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061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혼백이란 무엇일까?

2024.06.29




            혼백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사람의 정신이나 마음을 지칭할 때 혼백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혼백이란 의미는 사전적인 의미로 살펴볼 때 '넋'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어로는 'SOUL'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에 정신 못차리거나 온전치 못한 타당성이 결여된 행동을 하는 이를 욕할 때 '넋 빠진 놈' 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신 나간 사람' 정신 나간 상태로 멍하니 있는 사람 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어떤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거나 지나친 감정자극에 의해 사람이 멍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넋이 나간듯이 멍하니 있었다’ 라거나 ‘넋 빠진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라는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고대 우리선조들은 인간의 영혼이 혼과 백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존재를 이루었다고 보아왔다. 또 혼은 세가지 형태로 이루어지고 백은 일곱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세분해서 생각하였다. 즉 '삼백칠혼' 사상인데 이 용어는 지금부터 약1600년 전에 중국 서진시대 말 옆에 갈홍이라는 사람이 지은 선서 포박자의 지진편에 처음 등장한다. 이 글에서 보면 "신령스런 도를 통하려면 마땅히 수화로서 형체를 분리하여야 한다. 형체를 떠나면 곧 내 몸이 삼백칠혼으로 되어 있음을 스스로 알게 되리라" 라는 말이 있다. 즉 인간자체가 삼백칠혼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유명한 도교경전인 <황경내경경>에 보면 "수도자 에게는 섭혼(혼을 거두어들임)의 법이 있다. 삼혼은 영구하고 백은 쇠하여 무너짐이 없다" 는 말이 있다. 아무튼 전통사상 즉 선교와 도교에서는 정신의 주체로 혼백을 정의하고 이 혼백이 육신을 관장 한다고 본 것이다. 이를 좀더 세부적으로 보면 인간은 육체와 혼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이 생기는 과정은 정자와 난자의 물질적 개념에 의해 육신이 이루어져 수태 될 때 혼이 들어 옴으로서 비로서 생명 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때 처음 들어오는 혼이 일혼이고 태어나서 고고성을 외칠 때 이혼이 들어오며 이때 이이의 사주팔자가 형성되며 이것이 현생에 있어서 자아가 되며 인생의 나침반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의 삼일,일삼 원리에 의한 현상 으로서 이 광활한 우주내에 어떤 하나의 존재가 생기면 동시에 셋이 존재하게 되는 원리인 것이다.


마지막 삼혼은 사람에 따라 따라 들어오는 시기가 다른데 이 삼혼은 '자아의 깨우침'이라 볼 수 있으며 자기 존재에 대한 각성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이 나이 들어 철이 드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라 보면 되는데 전생에 좋은 업을 많이 쌓았거나 정신 수련이 깊었던 사람 일수록 이 삼혼이 일찍 들어온다. 어릴 때 천재, 수재 소리를 듣는 사람은 이 삼혼이 빨리 들어온 경우에 해당 된다. 나이 들어서도 멍청 하거나 바보 소리를 듣거나 어벙벙한 사람은 이 삼혼이 아주 들어오지 못한 경우에 해당다. 즉 삼혼이 자아를 주관하는 영체인데 반하여 칠백은 육신을 관장하는 영체이다.


이 칠백은 삼혼이 영원성을 띠고 사람이 죽었을 때 영계로 돌아가 영원히 존재하는데 반해 칠백은 유한성을 띄고 있다. 즉 사람이 죽어서 육신에서 혼백이 빠져나갈 때 삼혼은 영계로 돌아가고 칠백은 지상의 육신 즉 시체에 남아서 땅속에 묻히며 일정기간 머물다 소멸된다. 즉 칠백의 존재에는 한계성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의 존재로 구성된다. 정신 없는 육체는 시체에 불과하며, 육체 없는 정신은 귀신에 불과하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정신과 육체를 잘 다듬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건강한 육체에서 바른 정신이 나온다' 는 말이나 ‘정신이 건강 하여야 육체도 건강하다'는 말은 이것을 단순하게 표현한 말인 것이다.


우리민족은 옛부터 조상에 대한 제사를 매우 중요시했으며 자손이 한미한 경우 죽어서 제삿밥 얻어먹지 못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였다. 즉 영혼의 존재를 당연시하였고 현생의 육신은 사라져도 자손을 통해 자신의 육신은 이어지며 이로써 자신의 존재는 영생한다고 믿어왔다. 선조를 대하는 후손의 태도 역시 매우 진지하여 몇 대조까지의 제사를 모시는 고생을 수고스럽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당연한 후손의 의무로 알아왔다. 즉 조상에 대한 차례는 귀신을 섬기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인일수 있는 것이다. 크리스챤들의 경우에도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여 조상의 기일에 그 영혼이 천자에서 행복하기를 기도해 주고 추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후손들끼리 준비한 음식을 들면서 우의를 다지는 행사를 갖는 것도 교리에 크게 어긋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즉 성서에 나오는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 거나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교리에 어긋날 것이 하등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