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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30

2021.03.21

희주가 두리번 하면서 누군가를 찾는 듯 하더니 영서를 보고는 손을 흔들며 영서에게로 온다.

희주영서야 조금 있으면 노래 잔치 시간인데 준비는 다 됐어?

강산

희주할머니 할아버지 노래 자랑 끝나고 네가 특별히 할 노래 있지?

영서다같이 하는 거 아니었니?

희주다같이 하고 마지막 순서는 항상 있잖아지난번처럼.

영서지난번처럼언제 무슨.

희주경석이가 그러는데 학교 행사때 마지막 순서가 강산이었다며나도 그때 많이 기대했었거든그런데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내가 어떨결에 기타를 쳤잖아강산아 그때 왜 그랬어?

강산으 음. ... 목 이 아 파 서 그랬지.~~~

영서아 아 그때맞아 그때 그랬지.

희주오늘은 목 안 아프겠지오늘은 기대 이상이 되리라 믿어.

영서우리 나가자식사 설거지도 해야 되니까.

희주지금 미연이하고 효식이가 하고 있어

영서나도 가서 한 몫해야지.

강산너 손목 아파 하면서 어떻게 설거지 하려고 그래? (자기 팔을 걷어붙인다.)

희주네가 영서 대신 해 주려고 그러는 것이지팔을 다 걷어붙이고 말야.

영서괜히 폼만 잡는 거라고.

강산어디 폼인지 아닌지 가 볼까.

강산은 주방으로 들어가며 팔의 옷 소매를 걷는다.

미연어머 강산 어쩐일로 남자가 설거지를 다해.

효식이런데 와서는 남자가 하는 거야얘 미연아 우린 나가자강산에게 맡기고.

미연우리가 다 했어얼마 안 남았으니 끝 마무리는 그럼 네가 해강산아.

미연과 효식이 주방에서 나가고 희주도 같이 따라 나간다.

영서는 강산 옆으로 오면서 남자가 주방에 들어오는 것 부모님이 아시면 기겁하시겠다너네 집에서는 어떠니혹시 너희 아빠 가끔 설거지 하시고 그러시는 건 아니겠지.”

강산꿈도 못 꾼다

영서너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어.

강산너 손목 아파서

영서너 그런 애 아닌데언제부터 나를 다 신경 써 주었어.

강산네 편지 읽은 그날부터너는 나를 너무 몰라.

영서너는 나를 잘 알고너도 나를 몰라

강산너의 마음을 보여 줘야 내가 알게 되지네 마음을 언제 열어 보일거야나한테.

영서강산아 창밖에 봐 눈송이가 참 크다. (창 밖을 본다.)

강산~~~래 눈이 오네. (퐁퐁이 가득 묻은 손으로 이마를 닦으며 영서의 머리에 손을 올리려 한다.)

영서는 창밖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는데 강산의 손이 자신의 머리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영서너 또 나에게 장난치려고 했지이 손으로.

강산그래 나는 또 너만 보면 자꾸 장난치고 싶다. (거품이 묻은 손으로 머리를 토닥한다.)

영서는 고개를 흔들며 그만해” 한다

너무 세게 고개를 흔들어서 강산의 가슴에 부딪히자 강산은 덤벙 뒤로 물러가게 되어 손으로 영서를 붙잡게 되고 둘이 엎어지게 된다.

-

영서가 소리치며 머리로 ’ 하며 한번 더 강산의 가슴을 친다강산은 자신의 가슴에 부딪혀 있는 영서의 머리를 들으며 무겁다한다.

영서는 얼른 일어나며 너의 가슴은 쇠뭉치 같아.’ 한다.

강산그래 그래야지한번도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어.

영서너는네가 먼저 시작했어.

범석이 아웅다웅 하는 강산과 영서의 목소리를 듣고

범석아직 다 안 끝났나어르신 기다리실텐데

강산은 범석의 놀리는 듯한 말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 형님 오셨어요식사 하셨죠아 지금 어르신 다 모였다구요얼른 나가봐야겠네요.” 더벙벙하게 말하며 주방을 나온다.

영서는 살금살금 나온다.

경석의 사회로 노래자랑 이 시작되고..

신나게 어르신들의 노래가 퍼져 나가고 서로 재미있게 흥겹게 시간을 즐긴다.

마지막 순서로 강산의 노래가 시작된다.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 ~ ~ 별처럼 영롱한 나만의 당신생일 축하 합니다.~~~~

미연은 갑자기 뜬금없는 생일 축하라는 노래에 어 영서 생일 지났는데..”

효식조용히 좀 해이 노래 오늘 정말 더 멋있다강산이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네.

