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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14

2021.03.21

(미연이의 집)

영서는 미연이와의 약속이 생각나 희주를 학습실에 남겨 놓고 급히 미연이의 집으로 간다.

영서효식이도 왔구나미연아 미안해내가 늦었지?

미연안 오는줄 알았어효식이가 와서 함께 공부하고 있었어.

효식영서야 너는 오늘 희주와 같이 도서실 간다고 했잖아그래서 나 혼자 왔는데.

영서깜박했어미연이가 오늘 집으로 오라고 한 것을미연아 왜무엇 때문에 오라고 했지?

미연실은지난번에 너 앨토하는 것 때문에할 말이 있어서.

영서얘는 뭐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따로 만나자고 한거야그것도 집에서.

미연나도 네가 앨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거든그런데 강산이가 말해줘서 좋기도 했는데 너 혹시 기분 상했었니?

영서몹시도 안 좋았지그것도 강산이가 그렇게 꼭 찝어서 다른 애들 듣는데서 그러니까 몹시 당황스러웠지너는 그래도 친구이니까 네가 말하면 그리 당황하지는 않았을거야니가 먼저 그렇게 말해주지 그랬니.

미연나는 애들도 많으니까 너 혼자 있을 때 말하려고 그랬지.

효식나도 좀 어색하더라강산이 그냥 영서에게 그래서 내가 더 마음이 찔끔하더라영서는 특히 강산에게 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은...

영서아이 이제 그만 얘기하자그것 때문에 나 위로하려고 오라고 한거야그러면 나는 희주있는 곳에 가고.

미연아이 뭘 그리 언짢아 하고 그래지금 저녁 먹을 시간인데 우리 맛있는 저녁 해 먹자.

효식어머니는 오늘도 늦으신다니?

영서점점 날씨도 추워지는데 그럼 우리 어머니에게 따뜻한 것 해서 갖다 드리자.

미연엄마는 그 옆 식당에서 저녁 드셔조금 늦으시는 날은 항상 그러셔.

미연: (피아노 있는 곳에 앉는다.) 영서야 그럼 이곡 한번 들어봐너 앨토 연습도 할겸.

 오 거룩한 밤 ( O Holy Night) 

영서이 노래는 솔로곡 인 것 같은데.

미연앨토 연습하라고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이곡 하면 좋을 것 같아미리 연습해 두자.

효식그럼 저녁은 내가 할까

미연내 집 살림을 남에게 맡길 순 없지하여간 영서야 이곡 잘 연습해 둬. (부엌으로 간다.)

효식네가 잘하는 1번지볶음밥 할 거야계란국하고?

미연알았어맛있게 감자랑 호박이랑 당근이랑 양파 썰어 넣고 밥 볶아 먹자김치랑 계란국하고 먹으면 추워만 지는 이 밤에 따스하게 우리 몸을 녹여 줄 거야.

(영서는 흠으로 오 거룩한 밤 앨토 음을 잡아본다피아노로 한 음 한 음 눌러보기도 한다.)



양선 하이 스쿨

미연빅 뉴스아주 획기적인 뉴스 특보야.

효식뭐가 그리 놀라운 것인데 그리 호들갑이니?

미연지금 우리학교 뒤편으로 저쪽에창문을 열고 가리키며지금 건축하고 있는 신축건물이 다 완공되면 말야 우리 학교가 남녀 공학으로 합쳐진다고 하더라.

영서얘 너는 그런 비밀스런 뉴스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미연내년에는 제단 이사님이 바뀐다고 하는데그 분이 대학교 교수님이셨는데 우리학교 이사님으로 오신대그분이 우리 학교를 남녀 공학으로 하신다고 교육부에 신청하셨다고 하는데.

영서그러니까 그런 일을 어떻게 알았냐고우리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던데.

미연너네 아버지는 학교 교감이시니까 그렇고 나는 사설 탐정이 있어서 그렇지.

효식사설 탐정?

미연그러니까 우리 엄마가 아시는 분이 있는데,,,

영서미연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그렇게 쉽게 발설하면 안되지

효식그러니까공식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지지도 않았잖아선생님도 교감 선생님도 모르시는 일인데 말이야.

영서아침부터 그런 말 들으니 새롭긴 하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신다.

반장차렷인사

담임오늘은 날씨가 많이 추운데 여러분에게는 아주 따뜻한 소식을 전해 줄게우리 학교가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에 남녀 공학으로 바뀐다는 사실이 있다.

학생들책상을 두드리며 신나게 환호한다.)

담임그러니 마음의 준비들 단단히들 하라고남자학생들에게 성적 뒤지지 않도록 말이야내년이면 3학년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학년이고 대입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니 말이지.

학생들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선생님.

모두들 속닥이며 새로운 사실에 좋아한다.

희주어머 너희들 정말 신기하다이런 일에 다들 환호하고 들떠있는 게 참 나는 무척이나 신기해그렇게들 좋으니?

 이문정 교수의 전화

강산의 아버지 에게 이 문정 교수가 전화를 한다.

이문정 교수그동안 잘 지냈나우리 동문회는 다음달에 모이기로 한 것 자네에게도 편지가 갔을 것 같은데알고 있지?

아버지아직 소식을 못 받았는데 자네가 전화로 미리 알려 주어서 고맙네.

교수그건 그렇고 다름아니라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가 있는데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로 나뉘어서 공연이 있는데 자네 아들이랑 같이 노래하는 팀이 있다는 걸 내가 알고 있어.

아버지나는 금시초문인데만.

교수지난번에 우리 학교에서 모임도 갖고 그랬는데 자네는 모르는 일이었나시간 없으니 내가 먼저 말하겠네자네 아들 연락처를 몰라서 내가 자네에게 전화를 하는 걸세아들 집에 있나?

아버지학원에서 아직 안 왔네만.

교수그럼 꼭 전해 주구려내가 이번 공연에 추천을 했으니 꼭 준비해서 참석하라고안오면 내가 무척 난처하게 되니 꼭 전해 주구려.

아버지글세나도 아들 보기가 좀 힘들어서시간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교수그럼 메모해서 아들에게 꼭 전해 주길 바라네내 전화 번호도 알려 주고.

 내가 나중에 또 전화 하겠네자네 아들 늦게 들어오더라도 꼭 전화 달라고 해 주게.

강산 어머니가 남편의 통화 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다가 통화가 끝나고 나서 남편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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