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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65

2017.12.22

승애: 나도 가끔 윤영에게 부탁하곤 했는데. 찬혁 선배도 그런 일이...

진혁: . 찬혁 선배 어렸을 때 자주 불렀었대. 어느 예쁜 아이하고.

승애: -응 그랬었구나. 크리스마스 되면 모두들 좋아하지. 나도 그래.

너 혹시.

진혁: 윤영이 잠들었나?

(윤영에게 다가가 이마를 짚어본다. 온도계를 겨드랑이에 넣어 놓았다가 뺀다.)

안정된 것 같다. 이마도 안 뜨겁고. 온도도 정상이고. 표정도 편안해 보여.

승애: (!) 오늘은 많이 진지해 보여. 언제나 장난스럽더니.

진혁: 난 장난한 적 없는데.

승애: 그래. 윤영이 한테는 항상 다정했어. 꼭 그렇게 말 안 해도 인정해. 이제 집에 가시지.

늦은 시간인데. (진혁을 문 밖으로 떠민다.)

진혁: 잘 자. 갈게.

승애의 머릿속에 진혁이 한 말이 스쳐 지나간다.

찬혁이 어릴 적 같이 불렀다는 예쁜 아이... 설마 지금도~~~

찬혁이 아직 그 예쁜아이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

누구든지 어릴 적 추억은 간직하고 있으니까!

궁금하다. 그 예쁜아이.

전화벨이 울린다.

승애는 얼른 전화기 앞에 선다.

이 늦은밤에 누구지? “여보세요?” 상대방에 아무런 소리가 없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찬혁이 승애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머뭇하다

찬혁: “오랜만이야.” 한다. 승애는 너무 오랜만에 듣는 조용하면서도 떨리는 듯 가라앉은 찬혁의 톤을 듣고

머뭇 놀라면서 말을 멈춘다.

찬혁: “그동안 많이 바빴구나. 전화도 없이!

다름이 아니고 요즘 내가 준비하는 것이 있어서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승애: 네 선배님.

찬혁: 내일 사무실로 나와 주면 좋겠는데.

승애: 그러죠. 몇시면 돼죠?

찬혁: 00시까지 오면 될거야. 늦은 시간 미안하고. 잘 건가 지금!

승애: 아 네. 조금 있으면 자야 할 것 같고... 선배님도 잘 주무세요. 아니 잘 아니고..

찬혁: 내일 봐요. (- 전화 내려놓는 소리)

승애는 조용히 잠든 윤영을 살펴보고는 자기 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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