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레모(San Remo) 이탈리아 산레모는 북서부 프랑스 국경지대와 맞붙어 있는 매우 아름다운 작은 항구도시다. 프랑스 니스에서 가려면 기차로 한시간이면 당도할 수 있는 곳이다. 1 년 내내 꽃이 피는 "꽃의 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올리브 재배가 매우 활발하며,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이 5 년 간 살다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산레모를 모두 소개한 듯 하지만 또 하나 반드시 언급할 것이 있다. 바로 산레모가요제(Festival della canzone italiana)다. 산레모가요제는 매년 3 월 초에 5 일 간에 걸쳐 ‘Ariston’ 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산레모 가요제는 1951 년 시작됐다. 2 차 세계대전 이 후, 산레모시가 자기 고장을 홍보하고 시민들의 사기도 북돋을 겸 개최하게 됐다고 한다. 규모도 처음에는 작았지만 해가 갈수록 커져, 현재는 세계 가요제의 대명사가 됐다. 산레모 가요제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1957 년 토니 달라라(Tony Dallara)가 ‘Come Prima’를 불러 미국에 알려지면서 부터였다. 1958 년에는 도미니코 모듀뇨(Domenico Modugno)가 부른 ‘Volare’가 미국챠트 1 위에 올랐다. 한국에선 1964 년부터 동아방송에서 '칸초네를 즐깁시다' 란 프로그램을 통해 ‘노노레타’ 등이 유행했다. 노노레타는 질리오라 친케티(Gigliola Cinquetti)가 16 세의 어린 나이로 1964 년 산레모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1971 년에는 MBC-TV 를 통해 우승곡 1 위인 니콜라 디바리(Nicola Di Bari, 위 사진)의 마음은 집시(Il cuore e uno zingaro), 2 위 곡 '케세라', 3 위 곡 '1943 년 4 월 3 일생' 이 함께 방송됐다. 한국에서는 이 노래들이 동시에 히트하면서.. 산레모 가요제 붐이 일었다. 매년 3월 열리는 가요제를 통해 유명해진 가수들로는.. 크라우디오 빌라(Claudio Villa) 니콜라 디바리(Nicola Di Bari), 이바 자니키(Iva Zanicchi), 에로스 라마조띠(Eros Ramazzotti), 마르코 마시니(Marco Masini) 로라 파시니(Laura Pausini), 엘리사(Elisa),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등이 있다. 산레모 가요제의 아이러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밀바(Milva)와 루치오 달라(Lucio Dalla)가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 ‘축제의 노래’ 등으로 잘 알려진 '칸초네의 여왕' 밀바는 산레모 가요제에 14 번이나 참가했었다. Gigliola Cinquetti 질리오라 친케티의 노노레타(Non Ho L’eta)는 10 년동안 전세계에서 1,000 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이탈리아 최고의 힛트곡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칸초네에도 제 1 위에 오른 불멸의 명곡이다. Nilla Pizzi
밀바(Milva) 이전에 이탈리아에서는 칸초네의 여왕으로 불렸다. 2011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rBEyHGGWBrU (Milva = L'lmmensita)
*가수들의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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