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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故백규애님▶◀추모 21년

2022.01.30

그 어떤 장례 활동도 날씨 변화에는

민감한 반응을 안고 임할 때가 있다.

21년 전 1월24일에 별세하신 여사님.

그 날은 비가 올 듯 말듯이 하면서도

드넓은 묘지의 대지들은 이미 추위에

떨어야 했을 만큼 급격히 떨어진 기온

으로 시베리아 만큼이나 추웠던 날씨.

그러다가 급기야는 한 방울씩 떨어진

빗줄기는 이내 폭우와도 같았다 할까?

유가족들이 구입한 Vault는 방수가 된

그러나 거침없이 퍼붓는 빗줄기에는

속수무책으로 방수가 무장 해제되었고

임시 방편으로 커다란 비닐로 감싸기엔

어림 반푼도 안되는 눈속임에 불과했다.

이런 경우를 어떻게 대비할 수가 있겠나?

묘지 근무자나 장의사 또한 황당하기 마찬

가지였고 모두들이 맨붕상태로 몰아 갔다.

더블 테이프도 물이 닿으면 제 역활을 

하지 못하고 만다는 사실들을 알면서도

더 이상의 예방책도 없이 물기만을 닦고

또 닦으면서 서둘러 하관을 실행하였다.

아마도 하관됨과 동시에 방수도 무장 해제

되어 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했었다.

악천후속의 하관을 마치고 한참 뒤에서야

다시 찾아 비석과 주변 상황들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얘기인데 가끔씩 묘지 방문중에서

지나 치다 비석을 보게 되면 저절로 옛일이

급박했었던 그 때의 상황들이 생각나게 한다.

2022년1월24[월]일▶◀추모 21년을 보내셨고

이제와 영원히 편안함을 누리옵소서.


※이미지 등록 사진 내용은

지금으로 부터 21년 전에

故백규애(2001년1월24[수]일별세)님

묘지내에서 뵙던 영정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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