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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미국 정말 무서운 곳이군요!

2024.10.08



       미국 정말 무서운 곳이군요!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억울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다가 그 해결책을 묻고 싶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을 하러 오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필자가 만났던 50대의 박선생도 그런분들 중의 하나였다. 박선생은 한국의 IMF때 직장에서 퇴출 당하고 평생을 젊음을 바쳐 충성했던 조직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의 무능함에 괴로와 하며 실의에 찬 세월을 보내다 문득 이러면 안되지 라는 마음이 들어 자신의 평생 모은 재산인 조그만 아파트를 팔고 퇴직금과 합쳐 가지고 이를들고 무작정 미국에 건너오게 된다. 절친했던 고교동창이 미국LA에 살고 있었는데 그이와 우연히 선이 닿아 모험을 강행하게 된 것이다.


처음 친구 집에 며칠간 신세를 지었는데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마켓운영에 바쁜 친구에게 자꾸만 시간을 뺏는 것도 미안했고, 친구도 생업을 팽개친 채 노상 박선생의 일을 도울수만도 없는 처지라 미국 생활에 필요한 운전면허니 집 렌트 등 굵직한 몇 가지 해결에 도움을 받고 나서는 그 후 잡다한 문제 등은 박선생님 스스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친구분은 계속 도와주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미안 하다고 하며 "LA에 이민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점일세!  LA에는 처음 이민 온 사람만을 노리는 사기꾼이 득실득실하니 특히 주의하고 처음 1년간은 아무것도 할 생각말고 영어나 배우게!" 라고 하며 충고해 주었다.


박선생은 친구가 자신이 걱정이 되어서 하는 소리인줄 알지만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참 태평한 소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고 온 돈은 뻔한데 1년씩이나 놀고 먹으면 그 후에 축난 돈을 가지고 뭘 한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에게 알겠다고 한 뒤 우선 신문에 나와 있는 광고들을 꼼꼼히 체크해가며 살폈다. 20만 달러 샌드위치가게 주5일 영업, 월 순수익 2만불, 성업중인 바비큐 식당 35만불, 종업원 운영 순수익 3만불 등등 너무도 조건이 좋은 매물이 수두룩 하였다. 이사람 저사람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만나고 이곳 저곳을 구경하였다. LA에서 부동산 하는 사람들은 죄다 미남미녀 에다가 최고급 옷들로 깔끔하게 담장하고 있었고 자신을 태우고 가는 차들도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 에서는 한번 타 보지도 못한 벤츠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황송하기 까지 하였다 한다.


그 중에서 부동산 탑 세일즈우먼 이라는 한 여성분이 소개한 중국식당이 마음에 들어 자세히 물어보니 수입도 안정적이고 시설도 최근에 새로 꾸며놓아 매우 인상적이었다. 총재산 30만불을 들여 매달 3만불 씩을 벌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조건이 좋았다. 천사같이 이쁘게 생긴 에이전트가 거짓말을 할 것 같지도 않고 매상 장부를 보여 달라고 하자 순순히 보여주는 것도 신뢰가 가서 결국 매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웬걸 기쁨마음으로 가게를 시작한 첫날부터 자신이 들렀을 때 보았던 그 많던 손님들이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을만큼 파리를 날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고 한 달, 두 달을 참아보았으나 전혀 개선의 기미가 없었다. 그제서야 ‘아차 속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전주인과 소개한 에이전트한테 항의를 하였더니 나 몰라라 하는 식이였고 귀찮게 자꾸 전화를 해대자 법대로 하라며 전화를 받아 주지도 않았다.


박선생님이 필자를 찾을 당시에는 이제 하루하루 넘기기가 어려운 상황에 까지 내 몰리는 상황 이었고 억울한 마음에 전주인과 에이저트에게 소송을 걸었지만 상대방 측에서는 당신이 장사 수완이 없어서 가게 영업을 망쳐놓고 이제와서 왜 트집 이냐며 소송 비용까지 손해를 볼 각오를 하라며 으름장이었다. 필자가 박선생님의 사주팔자를 풀어서 주역상 쾌를 잡아보니 "구지건" 의 쾌가 나왔다. 즉 "록목구어 사사다대" 의 운이라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재물을 구하다 패가망신 한다' 는 쾌였고 박선생님의 사주팔자상 운을 살펴보아도 개선되는 운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왔다. 박선생님이 가게인수 시 신뢰를 더 가졌던 것은 가게 곳곳이 성경 문구가 걸려 있었고 에이전트와 가게주인과 함께 식사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인 양, 식사 전에 기도를 꼭 하고 인수하기 전에 몇 번 망설이며 가게 운영에 두려움을 보이자 매번 하는 말들이 "주님이 보호해 주실 꺼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등등 하나님의 선한 양처럼 굴어 믿게 되었다고 하니 기가 막힌 일이었다.


박선생님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귀에 선하다. “선생님! 미국 정말 무서운 곳이군요!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요?” 이렇듯 이들처럼 신앙을 팔아 자신의 사기에 이용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성경에 ‘주님 이름을 망녕되이 올리지 말라’ 는 말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이들은 하늘이 두렵지도 않은가 보다. 예전에 필자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든그로브에 있는 한 중고차 매장에서 중고차를 한대 구입한 일이 있었다. 박모씨라는 사람이 필자에게 이차 저차 보여주면서 자신을 만난 것은 행운이 란다! 왜냐고 물었더니 자신처럼 신앙이 깊은 사람은 절대 거짓말을 안하고 타인에게 나쁜 짓을 안하기 때문 이란다! 어떤 차를 보여주며 이차는 완전 새 차나 다름없다 한다. 왜냐하면 차의 주요부품을 완전히 새것으로 다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 동안 고친 영수증을 한 다발 보여준다. “이정도 고쳤으니 더 이상 고칠게 없겠지요? 놓치기 전에 어서 결정하세요! 시세보다 비싼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보증합니다!” 그 동안 그렇게 많이 말썽을 일으킨 차이기에 고친 영수증이 한 다발 이라는 것을 거꾸로 말하는 것에 속고 말았다. 주님의 이름으로 보증까지 한다는데 설마? 싶었다. 차를 사서 일주일도 안돼 장거리를 가다가 트렌스미션이 터져버렸다. 하도 황당해서 박씨에게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했더니 자기에게 일당 200불을 주면 와서 도와 주겠단다. 무서운 세상이다. 


이놈 아마 지금도 열심히 ‘주님 게런티’로 열심히 사기치고 있을 것이다. 쯧쯧쯧 불쌍한 놈!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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