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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사랑합니다 28

2021.03.21

*****여름 캠프 때 생긴 일.*****

영서와 엄마 아빠는 모처럼만에 여름 캠핑을 하게 되었다아빠가 학교 일로 많이 바빠 가족과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캠핑을 가자고 했다그래서 엄마와 영서는 놓칠새라 재빠르게 캠핑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나온다.

계곡을 가르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논들이 이쪽은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가로 넓게 있어 텐트 치게에 안전하고 좋다시원한 여름의 나무들이 계곡 바위위에 넘어로 뻗어 있고 하늘은 무척이나 맑고 푸르다졸졸졸 냇가의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을 더욱 시원케 한다.

영서는 밥을 하려고 쌀을 씻으러 계곡의 물가로 갔다.

쌀을 씻고 있는데 물가 저쪽에서 물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가 들려와 두리번 두리번 사방을 둘러보는데 큰 바위 밑에서 허우적 거리는 작은 손바닥같은 것이 보인다순간 영서는 쌀그릇을 놓치고 벌떡 일어나 첨벙 냇가에 뛰어든다조그마한 조약돌이 발에 밟힐때는 발바닥이 아프긴 했지만 큰 바위 가까이 다가갔다가까이 갈수록 수심이 깊어 왔지만 그리 깊어보이지 않는다발 밑에 있는 돌들이 조금은 미끄럽다아이들은 겁에 질려 울면서 손을 허우적 거린다.

영서는 얼른 그 아이들에게로 뛰어가려 한다순간 돌이 미끄러워 물속으로 넘어진다영서는 엎어진 자세로 그 아이들 손을 먼저 잡았다그 아이들은 둘이 손을 잡고 있어서 떨어져 있지는 않았었다

얘들아 너희들 손 꼭 붙잡고 놓지 마이 언니 쪽으로 붙어야 돼알았지!” 

영서는 그 아이들 손목을 잡고 몸을 돌려 아이들을 끌어당기고 한 손은 앞으로 몸을 당기며 기어 오른다다행히도 깊은 곳으로 가지 않고 얕은 냇가로 나오게 되었다.

휴우 이제 됐다.” 아이들도 물 밖으로 나왔는데 울던 아이들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

얘들아” 소리치며 아이들을 불르며 살펴 본다여자 아이는 숨을 쉬고 있었다작은 신음 소리를 내었다그래서 남자 아이에게로 귀를 갖다 댄다.

 영서는 정신 바짝 차리자.” 하며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한다몇 번을 하는데 그 아이가 벌컥’ 하며 물을 뱉으며 허 엉’ 하며 운다.

 다리 위에서 아이들을 부르며 찾던 엄마가 그 광경을 보고 뛰어 내려와 아이들을 품에 안고 

엉엉’ 운다

영서: ‘~’ 아이들 어머니 되시는군요다행입니다아이들이 저 큰 바위 때문에 살았습니다떠내려 가지 않았어요아이들에겐 조금 위험하네요

아이들 엄마얘들이 언제 여기로 왔는지... 학생 정말 고마워요

영서아니에요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아이들 엄마아이들이 기진맥진하여 내가 혼자서 업을 수가 없네요

영서잠시만요 우리 부모님이 저쪽에 계시니 함께 하면 괜찮을 겁니다

아이들 엄마저쪽에 텐트를 쳤군요아 휴 정말 감사합니다.

영서는 종종걸음으로 뛰며 “ 엄마아빠도와주세요~”

텐트에 도착하여 숨찬 목소리로 “ 엄마 아빠 저쪽으로 함께 가 주세요저쪽에 아이들이 있는데 ...”

아빠왜 무슨 큰 일이라도 있었니?

영서지금 빨리 저쪽으로 가야해요아이들을 병원으로 

엄마정말이니아이들이 다쳤어여보 빨리 가봅시다영서 혼자서 어떻게 했을까요?

영서다행이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아이들 엄마도 왔는데 혼자서 하기는 힘들잖아요어서요아빠.

아빠그래알았다어서 가자. (뛰어간다.)

영서 엄마도 뒤따라 뛰어간다.

아이들 엄마는 자신의 옷을 아이들에게 덮어주고 품에 꼭 안고 있다

이런모습을 보고 아이들 엄마에게 영서 아빠는 아이들이 많이 다쳤나요여기 가까운 병원이 어디있죠?” 

아이들 엄마차 타고 가야 하는데요. (인사할 겨룰도 없이)

영서 아빠: (오늘따라 차도 안 갖고 와서 차도 없고그러면 먼저 아이들을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하니까 집에라도 가서 따뜻하게 해 줍시다.

아이들 엄마먼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이 아이는 제가 업을 수 있는데 한 아이는 좀 ~~~ 도와 주실 수 있는지요.

영서 아빠당연히 괜찮습니다제가 업고 따라 가겠습니다

아이들 엄마저희집 여기서 멀지 않아요.

영서아이들이 많이 추워하는 것 같아요. (얇은 자기 남방 옷을 덮어준다.)

영서 엄마: (남편을 부축이며 뭐라 말하려 한다.)

영서 아빠여보 나는 괜찮으니 애기 엄마 좀 붙들어요아무래도 넘어질 것 같아.

영서 엄마네 그래야 겠네요. (얼른 애기 엄마를 붙잡으며애기 엄마애기 엄마도 많이 놀래서 기운이 없는 것 같으니 내가 애를 업고 갈게요애 나한테 업혀줘요.

애기 엄마아니에요저 따라 오세요바로 저기입니다가까이 왔습니다.

