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원수로 갚은 친구.
어느 날 40대 중반의 부인이 친구의 소개로 왔다며 자신의 사주팔자를 보고 싶다고 하며 생년월일시를 내민다. 임수일주가 신월에 출생하여 신강사주가 되었고 인성과 비겁이 기신운이 되었고 용신이 시지에 자리하고 있고 일지 남편궁을 보니 자수가 자리잡아 기신이 위치하고 관살미토가 무력하니 자식 덕은 있어 아들과 딸은 총명하여 자녀 덕은많은 팔자이나 남편복은 매우 약하고 음란성을 지닌 팔자이다. 이분의 운의 흐름을 보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크게 상처를 입는 운" 의 흐름이 보였고 그것은 "삼각관계의 함정수에 빠지다" 라는 쾌였다.
필자 왈 "가정문제가 크게 일어나는 운세에 와 계시군요. 최근에 남편으로부터 크게 배신 당하는 운세에 와 있습니다. 운의 흐름으로 보아 문제는 벌써 발생한 것 같은데, 착한 아들, 딸을 보고 용기를 내십시요" 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하였다.
이 강 여인은 20여 년 전 미국에 이민 와서 남편과 함께 세탁업으로 탄탄한 기반을 잡았다. 평생 한눈 한번 팔지않고 오직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기 위해 1년 365일 하루같이 손이 부르트도록 일에만 열중 하였고 아들, 딸은 공부도 잘하고 부모에게 무척이나 순종적이고 말썽 한번 부리지 않으니 이것이 강 여인은 낙이자 희망과 보람 이어서 오히려 고생이 뿌듯해 지는 느낌이였다. 허나 문제는 남편이었다. 비교적 성실 했던 남편이 자리가 잡혀가자 슬슬 일에 대해 나태함을 보이더니 툭하면 골프 핑계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잦아지고 눈치를 보아하니 여인 있는 술집에도 자주 출입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했으니 그 정도는 눈감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색 하지는 않은 강 여인 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강 여인과 고교 동창이며 둘도 없이 친했던 김 여인이 갑자기 미국에 불쑥 나타난다. 남편이 사업에 실패 하였고 가정불화가 심해져서 이혼하고 딸 하나 데리고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였다. 둘도 없는 친한친구 였고 갑자기 불행을 당한 김 여인이 안쓰러웠던 강 여인은 물심양면으로 김 여인의 미국 정착을 돕게 된다. 주말이면 외로운 친구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집으로 자주 초대하여 바비큐 파티도하고 시간만 나면 친구의 미국 정착에 필요한 잡다한 일들을 자신의 일도 제쳐두고 도와 주었고 자신이 시간이 안되면 남편이라도 친구에게 보내 영어 안되고 실정 모르는 친구를 돕게하는 열성을 보였다. 여기까지는 30여년을 지속해온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였다.
하지만 문제는 강 여인의 남편이였다. 처음에는 친구 좀 도와주라는 부인 강 여인에게 투덜대며 싫은 기색을 보이던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먼저 나서서 김 여인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강 여인 생각에 처음에는 마땅치 않아하던 남편이 자주 만나다 보니 마음이 바뀌어서 도와 주려는 마음이 강해 졌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흐뭇하기 까지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낌새가 이상했다. 두 사람이 너무 밀착되고 있고 점점 스스럼 없어지는 듯한 느낌을 여성 특유의 직감으로 알게 되었다.
그렇게 불안하게 시간이 지나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문득 친구 김 여인의 집을 들어서는데 김 여인이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갑자기 목욕탕 문이 불쑥 열리더니 무심코 남편이 샤워타월을 두르고 알몸으로 나서는 것이 아닌가! 세 사람은 그 자리에서 모두 얼어붙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강 여인이 울부짖으며 김 여인에게 달려들자 남편이라는 작자는 김 여인을 등뒤로 돌려 세우고 보호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난리통에 이웃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추태 끝에 세 사람은 마음을 가라 앉히고 마주 앉게 되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는 추궁에 친구인 김 여인은 "니 남편에게 물어봐라. 내 잘못이 있는지.......싫다는 데도 강제로 나를 성폭행 했으며 이왕 이렇게 된 거 하는 심정에 그동안 만나왔다.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니 남편을 경찰에 고발 하던지 아니면 나와 결혼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니 그 문제는 너희 부부 둘이서 알아서 해라.” 하더니 쌩 하니 자리를 떠버린다. 끼가 많은 남편이 먼저 김 여인을 집적거린 것은 사실이고 김 여인이 알게 모르게 그렇게 유도했을 것이다. 이런 기가 막힌 상황에 처한 상태에서 어쩔줄 몰라 하던 강 여인이 친구 소개로 필자와 면담을 하게된 것이었다.
필자의 충고는 이러했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 했습니다. 두 아이에게 아버지 없는 결손가정을 만드는 것보다는 분하셔도 아이들 장래를 위해 한 번 참고 남편을 용서하십시요. 이럴때 부부가 합심하지 않으면 대처해 나갈 수 없습니다."
그 후 둘은 소식에 의하면 강 여인 남편은 부인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서 용서를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김 여인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끝을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김여인은 그 돈으로 마켓을 하나 인수했다는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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