영서는 맨 뒤에 벽에 기대어 서 있다가 강산의 마지막 노래를 들으며 노래하는 강산의 얼굴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강산의 눈과 마주친다강산이 방긋 미소를 띄우며 어깨를 으쓱한다.

조용히 강산은 다음 말을 이어간다

이 노래는 크리스마스 예수님 생일 때 부르는 것이 좋았었지만 (미연은 그제서야 아 아 예수님 생일 축하 한다는 의미였구나.” 한다.) 

오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 아들의 마음으로 딸의 마음으로 우리를 낳아주심을 감사하다는 의미로 불러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강산의 마이크 잡은 말이 계속 들려온다.

 “ 다들 나오세요우리 어르신분께 드리는 노래 다같이 부릅시다. ” 한다.

 선창한다. ‘ ~~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닿도록 고생하시네하늘 아래 그 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 ’ 하나 둘 각자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훌적 훌적’ 눈물을 닦으며 울음 소리가 흘러 나온다그러고는 할머니 할아버지 곁으로 가 안으며 감사합니다은혜에 감사합니다.’ 말하며 인사하며 손을 잡는다

 조금은 늦은 밤이지만 모두들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추운 겨울밤의 쓸쓸함을 잊는다.


강산 형오늘 행사는 다 끝났는데 학교로 숙소로 정한 남학생들이 몹시도 추울 것 같네요.

경석끄덕 없습니다우린 남자잖아요대한민국의 대장부라고요.

강산어떤 추위도 다 이길 수 있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미연이 지난번 영서 집 앞에서 얼음왕자 될 뻔 한 것 잊었니?”

효식맞아그때 몹시도 추워 보였어꼼짝도 안 하고 있어서 정말 얼음이 된 줄 알았거든. (호호)

강산 형으 흠내 동생이.. (얼음 왕자라.) 그럴 이유가 좀 있긴 하지교수님 그럼 여학생의 숙소로 정한 어르신 댁에 방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에서 함께 있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교수우리도 혹시 만약에라도 한사람이라도 어떤 불상사가 생기면 안되니 되도록 이면 안전하게 다 같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산 형제가 어르신께 다시 부탁을 드려보죠

그 어르신을 찾아가서 정중하게 부탁하며 허리를 구부리며 인사를 드린다.)

이교수저 어 선생님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님 댁으로 다 모셔다 드리고 숙소로 가겠습니다갑자기 우리가 많은 시간을 뺏어서 혹시 다른 일에 지장이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산 형아닙니다저희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드려야지요.

이 교수저는 좀 더 있다가 댁에 도착할 것 같으니 저 기다리지 마시고 주무십시오.

강산 형우리도 집에 가면 정리해야 할 것이 좀 있어서아마도 이 교수님 오실 때까지 잠 안 자고 있을 겁니다볼일 다 보시고 들어오십시오.

이교수얘들아 어서 차에 타고할머니 할아버님 다 타신 것 같다.

차례대로 댁에 다 모셔 드리고 어르신 숙소에 도착한다.


이교수는 모두들 다 집에 내려 놓고 김 선생님(강산 형)댁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여는데 강산 부모님과 형 내외 모두 거실에 앉아 있다.

이교수이렇게 밤 늦게까지 죄송합니다.~

강산 아빠좋은 일 하는데 죄송하다니 어서 와 쉬시게. (자리를 옮긴다)


강산 엄마이층에 방에 침소 준비해 놨습니다

이교수나도 강산에게 자네가 여기 와 있다는 말은 들었지그나저나 나방에 올라가기 전에 하나 상의 할 것이 있는데그 상의라기 보다 의견을 나눠보고 싶은데.

강산 아빠무슨 계획이신지 한번 얘기나 들어봄세.

이교수이번을 계기로 이곳에 노인 복지 하우스를 건축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네오늘 와서 보니 참 좋은 지역이더군저쪽에 빈 땅도 있고여기 땅에 대해서 좀 아는 것이 있으면 정보 좀 알고 싶기도 한데.

강산 형그런 생각을 하셨군요땅에 대해선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그런 의도를 갖고 계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저희 지역에 그런 복지 하우스 (아파트)가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참 좋은 생각이십니다.

이교수내가 너무 섣불리 생각 한 것은 아닌지.... 하여간 오늘 새로운 도전을 받고 필 받았다오.

강산 아빠자네 교수라면서 그런 말을 다 할 줄 아네 그려.

이교수요즘 학생들이 자주 쓰는 용어일세

강산 엄마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내일 스케쥴도 있으니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일찍 쉬는게 좋겠습니다

강산 아빠이른 시간도 아니네내일 아침에 봄세.

