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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67

2017.12.22

찬혁: 몇 번이고 집에 찾아갔었는데. 집에 들어가는 승애 얼굴이라도 보려고.

승애방에 불도 안 켜 있고.

승애: 윤영이 집에 있어요. 오래 됐어요.

찬혁: 몇 일전에 알았어. 어머님

승애: 선배님은 좋아 보여요.

찬혁: 중창단 모임은 이제 안할건가?

승애: 다들 바쁜일이 있는지 모이는데 힘이 들어요. 그래서 잠시 쉬자고 했어요.

찬혁: 그럼 나 음악 콘서트 준비하는데 시간 되면 도와줬으면 하는데.

승애: 건축일은 어떻게 돼가나요?

찬혁: 이번 콘서트 끝나면 그곳에 매진해야지.

승애: 우리 사장님 많이 바쁘시던데. 사장님하고 함께 하는 줄 알았어요.

찬혁: ~. 맞아. 내가 사장님께 양해 좀 구했어. 누님 고아원 하는 것도 연관돼 있고.

승애: 우리 중창팀도 연락해야 되죠?

찬혁: 단원들 연락해서 함께 모이자고.

승애: 전화해서 연락되는 대로 오겠습니다.

찬혁: 고맙지. 참 그리고 아니다. 그때 모이면 또 얘기하지.

승애: 그러면 가 볼게요. (승애 직장으로 간다.)

찬혁은 승애를 보내고 뮤직 연습실로 향한다.

한참 진혁과 윤영 보컬팀 연습중이다. 찬혁이 들어오는 것을 보며 중단한다.

진혁: ‘브랙타임’- 잠시 쉬고 갑시다.

윤영과 진혁 스트래칭을 하며 찬혁이 있는 의자에 앉는다.

윤영: 승애와 많은 얘기 했어요?

진혁: 승애 왔었어?

윤영: 오랜만에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야- 재회를 했어.

진혁: 형 무슨 일이야. 난 잠시만 그런줄 알았는데.

형이 바빠서...

윤영: 선배님은 승애를... (진혁은 등을 돌리며)

진혁: 나 밖에 바람 좀 쐬고 올게요. 상쾌한 공기좀 충전하고 오겠음.

(뒷모습을 보이며 밖으로 나간다.)

윤영: 진혁이 자기 말을 끊으려 하자 뚝 입을 다물고 있다가

꼭 승애 얘기만 하려면 그러더라.”

선배님 승애 오랜만에 본 감회가 어땠어요?

난 몰랐어요. 선배님이 승애를 그렇게, 애틋하게 보는 것,

찬혁: 내가 뭘.

윤영: 봤어요. 오늘 아침에. 정말 승애에 대한 선배님의 마음 모르겠어요?

찬혁:(고개를 갸우뚱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윤영: 거봐요. 그냥 그런 게 아닌데요!

찬혁:(깊은 생각에 잠긴 사람처럼)

승애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승애는 흥분으로 떨면서 자기에게 막 퍼붓는 모습을 생각하며-조그마하게)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더라고. 꼭 안아 주고 싶었어.”

윤영은 혼자서 조그마하게 말하는 찬혁을 보면서

윤영: 뭘 그리 깊이 생각하고 있어요? 선배님!

찬혁: 자 자 다시 연습 들어가야지. 진혁인 왜 아직 안 들어오고 어디있지?

진혁이 들어오며

형 밖에 눈이 와요. 마지막 눈인 듯합니다.” 어깨에 있는 눈을 턴다.

윤영: 선배님은 눈이 좋은가요?

찬혁: 글쎄. 그렇게 눈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눈이 오면 오는 가 했지.

진혁: 겨울 좋다고 하지 않았나요? 나는 눈 오는 것을 좋아하는지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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