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Firenze
시뇨리아 광장
세계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중에 이탈리아의 피렌체(Firenze) 라는 곳이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꽃의
도시(Citta del Fiore)라 부르는데,
도시의 꽃인 백합이 많기도 하거니와
르네상스 문화가 꽃을
피웠으며 위대한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예술가 중에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카라바조,
티티안, 첼리니, 로시니, 푸치니 등이 있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알리기에리 단테, 산드로 보티첼리, 도나텔로, 필립포 브루넬레스키,
로렌초 기베르티는 피렌체가
배출한 위대한 예술가들이다.
피렌체에서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단연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이다.
이곳에는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궁전, 바르젤로
미술관이 있으며 광장 곳곳에는 많은 동상들이 서있다.
동상 중에는 벤베누토
첼리니의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David),
하지만, 이곳의 다비드상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위 사진)에
보관돼 있다.
우피치 미술관은 메디치
가문이 수세기에 걸쳐 수집한 세계 최고의 르네상스 회화 콜렉션과 고딕 미술, 조각품, 그리고
독일, 스페인, 네델란드의 걸작들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표작품으로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위 사진), 라파엘로의 신비로운 성모와 자화상,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그리고, 카라바조의 바쿠스와 메두사의 머리, 뒤러의 아담과 이브 등이 있다.
우피치 미술관은 1574년, 메디치 가문의 사무실로 세워진 건축물로 우피치는 사무실이란
뜻이다.
세계적인 걸작이 너무
많아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한 반나절 정도는 필요하다. 미술관 입장료는 12유로(겨울) - 20유로(여름), 안타깝게도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우피치 미술관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종탑이 있는 건축물이 베키오 궁전이다. 베키오 궁전은 16세기까지는 피렌체 공화국의 정부청사였지만 현재는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 한가운데 우뚝
솟은 종탑은 화재, 홍수, 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화 같은 역활을 했다.
안으로 들어 가면 살로네
데이 친퀘첸토(Il Salone
dei Cinquecento) 라는 큰 홀이 나온다.
이곳은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베키오 궁전에서 가장 큰 방으로..
벽쪽에는 미켈란젤로의 승리의 천재, 노동 시리즈, 로마 동상, 헤라클레스 등이 세워져 있다.
천장은 피렌체의 역사가 그려진 39개의 패널로 장식되어 있으며..
벽면에는 코시모 1세(Cosimo I de' Medici)가 여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지오르지오 바자리(Giorgio Vasari)가 그린 유명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지오르지오 바자리(Giorgio Vasari)는 미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저서인 미술가 열전(Le vite de' più
eccellenti pittori, scultori e architettori)을 저술한 사람이다.
예수님을 매장하는 그림이 있는 엘레오노라의 예배당(Cappella di Eleonora)에는
홍해를 통과하는 이스라엘 사람들(Passaggio del Mar Rosso)..
대천사 미카엘과 사자굴의 다니엘 등이 그려진 천장화(Soffitto della Cappella di)가 볼 만 하다.
이 방에 장식된 그림들은 모두 아그놀로 브론치노(Agnolo Bronzino)의 작품이다.
사도의 방에는 ‘마리아노 그라치아데이 다 페스키아’의 성가족 그림이 있으며..
알현실로 가면 살비아티가 카밀루스 장군의 이야기를 그린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고..
직원이 지키고 있는 녹색의 방(Sala Verde)에는 원형의 성화가 걸려 있고..
에스더의 방(Sara di Ester)에도 푸근한 마음을 갖게 하는 성화를 발견할 수 있었고..
요소의 방에는 마르코 마체티가 1556년에 제작한 꽃병이 놓여 있었다.
백합의 방(Sala dai Gigli)에는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작품이 있는데..
로마의 영웅을 그린 기를란다요는 한 때 미켈란젤로의 스승이기도 했던 인물이다.
또한, 단테의 데드 마스크를 발견한 것은 깜짝 놀랄만한 선물이었으며..
도나텔로가 1460년 완성한 청동상,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의 발견도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궁전의 마지막 방은 16세기, 메그나치오단티가 만든 지구본이 진열돼 있는 방이다.
지도의 방에는 오래된 이탈리아 지도와 세계지도 등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베키오 궁전 관람을 마치고 시뇨리아 광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활기 넘치는 광장에는 두 명의 신사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으며..
여행 책자를 넘기며 시뇨리아 광장 정보를 살피고 있는 연인도 보이고..
자전거 뒤에 손녀를 태우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할아버지도 있고..
카페에서 한 잔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여인도 보이고..
긴머리를 휘날리며 광장을 가로 지르는 피렌체의 여인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시민과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기마경찰이 광장을 지키고 있었으며..
아르마니(Armani)가 디자인 했다는 경찰제복의 피렌체 경찰도 자주 눈에 띄는 편이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는 카메라 앞에서의 멋진 포옹도 필요하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 위하여..
다비드상이 버티고 서있는 시뇨리아 광장에 서서히 하루가 저물고 있다.
글, 사진: 곽노은
https://www.uffizi.it/?gclid=CI7SvJqcxLkCFcvm7AodFWgAqw = 우피치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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