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아야 할까요?
아주 오래전 일이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여자분이 필자를 방문하였다. 눈빛이 지나치게 반짝 거리고 눈꼬리가 약간 위로 치켜져 있는데다 물기마저 있어 도화살이 강한 관상학적 특성을 보이는 분이었다.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신묘년 계사월 갑인일 무진시에 태어난 분이다. 운은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로 흐르고 있다. 수가 용신이고 금이 희신인데 식신사화 인목과 묘목의 생을 받아서 아주 왕성하다. 또한 시상에 편재존 하니 재물이 풍부한 팔자이나 도화살 강하여 관상에 색기가 도사리고 있다. 재물은 많으나 사주에 남자가 너무 많이 보여 흉하고 평탄한 가정을 꾸리지는 못하는 명이다. 도화살 강하니 예능계통 아니면 술집이나 여관계통으로 진출 하였을텐데 운의 흐름이 건전치 못하니 술집계통에 종사하며 삶을 꾸려 왔을 것임을 알수있다.
필자왈 "재물은 무척이나 많은 팔자입니다. 하지만 팔자속에 너무도 많은 남자가 보이니 그것이 매우 흉하군요. 술집이나 여관계통의 사업을 하고계실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쪽입니까?" 하니 "둘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번 결혼 했었다는 것과 술집이나 숙박업 계통의 일을 한다는 것이 팔자속에 다나옵니까? 사실은 오늘 친구소개로 여기에 오기는 했지만 그냥 재미삼아 들려 봤는데 그게 아니군요!" 라고하며 신기한듯 필자를 쳐다본다.
"제가 여사님 현재의 운을 살펴보니 고민 거리가 없을것 같은데 무슨일로 저를 찾아 오셨습니까? 제가 보기에 지금의 운은 승승장구하여 사업에 전혀 문제가 없으실 텐데........" 라는 필자의 말에 이 여자분왈, "저는 지금 고급술집 서너 군데를 운영하면서 한인타운에서 약간 벗어난 지역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사업은 매우 잘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다른 사업을 하나 시작해 보려고 지금 가지고 있는 호텔을 팔아볼까 하는데 지금 팔아도 좋은 건지요........ 새로 시작하는 사업을 해도 좋은건지 걱정이되서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라고한다.
필자가 이분의 운세를 주역상 괘로 뽑아보니 "쾌지혁"의 운세였다. 금입연로 종성대기라! 큰일을 해낼수있는 운이였다. 입신 출세하는 운이요 망설이지 말고 대쉬하여 인생의 큰 찬스를 잡을수 있는 운이였다.
필자가 "여사님 운세는 지금당장 생각한대로 밀고 나가라! 하는 운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추진해야 합니다. 망설이면 그 행운을 다른 사람이 채어가는 운의 모습입니다." 라고하니 "아! 그렇군요 사실 제가 인수하려는 사업체에 다른 경쟁자가 붙었습니다. 제가 판단해도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 하는데 인수하려는 사업이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이렇게 망설여 지는군요. 하지만 선생님 말씀을 듣고보니 이제야 용기가 나는군요" 라고한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선생님 그런데 제 자식운은 어떻게 나옵니까?" 라고한다.
필자가 이분의 사주를 들여다 보니 이분에게 자식이 되는 식신사화가 월령에 존하나 시간무토와 자신을 뜻하는 갑목이 무갑충하고 있으니 딸은 하나 둘수 있겠으나 그 자손과는 연이 약한 팔자이니 자기손으로 거두지는 못할 명이라 "따님이 하나 있겠지만 여사님과는 연이 매우 약하게 나오니 여사님이 직접 양육하지는 못하셨을 터이고 이후의 운을 보아도 따님과는 연이 이어지지 못할겁니다. 그런데 따님은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되물으니 한참 고개를 숙인채 말이 없더니 자기를 조금 진정 시킨후 다음과같이 답한다.
"사실 제가 젊을때 딸을 하나 낳았습니다. 그애 아버지는 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었고 당시 저는 술집에 나가고 있던중 우연히 그분과 인연이 되서 살림까지 차렸고 딸은 그 집에 입적 시켰습니다. 다 지나간 일이지요. 그애 아버지는 지금은 사업이 더 번창해서 유명한 기업인이 되었지요 제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딸애 장래를 보아서는 더욱 좋겠지요." 라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큰사업을 운영하는 여장부도 자식 앞에서는 모정에 우는 갸냘픈 한여인에 불과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