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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파멸에서 횡재로 횡재에서 파멸로!

2024.07.02




            파멸에서 횡재로 횡재에서 파멸로!


  프랑스인 요한 아우구스 수터(JOHARM AUGUST SUTER)는 미국으로 향하는 증기선 구석에서 처박혀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의 나이 서른한살 때 였다. 일찌기 사업을 벌리다 파산해서 어음위조 등의 누명을 쓰고 아내와 세아이를 버려둔채 위조 신분증으로 무작정 도피길에 오른 그의 심정은 참담했다. 뉴욕에 도착한 그는 2년동안 닥치는대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한결과 작은 밑천을 마련할수 있었고 미주리로 이전, 그 밑천으로 농장을 경영하여 어느정도 안정되자 자기의 전재산을 처분한 돈으로 마차와 말.소등을 장만해서 당시 미개척지인 서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대모험을 감행한다.


그는 당시 버려진땅 샌프란시스코, 세크라멘토 골짜기 일대를 둘러본 뒤 이땅을 100년간 장기 임대한다. 이곳에 샘도 파고 창고도 만들고 가축떼를 키우며 땅에 씨를 뿌렷는데 성과는 어마어마했다. 이때 심은 과일나무들이 지금의 유명한 캘리포니아 과일의 시조가 된다.


비옥한 땅에 최초로 씨를 뿌리니 연속 대풍이어서 수확물로 인해 창고는 터져나갈듯 했다. 드디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도망자가 되어 참담한 심정으로 처자식도 버리고 혼자 떠난지 십사년만에 거둔 대 성공이었다. 엄청나게 넓은 그의 농장은 일꾼들이 이룬 마을등으로 인해 번성한 도시가 되어갔고 가히 수터의 왕국 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만약 수터가 프랑스에서 사업에 실패하지 않고 사업이 견실하게 유지 되었다면 그저 평범한 소규모 성공한 상인에 불과 했을 것이다. 파멸이 횡재를 부른것이다. 


불과 마흔다섯살 나이에 세계에서 몇손가락에 드는 거부가 된것이다. 이제서야 수터는 부인과 세 아이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왕국에 입성하기를 권했다. 지난 세월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런데 성공한 수터에게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될수있는 악몽(?)이 시작된다. 자신의 땅에서 황금이 발견된 것이다. 그 광활한 지역에 널려있는 황금은 자신을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기에 처음에는 뛸듯이 기뻤다. 하지만 이것은 행운이 아닌 악마의 저주였다. 금이 발견되었다는 비밀이 새어 나가면서 부터 수터의 일꾼들이 너나 할것없이 하던일을 때려치고 금을 건지려 뛰쳐 나갔다. 농기를 공급하던 철공소철공, 가축을 돌보던목동, 포도농사를 짓던 농부등이 귀신에 씌운듯 체와 손잡이 달린 냄비를 집어들고 사금을 캐려고 내달렸다. 농사는 망가지고 가축들은 죽어나가고 수터의 왕국은 한순간에 엉망 진창이 되어버렸다. 금에 미친 사람들이 서부로! 서부로! 하며 몰려들었고 소문은 전세계로 퍼져 해외에서 까지 금 미치광이들이 달려 들었다. 


법과질서는 먼나라 이야기였다. 수터의 농장 이곳저곳에 무법자들이 들어와 진을 쳤고 이땅의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는 그들의 관심밖 이었고 필요에 의해 수터의 농장 이곳저곳에 기계를 설치하고 경작터를 마구 짓밞았다. 약삭빠른 어떤회사는 철도까지 가설해서 성질급한 사람들을 이곳으로 실어날랐다. 수터는 이런 아수라장 속에 거지가 되었다.


1850년 캘리포니아는 아메리카 합중국에 드디어 편입 되었다. 미국의 엄격한 규율 아래 무질서한 황금의 땅에도 질서가 잡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수터의 기나긴 법정투쟁이 시작된다. 캘리포니아주와 미국정부에게 자신의 침해된 재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자신의 농장에 부당하게 들어와 살고있는 1만7천2백21일 가구는 즉시 자신의 땅에서 물러 나가라는 아주 당연한 요구였다. 


1855년3월15일 캘리포니아 최고직 판사인 고지식한 톰슨판사는 수터가 주장하는 권리는 모두 당연하다며 수터의 완전한 권리를 인정한다. 이로서 수터는 다시 세계최고의 거부가 될 기회를 맞는다. 수터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다시 일어설수 있는 기회를 얻는것이다. 허나 운명의 장난은 그를 놔두지 않는다. 


판결 소식을들은 이곳에 살고있는 주민들이 샌프란시스코.세크라멘토 전역에서 폭동을 일으킨다. 그들은 법원에 몰려가 판사를 죽이겠다고 난리를 치고 떼를 이루어 수터 일가를 몰살 하려고 덤벼든다. 맏아들은 폭로들에게 쫓기다 권총자살 했고 둘째아들은 살해 당했으며 셋째아들은 도망치다 물에 빠져 익사했다. 아내는 병들어 사망한다. 이제 가족들도 없는 거지중에 상거지가 된다. 홀로남은 것이다. 강도당한 재산을 찾겠다는 수터의 주장은 누가 보더라도 정당했다. 수터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위해 1860년에서 1880년 이십년동안 상원과 의회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법원에 소송을계속 제기했다. 남의 불행을 이용하여 한탕하려고 하는 악질변호사. 야바위꾼. 사기꾼들이 그의 주위에 몰려들어 충동질했다. 그는 미친 늙은이 거지가 되어 1880년6월17일 의회건물 계단에서 쓰러져 굵어 죽는다. 자유와 낭만을 상징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지금 남의 땅위에 서있는 셈이다. 


수터의 농장에서 금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수터는 곤경을 이기고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아내와 세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다 갈수 있었을 것이다. 농장에서 금을 횡재(?)하는 바람에 수터의 파멸이 시작 되었다는 이러한 아이러니는 어떻게 설명 하여야 할까? 이래서 운명은 어찌할수 없는 것인가 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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