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무속인이 사주팔자를 보러온 사연

2024.07.25



    무속인이 사주팔자를 보러온 사연


  일반인 중에는 무속인 즉 무당 이라면 귀신을 본 것처럼 무서워 하거나 이들을 백안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없다. 그들은 단지 무병이 들어 신이 내렸을뿐 그외에는 일반인과 전혀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무당의 무자는 파자해 보면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사람이 무당인 것이다. 즉 제사장을 의미 하는데 무당의 당은 집당자 이니 이승과 저승 즉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자가 사는 집이 무당인 것이다.


현재 고국의 무속인수는 30만명을 넘어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중 50% 이상이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이고 대졸 이상자도 4만명 이상 이라고 한다. 이들도 여러유형 이어서 처음에는 대를 물려가며 하는 세습 무당에서 이제는 어떤신의 계시나 신굿을 하고 무당이 되는 강신 무당이 주류가 되고있다. 무당에도 급수가 있어 평범한 신이 내리면 무당이요 큰신이 내려지면 대예언가 나 대도인 으로 행세 할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 신이내린 사람은 점을 잘치는 경향이 있어 법조인이 법조생활을 마감하고 변호사 개업할때 개업인사를 신문에서 "내가 전관예우를 받는 막 개업한 변호사이니 힘이 강하다 그러니 큰 사건은 나에게 변호를 맡겨라" 하는 식으로 "최근에 신받았음" 이라는 문구를 광고에 내기도 한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약 3년 정도 지나면 약발이 떨어져 말문이 막히는 (예지력이 끊기는)경향이 짙어 스스로의 운명도 알수 없기에 이런 사람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역학을 뒤늦게 배우기도 한다. 역학으로 운명을 예지하는 것은 학문의 깊이에 따라 다른 것이기에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십수년간의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 즉 미래를 예언하는 예지력과 영감에 있어 무속인이 역학자와는 비교 될수 없는 대상인 것이다.


꽤나 오래전의 이야기다. 50대초의 한 여성분이 필자와 면담한 일이 있다. 콧날이 오똑하고 갸름한 얼굴이 젊어서 꽤나 미인소리 들었을 듯한 용모였다. 다만 눈빛이 지나치게 강하여 타인을 누르는 몸의 기가 느껴졌다. 생년월일을 받아보니 을미년 무인월 정유일 경자시에 태어났고 운은 기묘 경신 신사 임오 계미 갑신으로 흐르고 있다.


정화일주가 인월에 출생 년간을목이 지지에 미토를 갖추고 있어 사주가 신강해졌다. 시간 경금과 일지유금의 생을 받는시지 자수를 용신으로 해야하는 사주이다. 사주의 구성상 남편복 없으니 이십대초에 결혼하고 남편궁에 주살과 도화라 남편이 술주정에 계집질 폭력을 일삼았겟다는 것이 추정되고 삼십대초 남편과는 이별했을 것이다. 사주의 배합이 정신 온전치 못하니 남편에게 두들겨 맞은것이 탈이나서 정신 이상이 들고 삼십오세경 무병드니 이때 신내림 받고 무속인이 되었음을 알수있다. 사주팔자에 두번째 남편은 시지자수로 보니 연하의 남편과 현재 살림차려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필자왈 "일찍 시집가셔서 아들 둘낳고 이혼 하셨군요. 첫남편에게 꽤나 시달리셨을 것이고 삼십대초 이혼하고 그 이후 무병들어 무속인이 되셨고 지금 현재는 연하의 남자와 동거 중이나 이또한 지속되지 못할 겁니다." 라고 하니 "어머나! 모두 맞습니다 이게 다 제팔자란 말입니까?" 하며 주루룩 눈물을 쏟는다.


이분은 경기도 안성에서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났고 고교졸업후 직공으로 일하다 첫남편 만나 스물하나의 어린 나이에 결혼하였다. 남편은 백수건달로 여자가 벌어오는 돈으로 술먹고 남과 싸우고 남의 여자 꼬셔서 마람피고 취미생활 삼아 여자를 두둘겨 패댔다. 서른 초기에 우여곡절끝에 이혼 하였지만 이때 머리를 다쳐 잠을자고 있거나 깨어 있거나 도깨비 산신령등이 눈에 보이고 귀에다 대고 속닥거려 견딜수가 없었다.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아보곤 하였으나 아무소용이 없었고 스스로 운명이라 체념하고 신을 받고 무속인의 길로 들어선다. 초창기 공수가 잘내려 돈도 많이 벌었으나 말문이 막히자 시들해 졌고 억지로 거짓말 해야하는 자신이 싫어져 한때 무속인 생활을 그만두고 다른 일에도 종사해 보았으나 번번히 실패하고 다시 자기자리로 돌아오곤 했다. 어찌어찌 LA에 정착하게 되었고 무속인의 길은 계속가야 할지 아니면 다른길을 찾아가야 할지 몰라 고민 하던중 소문을 듣고 필자를 찾은 것이다.


필자가 이분의 사주를 살펴보고 이분과 대화를 나눠보니 내린 신도 영 신통치 않은것 같고 하여 다른길을 모색해 보도록 적극 권유해 주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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