 (집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 방으로 간다영서 엄마도 빠르게 따라 들어가 아이들 이불을 깔아 놓는다애기 엄마는 아이를 내려 놓고 옷을 갈아 입힌다.)

영서 엄마여기 부엌이 어디인지... 아 저쪽이군요. (얼른 부엌으로 들어가 물을 갖고 들어온다.) 

애기 엄마 많이 놀랬죠자 이 물 한 모금 마시고 진정 좀 하시구려.

애기 엄마감사합니다정말 따님 아니었으면 우린 큰 일을 당할 뻔 했는데.

영서 엄마이제 잘 되었으니 안심하고 애기 엄마도 따뜻하게 이것 덮고 있어요.

 (담요을 덮어준다.)

애들 아빠 올 시간도 된 것 같은데 우리는 가 보겠습니다

애기 엄마저기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저 혼자서는 정말 힘들고 감당 못 했을 텐데 이렇게 도와 주시고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영서 아빠아이들 깰 때까지 애기 엄마도 좀 쉬어요많이 놀랬을 텐데

아이들 엄마저어 괜찮으시다면 저희 집에서 저녁 식사라도 함께 하시면 어떠하실련지요저는 이제 다 맘이 진정되고 괜찮습니다아이들 아빠 올 시간도 되었고요.

영서 엄마하기야 애기 엄마 혼자 있기가 좀그럽시다내가 도울테니 우리 저녁 신세 좀 집시다괜찮죠 여보.

영서엄마우리 텐트는 어떻게 하고요.

영서 엄마여보 당신이 가서 텐트 접고 갖고 와요그동안 내가 저녁 하는 것 도울테니아무래도 애기 아빠 올 때까지 우리가 함께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래요우리가 자세하게 얘기도 하고애기 엄마 혼자서 어려울 것 같으니.

영서맞아요엄마 생각이 옳은 것 같아요나도 그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저녁도 좀 먹고요. (호호)

애들 엄마오 감사 합니다솔직히 저 혼자 있기가 무서웠는데.(일어난다.)

부엌으로 가는데 애들 아빠 목소리가 들린다.

애들 아빠여보 나왔소누가 왔소신발이 많이 있네.

부엌으로 들어가려다가 남편의 목소리를 듣고 현관문을 열며

애들 엄마손님이 오셨습니다안으로 들어가서 인사 하세요.

애들 아빠어떤 분들이 오셨나서울에서 어머니 아버지 오신 것 아니구누구신가~

애들 엄마일단 들어가 보세요.

애들 아빠: (방안에 서 있는 영서 아빠에게안녕하십니까누구신지요.

영서 아빠아 나는 서울에 있는(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한다.) 나는 홍 인복이라 합니다

애들 아빠어쩐일로 우리집에 이렇게 오셨는지요?

영서 아빠다름아니라 우리가 오늘 저녁 신세 좀 지고 싶어서그러니까 저어 그래요 민박을 구하다가 이렇게 여기로 오게 되었습니다요.

영서아빠의 뜬금없는 민박이라는 말에 살짝 아빠를 보고는 눈치있게

안녕하세요저는 홍 영서라고 합니다아이들이 참 예뻐요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아이들 방에서 나온다.

영서 엄마와 애들 엄마가 저녁 식사 요리를 다 하고 함께 식탁에 둘러 앉는다.

애들 엄마실은 여보 오늘 낮에 아이들이 물가에서 놀다가 큰 일이 날뻔 했어요.

그런데 이 학생이 아이들을 발견하고 구해줘서.....

(그간의 자초지종을 말한다.)

애들 아빠아니 그런 일이 있었는데여보 어떻하다가아이들 좀 잘 돌보지 그랬어!... 저어 오늘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늦게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영서 아빠경황이 없다 보니 학교로 연락을 못했네요애들 엄마가 많이 놀랐는데아이들 키우다 보면 이런 저런 일이 얘기치 않게 많이 생기기도 하지요.

영서 엄마여기 고등학교 선생님이시면... 학생들은 많은가요?

애들 아빠당연히 많지 않습니다여기는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구 또 요즘 젊은 학생들이 대도시로 많이 떠나가니 남아 있는 학생들이 적습니다.

영서 아빠정말 우리 학교 학생들의 삼분의 일이라도 이곳으로 오면 좋겠네요.

영서는 두리번 하다가 사진이 걸려 있는 쪽을 가리키며 

영서저기 사진속에 있는 남학생은 어디에 있나요?

애들 아빠내 동생인데 저 녀석도 여기에 없고큰 도시로 나갔다면 말 다 한 거죠

영서아 네동생이군요모자를 너무 많이 내려 써서 얼굴이 자세히 안 보여요. (살짝 미소.)

영서 아빠오늘 저녁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이렇게 맛있는 음식 오랜만인 것 같아요.

영서 엄마나도 정말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확실히 자연에 가까운 곳에서 사는 맛이 좋습니다.

영서저도 자주 이런 맛 먹고 싶어요

영서 아빠우리는 텐트를 냇가있는 곳에 세워서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지금까지 잘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영서 엄마아 참빨리 가 봐야 겠어요밤이 되어갑니다. (일어난다.)

애들 아빠어 오늘 많이 애쓰시고 피곤하실 텐데 여기서 주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따뜻하게 몸도 녹이시면서요

 애들 엄마영서 학생도 따뜻한 물에 몸도 좀 씻어야 할 것 같은데

애들 아빠텐트 접는 것 저도 가서 하겠습니다짐도 갖고 오고요

애들 엄마저희 아이들 구해 주셨는데 잠시라도 아니 잠이라도 편히 주무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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