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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21

2017.12.20

다음날 봄이는 겨울에게

봄이: 겨울오빠 보컬팀 구성 언제 했어. 다들 참 잘한다. 내가 아는 친구가 있는데 싱어로 한번 초청하면 좋을 듯 해. 노래를 참 잘하는데 그 애 한번 만나봐.

겨울: 싱어가 필요하긴 한데. 그럼 약속시간 정해서 알려줘.

달빛: (여름이 아침먹는 테이블로 오면서) 어제 저녁 내 노래 잘 들었나요?

여름: 가요도 잘 부르던데요. 잘 어울려요.

달빛: 우연히 누가 부르는 것을 듣고 나도 한번 불러 봤어요.

여름: 한 번 듣고 바로 불러요?

달빛: 아니 한 번들은 게 아니고 내가 한번 불렀다고 한 얘기인데.

여름: 똑 같은 말인데.

별희와 양미가 큰 소리로 여름을 부른다.

별희: 여름아 밥 다 먹었으면 나랑 산책하자.

양미: 시냇물 소리가 참 시원해.

여름: 응 나 다 먹었어. (식탁에서 일어난다.)

달빛: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안하고 일어나네. 나는 다음 준비해야겠지!

여름과 별희, 양미는 세면 도구를 지참하고 시냇가로 간다.

별희와 양미는 머리를 감고 발도 담그며 물장난을 친다.

아침 스케쥴을 진행한다. 시골 풍경을 그리며 시인의 마음으로 시를 쓴다. 노랫말을 떠올린다.

아침엔 그렇게 조금 자유롭게 시간표를 짜왔다.

오후엔 뜨거운 태양볕을 피하고자 원두막에 올라갔다.

여름이 스르르 시원한 바람소리 들으며 낮잠이 든다.

행진하는 음악소리와 함께 시끌벅적 조금은 소란스런 움직임이 들린다.

선물 교환하는 순서가 있는데 여름이 진행을 하기로 했다. 여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장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겨울에게 부장님 여름을 찾으라 하신다.

먼저 여학생 숙소에 문을 두드린다.

아련히 여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눈을 뜨는데 겨울이 여름이를 내려 보며 소리친다.

겨울 :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겁니까?”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결

여름은, 얼른 머리를 가다듬으며 한가닥으로 동여맨다. 원두막을 급하게 내려와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냇가에서 씻고 진행할 장소로 향한다. 진행장에 나타난 여름을 보고 얼굴이 왜 그리 탔냐며 한마디씩 한다.

강한 햇빛에 그을린 발그스레한 뺨에 동여맨 머리가락,

영락없이 시골 아낙네 모습 그 자체였나 보다.

여름은 정신을 가다듬고 잠시, 진행을 시작할 맨트를 생각해 본다. 모두들 자신이 가질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빨리 시작하기를 바라며 아우성을 친다.

여름 : “. ~ 그러면 이제 시작합니다. 잘 들어보세요. 빨리 안 나오면 내 것으로 할 테니까요.

(빠른 말로) 1+2 , 100에서 99를 빼면? 앞에서 하나를 더하면? 예수님의 제자, 완전한 수는,

***열나게 보고 싶은 사람의 넘버는?

****사과처럼 예쁜 넘버는?

(누군가 외친다.) 좀 쉬어 갑시다.”

그러나 지체할 수 없다고 번호를 불러 달라고 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소리친다. 여름은 조금은 지친 목소리로 남은 종이쪽지를 하나씩 풀어본다.

다음 번호는 .... ” 마지막까지 다 했나 보다. 포장되어 있는 선물도 없고 번호가 적힌 종이쪽지도 안 보인다. 여름이 휴우하며

여름: 다 풀었어요. ( 속으로 생각하기를 자기의 것은 없는가 하)

혹시 선물 2개 가지고 간 친구 있어요? 나도 선물받고 싶은데 내 것 까지 가지고 간 분은 얼른 손들어 주 세요.” (웃음으로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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