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는 여자와 의처증 남자
세상사 수많은 사연중에 남녀간의 사랑과 증오 배신등을 주제로하는 것이 인간 사연 모든것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하는것 같다. 하기사 남녀간의 사랑의 결과로 인간이 탄생하고 사연을 만들어 가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젊은남자가 필자와 상담을 한적이 있다. 지극히 전도양양한 치과 의사인 그는 3년전 지인의 소개로 미국에 유학 중이던 동포 아가씨를 만나 결혼하였다. 그녀의 집안도 한국에서 꽤 성공한 편인 실업가 집안이었고 무엇보다도 활기차고 유머가 넘치는 생기 발랄함이 맘에 들어 그가 청혼하고 그녀가 받아 들이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은 시작 되었다. 두 사람다 개방적이고 열린 의식의 젊은이 들이라 최대한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사랑을 키워 가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결혼후 그녀의 생활 태도는 좀 지나친 점이 많았다. 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귀가 시간이 일정치 않고 심지어는 친구집에서 자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처녀적 생활과 거의 바뀌지 않는 자유분방함 때문에 둘은 잦은 다툼을 하게 되어 서로 심각한 상태 일때 그가 필자를 방문하게 된것이다.
부인의 사주팔자를 보니 신유년 갑신월 경자일 병자시에 태어났다. 이사주를 보니 비겁과 식상이 강하고 시간에 있는 관살이 쇠약하여 남편 이외에 정부를 두고 사는 팔자이며 차라리 독신으로 사는 것이 인생파란을 만들지 않을 방법일수 있는 운명이다. 사주팔자에 많은 식상이 적은 관살을 극할 경우와 일지 시지에 고진 과숙살이 있다거나 관살이 많고 인성이나 식상이 없는 경우 비겁과 인성이 많으며 도화가 강한힘을 쓰는 경우에 남편외에 정부를 둔다거나 난잡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필자와 상담한 이 남자의 부인 사주를 감정해 본 결과 이 결혼이 평탄하게 유지 되기는 힘들 것으로 감정 되었다. 더우기 이 남자는 사주팔자에 비겁이 많고 재성이 약하며 많은 비겁이 재성을 극하며 일지에 귀문살이 놓여 있어서 전형적인 의처증 사주였으니 말그대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말 궁합이 맞지않는 두 남녀가 만난 격이었다. 자식이라도 있으면 어찌어찌 한쪽이 양보 하거나 체념하고 살아 갈수도 있겠으나 둘사이에 자식도 없어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해 가을경에 파탄수가 들어 있어서 그때를 특히 조심하여 부부간에 많은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해해 보라고 충고해 주었으나 운명의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 들은 소식에 의하면 여자는 실제로 결혼전에 사귀던 다른 유학생과 결혼 후 에도 계속 만남을 지속하였고 가뜩이나 의처증이 심한 남편이 부인을 계속 추궁 하자 남편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이혼을 요구하였다 한다. 결국 운명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두 남녀는 헤어지게 된 것이다.
바람기 강한 팔자를 지닌 여자와 의처증 있는 남자의 유쾌하지 못한 사연 이었다. 결혼이란 서로의 약점을 서로 보완해 주어 상생의 관계로 가야 하는데 좋지못한 팔자를 지닌 두남녀의 팔자가 합쳐져 이렇듯 좋지못한 결과를 낳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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