이교수아이들 좀 보고 싶은데자는 모습이라도.

강산 형많이 피곤해 보이십니다내일 아이들 깨면 인사드리게 하겠습니다올라가시지요교수님.


강산과 경석찬휘 범석은 조심스레 옆방으로 들어간다

할머니 조금 꼬부라진 몸으로 부엌에서 먹을 것을 들고 오신다.

이봐 학생들 오늘 참 좋았어눈물 콧물 웃음이 한 바가지 였다네그러니 이것들 먹고 푹 쉬게나.”

할아버지는 밖에서 나무 장작을 들고 아궁이 있는 곳으로 간다.

우리 학생들 따뜻하게 해 주어야지나는 잠 안 자도 괜찮으니.”

밖에서 장작 떨어뜨리는 소리를 듣고 강산이 얼른 밖으로 나온다.

강산할아버지 힘드시게 이런 것을 들고저희들이 하겠습니다저기 경석아 이리 좀 나와봐.

경석: (거드름 피우며아 좀 피곤하다몸이 나른해.

강산우리 이 장작 좀 나르자할아버지께서 이걸 들고 오시잖아.

할아버지어 그래학생저 방 뒤쪽으로 가면 장작이 많이 쌓여 있으니 그것 좀 갔다 주구려.

경석어르신당연히 내가 해야죠젊은 내가요.

강산: (경석이의 팔을 잡아 당기며조금 참아우리 따뜻하게 해 주시려고 그러시는데 공손하게 해야지너는 이런 장작 한번도 안 피워봤지오늘 좋은 경험한다.

경석아 흠힘이 빠진다

강산어쩜 내일은 장작을 쪼개야 할지도 몰라거 있잖아나무토막 도끼로 내리치면서 불피울 장작더미 쌓아놓는 것 말야

(강산과 경석은 열심히 장작을 부엌 아궁이 옆에 쌓아 놓고또 다른 방 앞 아궁이 있는 곳에도 쌓아놓는다.)

강산이건 우리방 아궁이야너 아궁이가 뭔지 알지?

경석알지다 됐지나는 들어가야겠어졸음이 쏟아져시간이 지나면 졸음을 이기지 못해서.

강산그래그럼 너는 들어가서 잠 좀 자나는 더 불을 지피우고 갈게.

강산이 혼자 밖에 있는 아궁이 곁에서 불을 조절한다.

영서는 화장실을 가고는 싶은데 밖에 있어서 무섭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참고 참다가 급한 터에 옷을 겹겹이 껴 입고 방을 나온다.

영서아이 추워화장실을 어떻게 가지저쪽인가 본데희주랑 같이 갈까?

 혼자 희주를 부를까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 불 장작을 건드리는 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란다너무 놀란 나머지 굵은 목소리로 거기 누구야’ 하며 꼿꼿이 차렷 자세로 서 있다가 빼꼼이 고개를 내민다그리고 다시 누구세요’ 조그마한 목소리로 살핀다.

영서의 이런 변화된 목소리를 듣고 놀란 강산은 얼른 일어나며 나 강산인데!’ 한다.

강산이라는 말에 안심한 영서는 “‘휴 우’ 나는 도둑놈인줄 알았네너 강산이 거기서 뭐하니?”

강산은 자기보고 도둑놈이라고 말하는 영서에게 뭐 도둑놈놈이라고?” 

영서그러니까 어두컴컴한 밤중에 그렇게 혼자서 있으니까 놀라서 하는 말이지

강산너야말로 인기척 좀 내고 다니지 그래그래야 나도 안 놀래지.

영서밖에 나오는데 뭐 인기척을 내고 다니니다른 사람들 다 잠든 이 밤에나 급한 볼일 있다고 나팔 불일 있나.~~

강산그럼너 볼일 보러 가시지나는 여기 불을 더 지펴야 하니까참 너희 방 따뜻하지아까 할아버지께서 불 세게 펴 놓으시던 것 같던데.

영서따뜻하고 좋아.

강산저기 저쪽이 화장실 인 것 같은데너 혼자 갈 수 있겠지다 큰 어른이 되 가니까.

영서그럼그까짓 화장실 가는 게 뭐 대수라고걱정하지 마너 나 따라 오지마

영서는 총총 걸음으로 옷을 감싸고 화장실로 간다

영서그래도 변기로 되어있다암 그렇지나 어렸을 때 시골과는 다르지혹시나 했는데 그 혹시가 아니었어

볼일을 다 보고 나오며 하늘을 본다. “오늘 하루종일 눈이 오더니 밤하늘에 별이 다 반짝이네내일 날씨 좋겠다눈 온 후 밤하늘 참 예쁘다.”

