한다.


대놓고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자식들 사이에서의 기류가 "저 노인네 언제 돌아가시나! 돌아가셔야 유산을 챙길텐데" 하는 기류가 팽배하고 며느리나 사위들 조차 자신들의 배우자 에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라고 충돌질이니 자식이 많아 다복한게 아니라 다난해진 팔자였다. 하지만 천명은 어쩔 수 없는 법 늙어가는 자손들이 건강한 아버지를 원망하는 지경이 된 것이다. 


이래서 무턱대고 오래 사는것도 좋지 못한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의 자리를 깨끗이 잘 정돈하고 떠나야 오명을 남기지 않는다. 자신의 사후 자식들간에 진흙탕 싸움이 커져 세상의 조롱거리가 된다면 죽어서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격이니 오명이 아닐 수 없다. 재산이 많으면 미리미리 유산 배분문제를 정하여 자식들간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교통정리를 해놔야 할 것이며, 사는 것이 바빠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이에게 그리하지 못했다면 서둘러 그 일부터 마무리하고 혹시나 빚이 있다면 그것부터 먼저 챙겨 갚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살던 물건이나 집기 등을 최소화 하여 사후 그것들의 처분에 자손들이 번잡하지 않게 배려도 해야 될 것이다. 이세상은 우리가 인생이라는 소풍을 잠시 다녀가는 자리와 같다. 소풍이 끝날 때 쯤 되면 자신이 쉬고 가는 자리주변에 쓰레기가 있지는 않은지 다음에 올 사람에게 불편함을 줄 물건들이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봐서 깨끗이 정리하고 떠나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천상병 시인이 말했던 것처럼 ‘저승에 가서 소풍 잘 다녀왔다고 즐거워 하는 마음’ 이 되어야겠다. 인생 뭐 있겠는가? 남에게 폐 주지 않고 오명이라는 쓰레기 남기고 가지 않으면 그만이지!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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