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하나는 제대로 건진여자
아주 오래전에 감명한 사주팔자 이야기다. 40대중반의 한 여성분이 필자의 상담실을 노크하였다. 자기아들 사주를 보고 싶다고 하며 생년월일시를 내미는데 갑자년 갑술월 정유일 기유시가 되었고 운은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로 흐르고 있다. 재다신약사주로 탐재괴인형 구성이라 매우 운이 흉할것 같으나 자세히 사주를 들여다 보니 그렇지 않았다. 화가 용신이고 목이 희신인 이사주는 갑목이 천간에 둘이나 되고 목생화로 용신을 생하고 요행이 서로 상생하여 유통된 구조로 목생화 화생토 토금생 금생수의 배합으로 유통상생하여 금전의 크기를 감량할수 없을 정도의 대기가 되었다.
운의 흐름을 살펴보니 병정의 화운과 인묘진의 목방운으로 달리고 있다. 들어오는 돈을 담을 자루가 모자랄 것을 걱정해야 될 정도의 대기업가의 사주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운명에도 큰 결함이 있으니 부모궁이 약하며 특히 부친성과의 관계가 지극히 미약하게 나타나 편모의 밑에서 성장하게 되고 부친과는 연이 약하여 애비없는 자식의 팔자가 되었다. 사주의 구성상 예술적 소양이 뛰어나며 타인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감싸줄수 있는 모습이며 부당한 처사에는 결연히 비판하는 정의감 강한 사주이나 사주의 운의 흐름이 초년이 매우 고독하여 타인이나 부모의 도움없이 자수성가 하여야 하는 명이다. 결혼은 늦결혼이 좋겠으나 운의 흐름으로 보아 초혼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그 원인은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것이리라! 아무튼 이사주의 주인공은 25세무렵부터 운이 열리기 시작하여 32세경에는 벌써 탄탄한 기반을 잡게 되는 명이요 그이후 승승장구하여 천금을 희롱할 명이요 만인을 먹여 살리는 대부호가 될 운명이다.
필자왈, "여사님 이청년의 사주팔자를 보니 여사님께서는 남편복은 지지리도 없는데 자식 하나는 똑 부러지게 제대로 하나 건졌습니다."하니,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자세히 좀 말씀해 주시죠!" 하고하며 바짝 다가 앉는다. “이 아이의 사주로 보아 아버지와는 연이 약하니 일찍 아버지와 이별하였겠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성장하게 되는 운명이나 성정이 바르고 총명하여 어머니에게는 효자임이 틀림 없겠고 향후 경제적으로 대성공을 거둘수 있는 운명이기에 그렇게 말씀드린겁니다.” 라고 한뒤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하였다.
이 청년의 어머니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남편을 만났고 결혼한지 몇년후 떡두꺼비처럼 잘생긴 이 아이를 낳았다. 꿀맛같던 신혼 생활은 너무도 행복했지만 가혹한 운명은 이들 가족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았다. 너무도 건강했던 남편이 갑자기 위암 판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된다.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아들하나 키워나가는 굴곡의 삶이 시작된것이다. 이러던중 친지의 소개로 미국에 살고있던 한홀아비와 연이 닿아 미국생활이 시작된다. 하지만 매우 인색한 재혼한 남편은 아이에게 옷한벌 사입히는것 까지도 탐탐히 여기지 않았고 심지어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거하나 사먹이는 것조차 불만이어서 계속 갈등을 겪게된다.
이런 남자와의 사이에 아이가 새로 생긴다면 자신의 아들이 너무 불쌍하게 될 것을 우려한 이분은 몰래 피임을 계속하였고 이 사실이 재혼한 남편에게 들통이나 심한 부부싸움을 거친뒤 결별하게된다.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뒤 오직 이아들 하나에 모든것을 결고 모진삶을 이어나가는데 그나마 이분에게 행복인것은 이아이가 매우 총명하고 심지가 굳어 엄마를 끔찍이도 위한다는 사실이었다. 공부도 매우 잘했지만 공부뿐만 아니라 미술과 음악에도 탁월한 능력이 있어 어려서부터 큰미술대회에 나가 상도 타오고 특히 피아노연주에 소질을 보여서 가르치던 선생님까지도 놀랄 정도의 재능을 보였다.
여자혼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변변한 공부 뒷바라지도 못했는데 동부에 있는 명문대에 진학하였고 자기 스스로 이리왈 저리왈 수완을 부려 학비도 장학금으로 스스로 해결하니 엄마는 이 아이가 너무도 대견하고 사랑스러워 지나간 자신의 힘든 삶이 모두 보상되는 기쁨을 주었다.
상담말미에 필자왈 우스개 소리로 "혹자는 말하기를 남편복 없는년은 자식복도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은 통계학상의 말이뿐이지 모두 그런것은 아닙니다. 여사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하니 이여자분 잔잔한 미소를 띄우고 고개를 끄덕거리시는데 필자는 이런 미소가 진정한 행복속에서 우러나오는 미소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다른것은 몰라도 자식복 만큼은 부러운 한 여인과의 면담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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