 강산은 계속 불 지피는 장작을 고르며 혼자서 소곤거리며 오는 영서에게

강산시원하겠다오늘 먹은 것도 많지 않았을텐데.

영서어 저기 하늘 좀 봐별들이 반짝이는 게 참 예쁘지이런 시골에 오니 별들도 예쁘고 달도 밝다

강산너는 언제나 자연과 말을 많이 하는구나.

 가을에는 낙엽과 단풍오늘은 밤하늘의 얘기로.

영서그래그런 의미에서 너도 한번 시인이 되어 보는 것 어때

강산춥다며여기 와서 불 좀 쬐

영서내가 하는 말엔 대답도 않고너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한 것 같은데 말이야.

 (강산 옆에 무릎에 양손 깍지 끼우고 앉는다.)

강산나는 이런 일이 대수롭지 않아우리 형이 이런 촌에서 살다보니 나도 가끔 이 일을 도맡아서 하지그래서 오히려 좋아생각할 일이 있을 때면 이렇게 장작불을 보면서 새로운 비젼을 받기도 해.

영서: (속으로 생각하면서작은 소리로 너는 참 생각이 깊구나그런 것 같았다니까내가 사람을 잘 봤지.-

 강산아 너도 어서 들어가서 자야지다른 애들은 꿈나라 간 것 같구만. (졸린 듯 작은 말로)

강산혼자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해내가 잘 알아듣게 얘기하면 어때서영서야고만 속삭이구~!. (한쪽 팔을 힘없이 영서의 어깨에 걸쳐 놓으며)

영서: (눈을 크게 뜨면서너 어서 가서 자라고내가 혼잣말로 하는 것 같아네가 잘 못 듣는 건 아니구.

강산아 나 들어가서 자라고알았어

 나도 이제 들어가야겠다그리고 너도 들어가여자 혼자 밖에 있으면 안된다니까

영서알았어그렇잖아도 들어가려 했지그런데 참 따뜻하다

강산이 후딱’ 일어나며 영서에게 손을 내민다. “들어가자.”

영서는 강산이 내민 손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강산을 올려본다.

영서너는 저쪽으로 나는 이쪽으로 (손가락으로 방을 가리킨다.) 

얼른 손을 잡고 일어나며 – 잘자

강산그럴줄 알았지

(손을 잡고 놓지 않는다그리고 악수하는 것처럼 손을 잡은채로 당긴다영서의 얼굴이 강산이가 갑자기 세게 잡아 당기는 탓에 강산의 얼굴에 너무도 가까이 다가갔다.) 

영서의 심장이 왜 이리 쿵쾅’‘쿵쾅’ 뛰는 것일까설레임일까 그냥 심장의 뛰는 평범한 심박일까영서는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가 너무도 크게 들려 이런 의문을 느끼며 강산의 눈빛을 확인한다강산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희주가 에 취하며 옷을 돌돌 말은 채 나온다

희주영서 얘는 화장실 가면 간다고 말하지이불을 다 재쳐 놓고 말야아이 추워.

희주의 재채기 소리에 손을 밀치며 영서는 희주에게 달려간다.

영서희주야 너 지금 깼어저기 하늘이 참 아름다워. (괜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킨다.)

희주웬 달밤에 체조했니하늘을 보라니. (하늘을 보더니어머 정말 예쁘다너무도 가까이서 내 머리위에 별이 떠 있네.

영서어 저 달 보라고달이 엄청 밝아나 들어간다.

희주어머 영서야너 의리 없이나 혼자 가라고조금 더 있다 들어가이런 시골 처음이잖아~응 (영서의 팔을 잡고 나온다밖에 서 있는 강산을 보고)

강산이도 있었구나아 이 춥다. (영서를 붙잡고 화장실로 간다.)

희주너 춥다고 하지 말고 나 기다려.

화장실 밖에 세워두고 희주는 얼른 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가고..

강산은 그냥 방으로 들어간다.

영서희주야 빨리 나와나 얼기 일보 직전이야.

희주너어~. 거짓말하지 마지금까지 밖에 있었잖아누구랑그렇지 강산이랑

영서그대신 너는 따뜻한 방에서 잠 잘 잤잖아.

희주가 나온다. “ 아직 새벽이 되려면 한참 있어야 하니까 우리 잠 좀 더 자자.” 

영서를 꼭 붙잡고 몸을 웅크리고 방으로 들어간다.

영서는 조금전에 설레이던 마음을 진정시키며 스르르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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