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하늘은 높다.
나
태어날 때 있었든 그대로다
변함이 없다
그런데
원하지도 않는 불청객 세월에 사정없이 끌려가다보니
새치가나고 잔주름이 덮쳐 변해있는
나 를 발견한다
색바랜 모습으로
추운 날씨가 닥쳐온다.
또 한번의 겨울을 보내야만 하는가보다.
짙은 갈색 가을을 맟이한지가 어제 같은데...
동네어귀에 장식됀 휘황한 등불들은 한해를 보내며 아쉬워하는 손짗같기도 하다.
오지도 않을 파란색 전화 앺만 몇번 이고 들여다보나
마음만 쓸쓸하다.
다들 죽었나???
사람들..
먼저 전화좀 해주면 좋으련만
웬놈의 자존심이 그리 높은지 늘 기다리고만 있나?.
못참는자가 진다고
지면서 앺을 눌러본다.
반갑기는 반가운가보다.
통화길이가 시간단위를 넘어서는걸 보니까
그러니 친구가 쪼글어 들지 늘어날수 없지않나
IT 세상에 살다보니 귀에 들리는 정겨운 음성은 점점 사라져가고
눈으로만 살아가는것같다.
아이들도 짤막한 문자로 관계를 한다
참좋은 세상에 사는것같다.
헷깔린다.
팽팽 돌아가는 변화 속에서도 정신 가다듬어보면
느릿 느릿 붙잡히고 있는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친구다.
그래서 보약같은 친구라 노래 했는가
다른것은 포기할지언정 친구줄은 꽉잡고 있어야한다
비록 쪼그라 들드라도
태어날때부터 않 변하는 하늘 땅 처럼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