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음속의 응어리를 탈탈 털어
마음을 비우며 살아 가고 싶다는 생각.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다고 매 해마다
그럴까 생각을 해보아도 도무지 알 길?
지금이야 스마트폰 시대라서 마음대로
찍고 지우고 하는 세상이니 그러하겠다.
예전 23년 전에는 일일이 찍어 현상들을
맡기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인데
사진을 멋대로 찍은 것이 아니라 가족의
모양새대로 찍었기 때문에 헛되게 찍지
않았으며 반드시 가족들이 짚고 나가야
할 사항이었기에 누구보다 홀로 남아서
살아 가야 할 부인께 보낼 수 밖에 없고
또한 그 사진들은 부인께서 저지르고 만
민낯의 모습이었기에 살아 가는 동안에
부군을 깊이 있게 기억하며 추모해주기
바라면서 보냈던 것이었음을 알았을까?
고별식 장소에서도 일일이 입관되신 관
열어 봐 주길 간청한 후에는 누워 계신
분의 모습이 가관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손안에 묵주를 잡게 해주기는 했었으나
두 다리의 모습은 비비 꼬아진 듯 했었으니
보는 이의 마음에는 석연치 못하고 있을 때에
부인께서 손녀를 업고 계실 때의 포대기가
눈에 들어와 그것을 달라고 하고 둘둘 말아
반듯치 못한 부분에 넣었던 기억이 새롭고
그 와 동시에 사진 몇 장을 찍을 때까지도
장의사에 모였던 4분의 가족은 꿈쩍달석도
하지 않았고 다소 떨어진 곳에서 구경(?)만
임종자 병원에서 숨이 멈추고도 한참동안
부인께선 왼편을 흔들고 계셨을 뿐, 아무
것도 행하지 않았다는 것? 너무 하셨다.
병원을 귀한 시간 쪼개서 찾은 이에게
부군의 몸을 똑바로 해줄 것을 바라지도
아니 하였고 마냥 한 쪽 팔 만을 흔들고
계셨다는 것. 이미 많은 시간들이 흘러
장의사에 가게 되면 제대로나 행할지?
많은 시간을 아들과 부인이 흘러 보내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안타깝다.
오기로 했던 이도 미지근한 태도였고
가족들의 고별식에도 끝내 나타나지
않았던 결과들이 오로지 뒤집어 씌어
매년 이맘 때만 되면 흔들어 놓는 태도?
무엇이 대단했었나? 진정으로 감사도
했었는지 묻지 않기로 했으니까
자 잘못을 누구에게 전가하는~
그래서야 새내기 사제의 부모가
되겠는가 묻고도 싶으며
정氏, 심氏 두 사람은 아무런 참여도
못하고서 무슨 감사를 하는 듯한
행동으로 일터에 나타나 조사하듯
했었는지 되묻고 싶었으나,
아부 근성을 이 참에 타파하기
간곡히 바랄 뿐이니 명심하기 바란다.
생색내기에 주력하지 마라.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
노(怒)하시고 말리라.