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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평생동안 새로운 남자를 찾는 여자

2024.06.25




             평생동안 새로운 남자를 찾는 여자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연초인 그해 2월 중순 경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퇴근하려고 준비를 하던 중이었는데 한 여성분이 급하게 필자의 사무실을 노크 하셨다. 연초라서 하루 종일 상담으로 분주했던 터이라 몹시 피곤도하고 마침 볼일도 있어서 이렇듯 퇴근 시간에 임박하여 예약도 없이 불쑥 찾아온 것이 좀 부담스러웠다. 다음날 예약을 하고 다시 찾아 줄 것을 정중히 요청 하였으나 자신은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하여 막무가내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급한 사정이 있어 그런가 보다 하는 마음에 상담을 시작하기로 하고 마주앉았다. 처음 보기에는 50정도의 연배로 보였는데 마주앉아 자세히 얼굴을 보니 60이 넘어 보이셨는데 짧은 커트머리에 복장이 아주 젊은 분들의 복장을 하고 있었고 얼굴에 화장도 무척이나 짙게 하고 계셔서 어딘지 모르게 무척이나 어색해 보였다. 


생년월일시를 물으니 갑신년 을해월 갑진일 갑진시로 나왔고 운의 흐름은 역행하여 갑술 계유 임신 신미 경오 기사 경진으로 흐르고 있었다. 천간에 갑목이 셋씩이나 자리잡고 있고 지지에 신자진 삼합이 있어 수국이 형성되니 가뜩이나 강한 나무가 더욱더 신강하게 되었다. 또한 일지진토 지장간 을계무가 갑목이 뿌리내릴 터를 완전히 제공하고 진토가 지지이고 배우자 궁인데 진토는 습기가 많은 토라 수의 창고이니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것을 거부치 않고 받아 들이게 된다.


이 팔자에서 남자를 뜻하는 신금은 강한 목을 억제하지 못하고 사라진 합화수로 물로 변해 버리니 무척이나 음란한 사주구성이 되었고 들어오는 남자는 거부치 않고 모두 받아들여 합궁을 해버리는 흉한 모습이 되었다. 사주구성이 이러하면 수없이 많은 남성과 인연을 맺으나 끊임없이 새로운 이성이 들어오니 정상적인 가정을 꾸미기에는 난관이 많다할 수 있다. 그렇다고 화류계 사주도 아닌데 수완은 좋아서 사업적으로 재질을 발휘하여 재물은 크게 모은 분임을 알 수 있었다. 즉 '돈 많은 독신여성의 사주요, 재력을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남성과 합궁하게 되는 여장부이자 정결치 못한 사주' 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필자 왈 "사주 속에 남자가 많이 보이는 군요. 결혼을 여러번 하셨겠습니다."  하니 이분 정색을 하며 "아니 무슨 소리예요? 결혼을 한번밖에 안했는데?" 라고 즉시 반발한다. 필자가 다시 "결혼식은 한번밖에 안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부부 관계라 할 수 있는 동거는 여러번 하셨을 겁니다. 꼭 혼인신고를 하여야 만 결혼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기간 부부처럼 한집에서 한 잠자리에 한 솥 밥 먹고 살면 결혼이라 할 수 있는 거지요"  라고 하니 그제서야 아무 말이 없더니 잠시후 "그렇다면 몇 번이나 남자가 들어 왔지요?" 라고 하며 필자를 테스트 하려는 듯한 질문을 던진다. 필자가 은근히 부아가 나서 즉시 "아니 그런 것을 왜 나에게 묻습니까? 본인이 더 잘 아실텐데! 하지만 이왕 질문하셨으니 대답해 드리자면 최소 20명은 넘는것 같습니다." 라고 쏘아 붙이니 그제서야 얼굴이 다소 붉어지며 부끄러운 기색이 보인다. 더 길게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아 핵심만 설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사업적인 수완이 강하시니 그동안 많은 사업을 해오셨을 테고, 돈도 많이 버셨을 겁니다. 특히 부동산 쪽에 투자해서 40대중반 이후 큰 재물이 형성 되었을 것이고 지금 현재는 식당쪽 사업에서 큰 재미를 보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가정운이 너무 미약 하니 25세경 결혼하여 자식 둘 두었으나 자신의 손으로 양육하지는 못하였고 지금 까지도 자손과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고 있을 겁니다. 그 이후 수없이 많은 남자들과 관계가 있었고 그 중 20명 정도는 짧으면 한달 길게는 6개월까지 부부와 같은 합궁을 이루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이 사주구성은 들어오는 남성을 거부치 않고 모두 흡수해서 빨아 들이는 형국이니 남자가 계속해서 수도 없이 변하는 운 이어서 참으로 안쓰럽습니다. 남자들로 인해서 경제적인 손실도 많이 들어오니 남자들과의 인연을 끊고 살면 좋겠는데 본인의 성격상 그렇지도 못하니 그게 문제입니다. 


지금 연배 정도면 이제 그런 인연도 다 정리되어 나가는 시기인데 여사님의 운은 아직도 지칠 줄 모르고 남자와의 인연이 계속 됩니다. 작년 여름쯤 한 남성분이 들어 오신 것으로 보이는데 무척이나 젊은 분이군요. 약 20세 정도의 차이가 나는 연하의 남자분 이라고 사료됩니다. 하지만 이분도 올 여름 경이면 정리가 되리라 봅니다." 라고 한 순간에 쏟아 부으니 이분 약간 이그러진 묘한 표정을 짓더니 휴~우! 하고 긴 한숨을 내쉰다. 그러고난 뒤 이분 왈 “창피한 이야기 이지만 말씀하신 그대로 입니다. 세상에 이런 기구한 팔자도 다 있습니까?” 라고 하며 팔자 탓으로 자신의 성적 부도덕성을 감추려 한다. 


같이 앉아 있기도 불편한 탁한 사주이기에 약속을 핑계대고 서둘러 자리를 마감했지만 두고두고 뒷맛이 개운치 않은 상담이었다. 이래서 사람은 나이에 걸맞게 늙어가는 것이 아름답다 라는 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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